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행의 대명사 벚꽃이 가장 유명하지만, 그 꽃 하나로 기억하기에 창원은 훨씬 크고 아름답고 다채로운 도시다. 2010년 마산‧진해‧창원이 통합해 탄생한 만큼 각각이 개성 있고 볼거리와 먹거리 또한 풍성하다. 계획도시인 창원은 도로와 건물이 질서정연해 쾌적하고, 경남도립미술관‧성산아트홀 같은 문화시설과 곳곳의 녹지 공간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지도를 살펴보아도 반듯한 길 사이사이에 충분한 녹지를 확보해 설계한 면모가 잘 드러난다. 한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공공 자전거를 도입한 도시답게 자전거 여행을 하기에도 적합하다.
‘대한민국 벚꽃 수도’ 진해는 일제강점기 군사도시로 개발한 흔적이 남은 곳이다. 문화재로 지정된 진해우체국, 진해역 일대에 100년 세월을 헤아리는 건물이 즐비해 역사를 생각하며 걷게 된다. 군항마을역사길은 물론 경화역, 여좌천, 안민도로 어딜 가든 벚나무가 곁을 지킨다. 꽃이 졌어도 여전히 눈부신 초록을 반짝이면서. 이름을 발음할 때부터 특유의 서정이 밀려드는 마산은 예나 지금이나 사랑받는 항구도시다. 돝섬, 저도스카이워크, 3‧15해양누리공원처럼 바닷가 여행지를 즐기고 시장에서 싱싱한 해산물로 허기를 채우는 환상의 코스가 기다린다. 이런 든든한 자원을 가진 창원시가 도심‧해양‧힐링 여행지 열두 곳을 정해 스탬프 투어를 진행한다. 여행도 하고 특산품도 받을 기회다.
스탬프 투어 이용 방법
모바일 앱 ‘스탬프투어’를 설치한 다음 창원시를 검색하고 로그인한 상태에서 투어 장소를 방문하면 스탬프가 찍힌다. 열두 곳 가운데 스탬프 4개를 채우고 경품을 신청해야 응모된다. 매달 40명이 넘을 경우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기간은 올해 11월까지.
문의 055-225-3705
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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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수목원
10만 4700여 제곱미터(약 3만 1600평) 면적 수목원이 도심에 있는 창원은 축복받은 도시다. 꽃의 언덕, 미로정원, 교과서 식물원, 유럽정원, 동요의 숲 등 이름처럼 고운 공간이 이어진다. 하이라이트는 선인장온실. 소설 <어린 왕자> 때문에 한 번이라도 직접 보고 싶은 바오바브나무를 비롯해 바나나나무, 망고나무와 이국적인 선인장까지, 눈이 휘둥그레진다.
주소 창원시 성산구 삼동동 산 14-1 문의 055-225-7121 -
경화역
1926년 영업을 시작했다가 승객이 줄어들고 문 닫은 역이 전국에 여행지로 명성을 얻었다. 철길 주변에 800여 미터 나란히 늘어선 벚나무는 낭만 그 자체다. 해외 언론에서도 주목해 ‘한국에서 꼭 가 봐야 할 곳’이라 소개했다. 새마을호 열차를 가져다 전시관으로 꾸미고, 옛 역 건물을 본뜬 조형물을 설치해 더 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길의 외로움을 달래 준다.
주소 창원시 진해구 진해대로 649
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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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스카이워크
마산 육지와 섬 저도를 연결하는 170미터 길이의 다리 저도연륙교는 ‘콰이강의 다리’라는 특이한 별명을 가졌다. 영화 <콰이강의 다리>를 연상시킨다 하여 붙은 별명이 널리 퍼졌다. 다리는 바닥 일부 콘크리트를 걷어 내고 투명 강화유리를 깐 스카이워크가 아찔한 재미를 선사하는데, 매일 밤 7시에서 10시 정각에는 40여 분간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 쇼도 진행한다.
주소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해양관광로 1872-56 -
광암해수욕장
324킬로미터 길이 해안선을 지닌 창원에서도 유일한 해수욕장이다. 고운 모래에 수심이 얕고 파도가 적어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해수욕장은 8월 20일까지 개장하며, 꼭 개장 기간이 아니라도 해수욕장과 주도마을을 해상으로 연결한 산책로 풍경이 아름다워 사계절 언제든 갈 만하다. 방파제에 조성한 포토 존에서는 누구나 카메라를 꺼낸다.
주소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광암해안길 117-22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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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저수지
324킬로미터 길이 해안선을 지닌 창원에서도 유일한 해수욕장이다. 고운 모래에 수심이 얕고 파도가 적어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해수욕장은 8월 20일까지 개장하며, 꼭 개장 기간이 아니라도 해수욕장과 주도마을을 해상으로 연결한 산책로 풍경이 아름다워 사계절 언제든 갈 만하다. 방파제에 조성한 포토 존에서는 누구나 카메라를 꺼낸다.
주소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광암해안길 117-22 -
여좌천
이렇게 자그마한 개울이 이만큼 전국적으로 사랑받기도 어려울 것이다. 진해 시내를 세로로 가로지르는 여좌천은 양옆의 벚나무가 위에서 맞닿아 녹음의 터널을 이룬다. 1.5킬로미터 거리의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 근처에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호수 변에 벚나무 외 다양한 나무와 습지식물이 어우러진 모습이 사람에게 위로를 전한다.
주소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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