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갑습니다. 뮤지컬 <파과>와 맡은 역할을 소개해 주세요.
A. 배우 유주혜입니다. <파과>는 구병모 작가님이 2013년에 출간한 동명 소설을 뮤지컬로 만든 작품입니다. 평생을 킬러로 살아 온 조각은 노년에 이르러 그동안 외면한 인정, 연민을 뒤늦게 인지하며 모순을 느끼고 혼란스러워합니다. 얼룩진 과거를 회상하던 그는 결국 자신 앞에 놓인 현재를 살아가기로 결정하죠. 저는 조각의 10대와 20대를 아우르는 ‘어린 조각’ 역을 맡았습니다.
Q. 캐릭터 분석에도 많은 노력을 쏟으셨을 듯합니다. 어린 조각은 어떤 인물인가요?
A. 원작에 드러난 어린 조각은 물론, 조각이라는 캐릭터에도 집중했어요. 킬러의 삶을 선택한 시점과 이유, 그리고 인간의 본성에 대해 서사를 따라가며 깊이 고민했죠. 작품을 위해 특별히 노력하는 부분은 단연 무술 액션입니다. 조각이 타고난 신체 감각을 가졌다는 설정 때문이에요. 킬러가 되려고 고군분투하는 어린 조각의 모습이 무대에서 펼쳐지기에 열심히 연습 중이랍니다.
Q. 전작 <식스 더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네요.
A. 이번 작품은 감사하게도 <파과>의 이지나 연출자님이 제안을 해 주셔서 합류했어요. 제가 어딘가 가련하면서도 강한 매력이 있어서 어린 조각 역에 어울릴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역할이라면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대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원작에 끌리기도 했고요.
Q. 어린 조각과 관련한 뮤지컬 넘버도 궁금합니다.
A. 혼자였던 조각을 거두고 킬러의 소질을 다듬어 준 류를 생각하며 마음을 표현한 아름다운 선율의 곡이 떠올라요. 어린 조각에게 스승이자 동료인 류는 특별한 존재거든요. <파과>의 음악은 웅장했다가 때로는 날카롭고, 어느 순간 따뜻하기도 하답니다. 멋진 넘버의 향연, 기대하셔도 좋아요!
Q. 최근 애니메이션 <위시>에서 성우로도 활동하셨죠.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가 또 있나요?
A. <위시>의 아샤 역을 더빙했습니다. 이후 성우라는 직업을 가진 분들을 더욱 존경하게 되었어요.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마지막 녹음 날이 되어서야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앞으로도 더빙 작업에 계속 도전하고 싶어요.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른 작품에서는 강렬한 악당 역할도 해 보고 싶습니다. 사실 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이에요. 제 일상과 출연한 작품의 비하인드를 담은 채널 이름은 ‘주라기공원’이랍니다. ‘주라기’는 ‘주혜 바라기’의 줄임말이에요!
Q. 유튜브 채널에 여행 브이로그도 업로드하고 계시네요. <KTX매거진> 독자님께 여행지를 추천해 주세요.
A. 전북 정읍을 추천하고 싶어요. 가족과 함께 여행했거든요.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을 봄에 방문했는데, 이 계절에도 놀랄 정도로 아름답더라고요. 쌍화차 거리에서 따뜻한 쌍화차도 마셔 보세요. 좋은 추억이 될 거예요.
* <KTX매거진> 인스타그램을 방문해 독자 초대 이벤트 정보를 확인하세요!(3월 11일~17일)
<KTX매거진>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