DRAMA
<선재 업고 튀어>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후 삶의 의욕을 잃고 병실에 누워 있던 솔. 우연히 라디오 프로그램 전화 연결을 통해 선재에게 위로를 받은 뒤 그의 팬이 된다. ‘선재 업고 튀어’라는 닉네임으로 15년째 ‘덕질’하던 중 콘서트가 끝나고 집으로 향하는 길에 그를 마주친다. 선재가 가장 좋아하는 눈이 내리는 날, 자신에게 우산을 씌워 주고 핫팩을 건네는 손길이 꿈같이 느껴진다. 그러나 정말 꿈이길 간절히 바라는 일이 벌어진다.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 그리고 15년 전으로 바뀐 세상. 이제 솔의 목표는 오로지 선재를 살리는 것뿐이다.
WEBTOON
<우리가 사랑하는 방법>
남자 주인공 하다는 전철을 기다리다 모르는 사람에게 쿠키를 받는다. 여자 주인공 유리가 아이돌 그룹 스톰 멤버의 애장품 가방을 멘 하다를 보고 스톰의 팬이라 착각했기 때문이다. 콘서트나 행사장에서 단지 같은 팬덤이라는 이유로 직접 만든 굿즈와 손수 포장해 온 간식을 선물 받는 경험은 ‘덕후’라면 한 번쯤 겪어 봤을 터. 이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주인공이지만, 유리에게 한눈에 반해 팬인 척하기로 결심한다. 같은 아이돌을 좋아한다는 사실 하나에 두 사람이 얼마나 가까워질 수 있는지 보여 주는 로맨스 웹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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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듣보인간의 생존신고>
<싱 어게인>으로 가수 이승윤이 대중에게 각인되기 전 권하정 감독은 어느 작은 음악회에서 그를 만났다. 당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던 자신을 어루만지는 가사에 문득 생각한다. ‘이 사람과 작업하고 싶다.’ 곧장 영화과 친구들과 ‘무명성 지구인’ 뮤직비디오를 일러스트 형식으로 만들고, USB에 담아 이승윤에게 건넨다. 기다림 끝에 무조건 함께하고 싶다는 답을 받은 순간, 영화를 보는 사람도 잠시 숨이 멎는 듯하다. 의상 선택, 소품 제작, 세트장 구성 등 모든 과정을 책임져야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 응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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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아무튼, 아이돌>
한 아이돌에게 마음을 빼앗긴 순간부터 열렬히 사랑한 과정과 그 애정이 끝난 시점까지, 소위 ‘입덕’과 ‘탈덕’의 경험을 솔직하게 풀었다. 저자는 좋아하는 아이돌의 노래를 들으며 실없이 웃고 있는 제 모습을 보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또 사랑에 빠져 버린 거니?”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일상을 얼마나 반짝이게 하는지 그의 삶을 훑으니 알겠다. 이렇게 ‘덕질’할 대상을 만나는 일도 어쩌면 인생의 행운이다. 저자는 타인을 열렬히, 최선을 다해 응원하는 ‘덕후’로서 자기 모습이 맘에 든다고 고백한다. ‘덕질’하면서 자신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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