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
<나를 향해 열린 문>
정갈한 문살무늬와 장지문에 어른거리는 불빛, 길게 늘어진 그림자가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문을 열면 어떤 세계가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소통과 경계의 상징으로서 문이라는 소재를 다각도로 탐구하는 작가 방복희가 지난봄 프랑스 부르고뉴에서 열린 초대전에 이어 신작 ‘열린 문’을 소개하는 전시를 선보인다. 한층 풍부해진 상상과 표현이 깊은 사유로 이끈다.
기간 8월 31일~9월 28일
문의 02-6104-0058(서울 갤러리단정)
<Beyond the Canvas>
단순한 수평과 수직으로 이루어진 기하추상회화가 던지는 질문. 회화의 평면이란 무엇인가. 다양한 매체로 회화 연구를 해 온 작가 이교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캔버스 너머의 공간을 응시하고자 한다. 성글게 직조한 천으로 공간감을 표현하고, 공간과 공간이 이루는 관계를 들여다본다. 피비갤러리는 이 전시와 더불어 이교준의 작업을 선별한 기획전 <Selected Works>를 북촌 한옥 ‘호호재’에서 연다.
기간 9월 28일까지
문의 02-6263-2004(서울 피비갤러리)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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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여행>
신문사에서 2008년부터 여행 기자로 일한 저자는 여행이 직업이다. 그런 이가 첫 여행 에세이를 냈다. 실시간 중계 같은 기록이 아니라 속으로 곱씹고 묵힌 뒤 내놓은 글이다. 수많은 여행 가운데 고르고 골라 ‘수면제 없는 고요한 밤’ ‘좋은 게 많기보다 나쁜 게 적은’ 같은 6개 목차에 묶었다. ‘조용한 여행’이라는 여행의 태도와 취향을 발견한다.
최승표 지음 어떤책 펴냄 -
<여기는 루퐁이네: 천사들의 시골살이>
225만 구독자의 유튜브 채널 ‘THE SOY 루퐁이네’ 주인공, 2015년생 포메라니안 루디와 퐁키 자매가 세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차분한 루디와 발랄한 퐁키, 귀여운 ‘인싸’ 도시 강아지의 우당탕탕 시골살이를 담았다. 재미있게 읽다가 반려동물의 소중함, 가족으로서 책임감도 자연스레 배운다.
루퐁이 지음 샌드박스네트워크 감수 박지영 구성 서울문화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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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토레정원에 꽃이 피었습니다>
‘꽃이 피다’는 예쁜 말이지만 식물을 길러 본 사람은 안다. 단 며칠 꽃을 피우기 위해 얼마나 긴 시간 애쓰고 기다려야 하는지. 작가 겸 정원사인 저자는 대관령의 고요함과 자연 풍경에 반해 30대에 귀촌한 뒤 강원도 평창에서 펜션을 운영하며 정원을 가꾸고 있다. 그가 겪은 매일매일의 행복한 고통을 책으로 엮었다. 계절별 사진도 세세하게 실었다.
윤민혁 지음 목수책방 펴냄
MOVIE /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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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손>
70년 가족사에 숨겨진 비밀로 현시대 가족의 의미를 짚는다. 3대가 모인 제삿날, 장손 성진은 가업인 두부 공장을 잇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일가의 명줄이 달린 문제로 다툼이 벌어지고, 설상가상 예상치 못한 이별을 맞닥뜨려 가족은 붕괴하기 시작한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오로라미디어상 등 3관왕을 달성했다. 9월 개봉.
감독 오정민 출연 강승호, 우상전 -
<무도실무관>
열혈 청년 정도는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의 무도 유단자다. 그는 우연히 전자 발찌를 찬 범죄자에게 공격받던 무도실무관을 구해 준다. 보호관찰관 선민은 이를 계기로 정도에게 5주간 무도실무관 업무를 맡을 것을 제안한다. 배우 김우빈이 통쾌하고 화려한 액션을 선보여 기대를 모은다. 9월 13일 공개.
제공 넷플릭스 감독 김주환 출연 김우빈, 김성균
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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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바위에서 기다려>
바닷가 마을에 사는 바다는 오늘도 글러브를 들고 고래바위에 오른다. 날은 저물어 가고, 친구들이 떠난 해변에 혼자 남지만 자리를 뜨지 않는다. 아빠를 기다리는 아이의 상상을 담은 연극으로, 누워서 연기하는 배우를 생생하게 보도록 무대에 스크린을 설치했다. 블랙 라이트를 비추면 색이 변하는 골판지 오브제가 재미를 더한다. 2024년 아시테지 서울어린이연극제 대상을 수상했다.
기간 9월 26일~28일
장소 경기도 평택 한국소리터
문의 031-683-3891 -
<리지>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발생한 미제 살인 범죄를 다룬 록 뮤지컬이 돌아왔다. 1892년 여름, 부유하지만 구두쇠로 소문난 보든가의 앤드류·에비 부부가 집에서 잔인하게 살해당한다. 사건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둘째 딸 리지가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되고, 그를 포함한 네 명의 여인이 법정에 선다. 배우 김소향, 김려원, 이봄소리가 리지 보든 역을 맡아 강렬한 퍼포먼스와 가창력으로 극을 이끈다.
기간 9월 14일~12월 1일
장소 서울 두산아트센터
문의 02-3485-8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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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SPACE>
과학과 예술을 결합한 공연이 관객의 감각을 자극한다. 대전예술의전당과 카이스트가 협업해 제작한 공연실험실 콘텐츠로 80분간 네 개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피아니스트가 AI 피아노와 듀엣 무대를 선보이고, 실시간 모션 캡처 기술을 사용해 무용수의 움직임을 여러 가지 형상으로 표현한다. 공연 당일 로비에는 무대에 활용한 기술을 관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 존을 마련한다.
날짜 9월 28일 장소 대전예술의전당
문의 042-270-8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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