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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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학자의 현대 한국 답사기> 1·2권
따스한 마음과 믿을 만한 눈에 전문 지식을 가진 문헌학자가 한국을 탐험했다. 머나먼 타국, 오지가 아니라도 일상의 공간을 조금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면 탐험의 공간이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슈퍼마켓‧세탁소‧이발소 등 가게 간판을 도시의 화석이라, 창문의 창살 장식을 시민 예술이라 부르고 골목과 계단에 놓은 화분에서는 ‘불굴의 텃밭 정신’을 발견하는 그가 대한민국 곳곳을 발로 밟고 기록했다. 서울을 탐구한 전작 <서울 선언>을 읽으며 저자가 서울 밖으로도 나서 주길 얼마나 기다렸는지. 성실한 걸음 덕분에 책 부제처럼 ‘남겨진 것과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기억록’이 탄생했다.
김시덕 지음 북트리거 펴냄 -
<어쩌면 가장 보통의 인간>
어떻게 반응할지 여전히 어려운 단어 가운데 하나가 ‘장애’다. 비장애인은 장애를 모른다. 부족하나마 이해하려는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필수라 믿는다. 선천성 근위축증 장애인인 저자는 오랜 시간 세상과 단절되었다가 SF 소설을 쓰고 나서 상도 받고 인터뷰도 했다. 시상식에 갈 땐 휠체어로 올라갈 수 있을지 걱정해야 했지만. 남들이 평범하게 보지 않아도 자신은 스스로 평범한 그의 유쾌하고 묵직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최의택 지음 교양인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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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재미있는 미술사 도슨트>
마크 로스코 작품 앞에서 누군가는 ‘폭풍 감동’을 받겠지만, 어떤 이는 갸우뚱한다. 이 그림이 그렇게 대단한가? 대중에게 미술을 친근하게 소개해 온 저자가 모네부터 마크 로스코까지 화가 14명을 들어 모더니즘 회화를 설명한다. 시민혁명이 일어나 사람들 시선이 신과 왕족 중심에서 벗어나면서 다양한 개성의 예술이 태어나는 과정, 예술가가 끊임없이 실험하고 고뇌한 과정. 책과 함께 모더니즘 미술로 다가간다.
박신영 지음 길벗 펴냄 -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그림책 <이게 정말 사과일까?>에서 사과 하나로 상상력의 끝을 보여 준 그는 내놓는 책마다 통찰과 웃음, 감동을 선사하며 ‘믿고 읽는 작가’가 되었다. 이번엔 자신의 머릿속 90가지 생각을 꺼내 그렸다. 두루마리 화장지의 폭, 항공 승무원의 착륙 준비, 뒤집힌 우산, 감기약 포스터, 운전면허 갱신 강습을 소재로 이런 엉뚱한 생각을 이끌어 내다니! 피식피식 웃다가 어느새 위로를 받고 있다.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이소담 옮김 김영사 펴냄
Exhibit |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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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귤림추색 감귤아트전>
귤림추색이란, 제주성에 올라 잘 익은 귤을 감상하는 일을 뜻한다. 싱그럽고 달콤한 감귤은 제주를 상징하는 자연물이자 오랜 세월 지역 경제에 동력을 불어넣어 준 고마운 특산물이다. 감귤 1000년사를 망라한 서귀포 감귤박물관에서 다양한 예술적 도구로 감귤을 조명한 기획전을 선보인다. 사진가 전재호, 섬유 미술 작가 홍송희, 종이 조형 작가 어신, 판화 작가 남천우, 회화 작가 샐빛이 35점에 이르는 작품을 통해 감귤에 깃든 조형성과 미적 가치를 드러내고, 문화 역사적 의미를 탐색한다. 예술이 된 감귤을 맛보는 시간이다.
기간 12월 31일까지
문의 064-767-3010 (제주도 서귀포 감귤박물관) -
<정지현: 행도그>
행도그(hangdog)는 낙담한 상태를 일컫는 형용사다. ‘행’과 ‘도그’라는 두 단어가 새로운 뜻을 자아내듯, 정지현은 사물로서 제 기능을 다한 산업폐기물을 해체하거나 재조립해 예기치 못한 결과물을 유도하는 작가다. 폐기물의 중간적 상태를 3D 스캐닝해 조각으로 가시화한 작업을 비롯, 작가의 예술 세계를 살필 수 있는 최근 3년간의 작품을 소개한다.
기간 11월 3일~2024년 1월 21일
문의 02-733-8949(서울 아트선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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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역시 지도>
초국가적이며 초국지적인 현상이 쉼 없이 벌어지는 오늘날의 세계를 예술로 통과한다.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서구 지도 제작법과 측량 체계 바깥에 존재하는 움직임과 이야기, 정체성과 언어를 다각도로 펼친다. 설치, 사운드, 영상 등 여러 매체로 그려 낸 지도가 소통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을 비롯한 다섯 곳에서 열린다.
기간 11월 19일까지
문의 02-2124-8800(서울시립미술관) -
<모든 이를 위하여>
대한민국과 교황청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도착했다. 그간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던 교황청 문서를 새로이 발굴해 역사적 의미를 짚어 보게 한다. 교황청 국무원 외교부 역사문서고와 복음화부 역사문서고 등 기관의 협조로 방대한 유물과 자료를 전시하는데, 대한민국 승인 관련 1948년 12월 유엔총회 표결 결과지가 특히 눈길을 끈다.
기간 12월 24일까지
문의 02-3147-2401(서울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Show |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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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 프롬 어웨이>
9‧11 테러 직후, 미국 영공이 폐쇄되며 미국으로 향하던 비행기들이 캐나다에 불시착한다. 캐나다의 작은 도시 갠더에도 비행기 수십 대가 불시착한 상황. 주민들은 7000여 명의 승객과 협력한다. 9‧11 테러 때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뮤지컬이다. 캐나다 출신 작곡가 아이린 산코프, 데이비드 헤인이 원작 대본과 작곡을 맡았다. 이들은 당시 갠더를 방문, 현지인과 비행기 승객들을 직접 인터뷰해 작품을 제작했다. 모든 배우는 1인 2역 이상을 맡아 주민과 승객을 연기한다.
기간 11월 28일~2024년 2월 18일
장소 서울 광림아트센터
문의 02-3485-8700 -
<라흐마니노프 회화적 연습곡>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과 서거 80주기를 기념해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라흐마니노프 ‘회화적 연습곡’ 작품 번호 33번과 39번, 총 17곡을 연주한다. ‘회화적 연습곡’의 개별 작품은 때때로 공연장에서 들을 수 있지만 전곡을 한자리에서 감상하는 기회는 흔치 않아 특별하다. 동일한 레퍼토리로 대구, 광주에서도 무대가 이어진다.
일시 11월 28일 오후 8시
장소 서울 롯데콘서트홀
문의 1544-7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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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춤-대전>
대전시립무용단이 가무악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 준다. 국가무형문화재인 강선영류 태평무, 쇠팔찌와 부채를 가지고 추는 쟁강춤, 웃다리 농악 채상 소고춤, 진도북놀이, 춘앵전을 포함해 8개의 전통 춤 프로그램을 무대에 올린다. 온고지신을 주제로 현재에 머물지 않고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과 염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일시 11월 15일 오후 7시 30분
장소 대전시립연정국악원
문의 042-270-8353 -
<헬렌 앤 미>
미국의 사회 운동가 헬렌 켈러와 앤 설리번을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이다. 두 사람이 만나는 1886년부터 사회 활동가로 성장하는 1900년대 초까지의 일화를 소재로 한다. 배리어프리 공연으로 로비에 점자 리플릿 구비는 기본, 공연 중 음성 해설, 무대 수어 통역, LED 자막, 릴랙스 퍼포먼스 등을 포함한다. 따뜻하고 희망찬 이야기가 울림을 준다.
기간 11월 18일~19일
장소 부산 민주공원
문의 051-790-7412
Movie & Entertainment | 영상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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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애드의 다섯 번째 파도>
꿈을 꾸고 행할 때 나이는 제약이 되지 않는다. 수영 선수 출신의 언론인 다이애나 나이애드는 60세를 맞아 마음의 숙제를 해결하기로 한다. 현역 선수로 촉망받던 28세에 도전했으나 실패한 플로리다 해협 종단을 결심한 것. 총거리만 110마일(약 177킬로미터)인 데다 상어가 출몰할 정도로 험난한 이 해협을 건너기 위해 매일 훈련한 다이애나는 도전 4년 만인 2013년, 다섯 번째 시도 끝에 성공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이 영화는 한계를 결정하는 건 나이나 주변의 시선이 아니라 오직 마음가짐이라고 말한다. 11월 3일 공개.
제공 넷플릭스
연출 엘리자베스 차이 베사헬리
출연 아네트 베닝, 조디 포스터 -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제2차 세계대전으로 독일이 프랑스 파리를 점령하자 앞을 보지 못하는 소녀 마리로르 르블랑은 삼촌의 집에 피신한다. 나치에 저항해 비밀리에 라디오를 송출하는 삼촌의 뜻을 따라 마리로르는 방송을 이끈다. 이를 독일군 베르너가 추적해 내지만 어둠 속에서 빛을 좇길 독려하는 마리로르에 동조하고 비밀을 함구한다. 동명의 소설이 원작인 드라마 시리즈다. 11월 2일 공개.
제공 넷플릭스
연출 숀 레비
출연 아리아 미아 로베르티, 마크 러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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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들>
1999년 전북 완주 삼례읍의 한 슈퍼마켓에 3인조 강도가 침입해 주인 할머니가 사망하는데, 경찰은 사건 9일 만에 동네 소년 세 명을 용의자로 검거한 뒤 수사를 종결한다. 살인범으로 지목된 이후 17년 만에 무죄를 입증하기까지 세 소년의 삶에는 주홍 글씨가 따라다닌다. 실화에 기반한 작품이 당부한다. 사건의 결말만 바라보기보다는 이면에 숨은 진실을 직시하라고. 11월 1일 개봉.
감독 정지영
출연 설경구, 유준상 -
<원 모어 찬스>
타짜였던 시절의 영광을 잊지 못해 매일 카지노에 들러 대박을 노리는 광휘에게 옛 여자 친구가 찾아와 그의 아들이라며 한 달간 아양을 돌봐 달라고 한다. 양육비로 내민 5만 달러에 제안을 수락한 광휘는 자폐인 아들과 티격태격하다가 정을 쌓는다. 어느덧 약속한 이별이 다가오지만 아양의 엄마가 위중한 상태임을 알게 되고, 광휘는 도박꾼이 아닌 아버지로 살아가기로 한다. 11월 1일 개봉.
감독 반요명
출연 주윤발, 원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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