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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태어난 맛있는 당신

하얀 눈꽃과 아늑한 오두막, 깊고 푸른 바다가 떠오르는 겨울 신제품을 맛봤다.

UpdatedOn December 22, 2023

  • 글루텐프리 블랙푸드 시트와 말차 크림을 넣은 롤케이크

    슈퍼말차 윈터 에디션 스태리 스태리 말차 홈

    남혜림 글루텐프리 디저트가 늘어나 행복한 1인입니다. 겉 부분의 말차 초콜릿 코팅과 말차 크림이 산뜻해요. 느끼하지 않아 포크가 더 갔습니다. 겨울 느낌 물씬한 패키지는 장식으로 사용해도 될 만큼 깜찍하네요! ★★★★
    김현정 검정과 초록의 조화가 감탄스럽다. 색소 아니고 코코아와 국내산 흑미로 낸 색이라 한다♡ 밀가루 음식을 선호하지 않는 나 같은 사람에게도 딱 맞는 쌀가루 롤케이크다. 한 번에 해치우기 가능한 크기다만 정신줄 붙잡아야 한다. 하나 다 먹으면 1310킬로칼로리···, 반만 먹어도 655···. ★★★★
    강은주 올드 팝 ‘빈센트’가 자동 연상되는 작명 센스에 반했습니다. 몸에 좋은 블랙푸드를 넣어 촉촉하게 구운 까만색 케이크 시트가 아득한 겨울밤을, 쌉싸래한 진녹색 말차 크림이 북구의 침엽수림을 떠오르게 하는 당신. 이 계절이 끝나기 전에 또 만나요. ★★★★☆

  • 눈꽃 같은 콩가루 토핑을 올려 달콤하고 고소한 비빔면

    농심 배홍동 비빔면 겨울 에디션

    남혜림 콩가루로 눈을 표현했다고요? 기발한 발상에 엄지를 세웁니다. 양념을 비비기 전, 면 위에 콩가루를 소복하게 올리니 요리사가 된 기분이에요. 다만 매운 음식에 약한 저는 어김없이 물을 찾았답니다. ★★★★
    김현정 원래 냉면도 겨울 음식이랬다. 찬물에 면 씻고 건져 양념장에 비비면서 추운 날 뭐 하는 건가, 했다가 한 입 먹고는 “아, 겨울의 맛이다” 했다. 콩가루가 양념장과 이렇게 잘 어울리다니. 면은 차갑고 가슴은 따뜻해지네. 콩가루 믿고 ‘불배홍동’ 한번 가시죠. 겨울이니까 장작불 배홍동? 모닥불 배홍동? ★★★★
    강은주 돼지 껍데기도, 송어회도, 더러는 삼겹살도 콩가루를 곁들여 먹으면 더 맛있지요. 당신도 그렇습니다. 한결 부드럽고 달콤하고 고소해졌네요. 콩가루를 만나기 전 당신의 모습이 전생처럼 느껴집니다. ★★★★★

  • 물과 기름 없이 쉽게 굽는 바삭한 눈꽃 모양 교자

    오뚜기 맛있는 눈꽃교자 고기

    남혜림 물과 기름이 없어도 코팅이 잘된 프라이팬은 있어야겠습니다. 눈꽃 모양 교자를 완성했는데 그릇에 담을 땐 모양을 유지하기가 힘들더라고요. 풍미 깊은 만두를 즐긴 후에 프라이팬을 박박 닦는 설거지 엔딩을 맞이했습니다. 맛은 충실하네요. ★★★
    김현정 표창장이 회사는 물과 기름 없이, 전자레인지도 없이 프라이팬 하나로 진짜 엄청 쉽게 맛있는 만두를 먹을 수 있도록 하여 인류의 식생활에 기여하였으므로 이에 표창합니다. 냉동 상태로 꺼낸 지 10분 만에, 심지어 뒤집지 않고도 이런 만두가 완성되다니 이건 기적이다. ★★★★☆
    강은주 이름에 ‘맛있는’을 품었기에 조금 기대했습니다. 물이나 기름 없이 특수 개발한 만두 블록만 팬에 올려 구우면 완성이니 조리는 쉬웠습니다만··· 아아, 겉과 속이 다른 당신. 바삭한 만두피에 비해 축축한 소가 아쉽습니다. ★★★

  • 쫄깃쫄깃한 랍스터 통살을 채워 넣은 한정판 샌드위치

    써브웨이 랍스터 샌드위치

    남혜림 고급 음식의 대명사 랍스터! 정말 랍스터 통살이 고스란합니다. 아삭한 채소와 할라피뇨, 올리브를 곁들여 식감도 다채롭습니다. 하지만 랍스터와 샌드위치의 조화는 물음표. 따로따로 먹는 것이 더 맛날 것 같아요. ★★
    김현정 구입자에게 무조건 제공하는 일회용 앞치마가 패키지에 들어 있다···. 환경을 생각해서 이런 건 제발 지양해 주시길 부탁드려요. 샌드위치를 감싼 종이 박스도요. 인생 첫 랍스터는 다른 소스에 묻혀 충분히 음미하지 못했네. 아깝다! 다음엔 소스 빼고, 앞치마 빼고, 종이 박스 빼고 주문해야겠다. ★★★☆
    강은주 내겐 너무 가혹한 당신. 한 입, 또 한 입 베어 물었는데 랍스터의 흔적을 찾기는 어렵더군요. 세 입째 맛본 랍스터 통살이 쫄깃하긴 했지만, 마음이 상한 뒤였습니다. 가격마저 1만 6900원이라니. 함께해서 즐거웠고 다시 보진 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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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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