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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 가는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빠르지 않아도 괜찮다. 느릿하게 생각을 곱씹으며 소요하기 알맞은 여행지를 추천한다.

UpdatedOn March 2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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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위_사유원

    자연과 건축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수목원을 거닐면서 깊게 사유한다. 모과나무, 느티나무, 배롱나무 등 나무부터 쑥부쟁이, 진달래, 산수국, 참나리 같은 꽃까지 다채로운 식생이 자라 요정의 세상에 온 듯한 기분은 덤이다. 금오산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 등 승효상, 최욱, 포르투갈 건축가 알바로 시자가 설계한 건물들은 방문자가 마음에 오롯이 집중하도록 돕는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해 미리 신청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주소 경북 군위군 부계면 치산효령로 1150
    문의 054-383-1278

  • 제주_랄라 밀랍초 아뜰리에 ‘촉’

    제주를 여행하며 만난 두 사람, 룰루와 랄라가 ‘초멍’이 주는 편안함을 알린다. 해가 진 후 어두컴컴한 돌 창고로 들어간다. 그리고 천연 밀랍초에 불을 붙인다. 두 사람이 직접 만든 천연 밀랍초는 인공 향료, 색소 등을 일체 넣지 않아 인체에 무해한 데다 태울 때 프로폴리스 등 꿀이 함유한 유익한 성분이 나온다. 초멍을 진행하는 돌 창고는 룰루, 랄라가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손수 다듬어 지었다. 자세한 주소는 예약자에게만 공개한다.

    주소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문의 @lala_beeswax_atelier_chok

  • 춘천_클랑 포레스트

    정적이 어색하지 않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공간이다.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의 소리와 조용한 음악을 들으니 마음이 잔잔해진다. 숲속에 자리한 클랑 포레스트는 독일 공인 음악 치료사가 운영하는 음악 치료실이다. 싱잉볼 연주를 들으며 명상을 하고, 하늘이 맑은 밤에는 밖으로 나가 쏟아지는 별과 함께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 소리로 몸의 긴장을 푸는 사운드 바스, 시 낭독회, 싱잉볼 연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소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금촌로 84-56
    문의 033-261-8870

  • 영주_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

    초록이 가득한 숲속으로 들어가 몸과 마음을 돌본다. 반신욕, 최첨단 치유 장비가 몸에 쌓인 피로를 풀어 준다. 소도구 운동, 수(水) 치료, 통나무 명상 등 일일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해 감각을 깨우는 방법도 있다. 건물 밖으로 나와 숨을 크게 들이마시자 신선한 공기가 폐에 가득 찬다. 소백산 자락에 놓인 덕분에 가볍게 숲길을 걷기만 해도 기분이 상쾌해진다. 숙박 시설을 운영하니 숲에서 하루 머물며 산과 교감해도 좋겠다.

    주소 경북 영주시 봉현면 테라피로 209
    문의 054-639-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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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남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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