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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전시, 영상, 문화

UpdatedOn February 25, 2024

EXHI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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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5m: 역과 역 사이>

1925년 문을 연 경남 진주역은 6‧25전쟁 이후 1956년에 재건했고, 2012년 경전선 복선화 공사를 위해 가좌동 신역사로 이전했다. 전시 제목에 쓴 378.5미터는 최초 진주역사와 전후 재건한 구 진주역사 사이의 직선거리를 뜻한다. 전쟁으로 소실되거나 흩어진 자료를 재편해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진주역 주변의 풍경과 풍속을 보여 준다. 전시 장소는 이 모든 세월을 지켜본 산증인인 일호광장 진주역이다.
기간 4월 28일까지
문의 055-752-9877(경남 일호광장 진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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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푸른 생명의 원천에 뿌리를 내리다-생명의 그물망>

벽과 바닥을 타고 뻗어 가는 소나무, 그 옆에 무심히 놓인 돌이 눈을 사로잡는다. 공업 소재인 동 파이프로 자연물을 형상화해 만물의 생성 원리를 이야기해 온 조각가 이길래는 이번 전시에서 조각과 드로잉 등 106점을 통해 생명의 근원인 뿌리와 무생물인 돌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세포 같은 작은 고리를 반복적으로 결합해 완성한 그의 작품은 이 우주가 거대한 유기체임을 역설한다.
기간 4월 21일까지
문의 02-736-4371(서울 사비나미술관)

BOOK

  • <밥 먹다가, 울컥>

    음식 이야기를 하는데 인생 이야기가 되는 글이 있다. 박찬일 요리사의 글이 그렇다. 음식이 사람이고 세상이며, 그리하여 한 그릇에 우주가 담겼음을 보여 준다. 이 책은 그의 삶을 거쳐 간 사람들을 말한다. 서러워서 차마 삼키기 어려웠던 수많은 사연, 초라해도 한없이 다정해 또 한 번 고비를 넘기게 한 음식. 제목처럼 울컥, 그리움이 치민다. 박찬일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 <눈물꽃 소년>

    어린 시절은 ‘인기 상품’이다. 수많은 인사가 추억을 꺼내 공감과 재미, 교훈을 주었다. 저자는 그 흐름에서 물러서 있었다. 혹독한 시대에는 노동자로서 세상을 직시했고, 이후엔 분쟁에 시달리고 가난한 전 세계 아이들 곁에서 함께 울었다. 그런 그가 이제야 어린 시절을 들고 왔다. 전라도 자연에서 뛰노는 소년과 주변 사람 이야기가 등을 다독인다. 박노해 지음 느린걸음 펴냄

  • <우리가 길이라 부르는 망설임>

    사춘기와 청춘 시절은 물론 인생의 어느 길목에서라도 카프카를 읽고 나면, 남은 삶은 그와 동행하게 된다. 존재의 불안함과 고독을 말하는 카프카의 문장, 소설 속 장면이 순간순간 떠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카프카 100주기. 이를 기념해 시 전집이 나왔다. 시 116편에, 최근 공개된 드로잉 60점까지 실었다. 프란츠 카프카 지음 편영수 옮김 민음사 펴냄

MOVIE

  • <돌핀>

    신문기자 나영은 충남 서천 바닷가 집과 피보다 진한 정으로 이어진 가족이 삶의 이유이자 즐거움이다. 하지만 엄마의 재혼과 동생의 독립 선언으로 평화롭던 일상에 균열이 생긴다. 혼란 속에서 우연히 알게 된 볼링. 동네 볼링장 사장 미숙과 서울에서 온 해수 덕에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호평받았다. 3월 개봉. 감독 배두리 출연 유리, 길해연

  • <패스트 라이브즈>

    어린 시절 서울에 두고 온 인연과 다시 마주하는 나영, 인연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미국 뉴욕에 온 해성. 24년에 걸친 그들의 운명적인 이야기가 흐른다. 영화 배경은 서울과 뉴욕을 오간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자전적 일화를 그린 데뷔작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3월 6일 개봉. 감독 셀린 송 출연 그레타 리, 유태오

SHOW

  • <최수진 Alone>

    현대무용가 최수진과 인공지능이 만났다. 둘 사이에 예술적 소통이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한 기획. 상실감, 외로움, 분노 등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몸짓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이를 챗GPT가 글과 음악으로 출력해 보이지 않는 감정을 시각으로 마주한다. 섬세한 몸의 움직임이 말보다 더 큰 위로를 전하며 마음에 닿는다.
    일시 3월 30일 오후 3시, 7시
    장소 대전예술의전당
    문의 042-270-8333

  • <이솝이야기>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뮤지컬 부문 선정작. ‘이솝 우화’를 모티프로 한다. 용감한 이야기꾼 티모스와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다나에는 함께 이야기를 만드는 둘도 없는 친구다. 하지만 이들을 질투한 불행의 신이 티모스를 아테네로 쫓아 낸다. 대지·바람·물은 목소리로 등장해 친구에게 돌아가는 그의 곁을 지킨다. 음악, 현대무용, 프로젝션 매핑 등이 어우러진 색다른 무대다.
    기간 4월 14일까지
    장소 서울 충무아트센터
    문의 02-2230-6600

  • <작곡가 시리즈: 베토벤>

    해마다 작곡가를 선정해 집중 감상하는 아트센터인천의 ‘작곡가 시리즈’. 올해는 베토벤의 명곡을 다양한 편성으로 선보인다. 첫 번째 공연에서는 지휘자 홍석원과 KBS교향악단이 교향곡 제7번과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협연자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이 무대에 오른다. 1년 동안 총 다섯 번에 걸쳐 쟁쟁한 연주자가 교향곡, 협주곡, 실내악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일시 3월 16일 오후 5시
    장소 아트센터인천
    문의 032-453-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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