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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해변에서, 베트남

여름 향기로 가득한 베트남 호짬과 깜라인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잔잔한 바다 물결이 마음을 다독여 주었다.

UpdatedOn May 2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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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리아 호짬 비치 리조트


[베트남 여행 정보]
위치 호찌민시 떤선녓 국제공항에서 리조트까지 차로 약 2시간
날씨 여름에는 건기, 겨울에는 우기인 열대몬순기후. 연중 최저기온 약 25도, 최고기온 약 34도
언어 베트남어
시차 -2시간
통화 100동(VND)=한화 약 5.73원
전압 220V(110V 어댑터 사용 가능)
비자 15일 무비자 체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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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낙원, 호짬

파도 흩어지는 소리가 귓가를 울린다. 근원을 찾아 돌아보니 눈부신 해변과 바다가 빌라 코앞이다. 베트남 호찌민에서 차로 약 두 시간을 달려 멜리아 호짬 비치 리조트에 닿았다. 회색 빌딩 대신 적당한 높이의 야자수와 아기자기한 플루메리아나무가 반겨주는 곳, 호짬은 조용한 곳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원하는 이들의 낙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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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눈앞에 두고 수영을 떠올리지 않기란 어렵다. 우선 허기진 배를 달랠 요량으로 아시아 거리 음식에서 영감을 얻은 캐주얼 레스토랑 ‘사사’에 들러 뜨끈한 쇠고기 쌀국수와 코코넛 음료로 아침 식사를 한다. 그런 후 곧장 호짬 해변으로 가 바닷물에 뛰어든다. 바다 수영이 익숙하지 않다면 메인 풀로 향한다. 키즈 풀이 따로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도 걱정 없이 물놀이를 즐긴다. 해변과 메인 풀 근처에 자리한 레스토랑 ‘브리자 비치 클럽’에서 스페인식 해산물 요리로 점심을 해결하니 졸음이 솔솔 쏟아진다. 선베드에 누워 다디단 낮잠으로 기력을 보충한다. 해가 질 때는 햄프턴즈 부두로 달려간다. 총길이 270미터인 부두 끝에 서면 바다 위로 지는 낭만적인 석양이 보이기 때문이다. 부두의 전망대까지 가는 길을 다양한 국기와 포토 존 등으로 꾸며 놓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둠이 내려도 하루는 끝나지 않는다. 매일 밤 야외 메인 광장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감상한다. 은은한 불빛과 풀벌레 소리, 별이 총총한 하늘을 음미하며 베트남의 긴 밤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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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리아 빈펄 깜라인 비치 리조트


[깜라인 추천 여행지]
리조트에서 차를 타고 30여 분 이동하면 조개껍데기로 이루어진 탑 ‘투반 파고다’와 마주한다. 1968년에 승려들이 세운 탑은 조개나 달팽이 껍데기, 산호 등 바다에서 나는 재료만으로 지었는데, 높이가 무려 약 40미터에 달한다. 탑뿐 아니라 조개껍데기로 만든 용 모양 건축물, 와불상 등 베트남 국교인 불교와 관련된 조형물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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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해받지 않는 휴식, 깜라인

달팽이 껍데기와 산호로 지은 탑으로 유명한 깜라인은 베트남 현지인도 즐겨 찾는 인기 휴양지다. 깜라인 국제공항에 도착해 차로 약 15분 이동하면 멜리아 빈펄 깜라인 비치 리조트가 보인다. 빌라 200채가 들어설 정도로 넓은 부지 덕에 리조트는 마치 다른 세계의 마을을 떼어 온 듯하다. 리조트 안을 이동할 때는 상시 대기 중인 버기카 ‘툭툭’을 이용하는 방법이 일반적이지만, 이곳의 자연과 맑은 공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자전거로 구석구석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로비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고 리조트를 누빈다. 리조트에 심어 놓은 망고나무는 3000그루가 넘는데, 수확한 망고와 코코넛 등은 이곳 주방에서 식재료로 쓴다. 리조트에서 자란 망고로 요리하는 쿠킹 클래스에 참여해 베트남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도 이색적이다. 깊이 1.3미터 메인 수영장에서는 수영복과 튜브 등을 무료로 대여해 주니 맨몸으로 와도 즐거운 시간이 된다. 수영복을 입고 신나게 놀기만 했을 뿐인데 어느새 피로가 쌓인다. ‘YHI 스파’에서 긴장한 근육을 마사지로 푼다. 여섯 가지 테마의 오일 중 취향에 맞는 것을 선택할 수 있어 한층 편안한 시간이다. 베트남 해산물 요리를 선보이는 ‘카페 나오’에서 각종 음식과 시그너처 칵테일로 만족스러운 저녁을 보낸 후, 해변 옆에 자리한 빌라로 들어가 침대에 눕는다. 멀리서 파도 소리가 잔잔하다. 바다에 몸을 맡기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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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남혜림
취재 협조 발코니 미디어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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