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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매나 하우스
광주의 역사적 아이콘 전일빌딩245에 자리한 남도관광센터가 테마별 포토 존, 기념품 숍, 홍보관 등을 단장해 복합 문화 공간 ‘오매나 하우스’로 거듭났다. ‘오매나’는 전라도 지역에서 놀람을 표현하는 사투리이자, 광주시 문화 관광 브랜드 ‘오매광주’의 캐릭터 이름이다. 오매나와 어깨동무하고 인증 사진을 촬영하든, 오매나 캐릭터가 그려진 디자인 소품을 쇼핑하든, 오매나의 안내에 따라 여행 계획을 짜든 오매나 하우스에서라면 한시도 지루할 틈이 없다. 통통 튀는 사투리를 내뱉으며 광주를 누비는 오매나 덕에 여행이 더 행복해진다.
주소 광주시 동구 금남로 245
문의 062-223-3631 -
산꼬라데이길
자꾸만 발음하고 싶은 ‘산꼬라데이’는 강원도 사투리로 산골짜기를 의미한다. ‘산꼬라데이길’은 김삿갓면 예밀리와 주문리를 잇는 트레킹 코스로, 장장 27.5킬로미터 길이를 자랑한다. 한 번에 완주하기 어려운 만큼 망경대산 능선을 예밀길, 송골길, 굽이길, 솔숲길, 만경사길, 명상길, 광부의 길, 모운동길의 8개 테마로 나누어 걷는 재미를 더했다. 강원도 산골 마을이 그렇듯 호젓하고 투박한 풍경이 내내 마음을 잡아끄는 데다 황금폭포 전망대, 만경사와 불화박물관, 정암약수 등 잠시 들렀다 가기 좋은 볼거리가 곳곳에 늘어섰다.
주소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예밀리, 주문리 일원
문의 033-375-8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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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플랫폼 모디684
옛 안동역사는 1930년 10월 15일 영업을 시작했으나 2020년 12월 17일 중앙선 개량 사업으로 수송 기능을 새 안동역사에 이관한 채 기억 속에서 스러져 갔다. 다행히 2021년 7월, 안동의 새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문화 정거장으로 부활했다. ‘모두’ ‘함께’를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 ‘모디’에 옛 안동역 주소를 의미하는 ‘684’를 합쳐 이름 지은 까닭이다. 대합실과 맞이방은 전시장과 문화 홀로, 사무 공간은 회의실과 작은 도서관으로, 역 앞 광장은 공연 무대로 진화해 안동 시민과 여행자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주소 경북 안동시 경동로 684
문의 054-857-8543 -
이바구길
부산역에 내리면 광장 쪽으로 직진한다. 곧장 초량교회와 초량초등학교를 지나 168계단에 다다른다. 뾰족한 지붕이 옹기종기 모인 수정동∙초량동 풍경과 부산항대교를 한눈에 품을 때, 비로소 부산에 왔다는 사실이 실감 나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이바구길’을 올라야 부산을 제대로 여행했다는 기분이 든달까. ‘이바구’는 경상도 사투리로 이야기를 뜻한다. 피란민과 공장 노동자 등 역사를 건너온 부산 사람들의 이야기가 ‘쌔고 쌘’ 길. 그 길 위엔 산비탈을 뜻하는 ‘까꼬막’이란 이름의 커뮤니티 카페도 있다.
주소 부산시 동구 초량1동 994-395
문의 051-440-4284
사투리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제주도는 사투리의 보고다. 거리 곳곳엔 어멍(어머니)과 할망(할머니), 놀멍(놀며)과 쉬멍(쉬며)은 물론 ‘·’(아래아) 자를 품은 간판이 아무렇지 않게 걸려 있고, 제주항공은 “손님 여러분, 잘도 반갑수다게”라고 시작하는 제주어 기내 방송을 비정기적으로 송출한다. 강원도의 사투리 사랑도 남다르다. 속초 바우지움 조각 미술관과 강릉 바우길의 ‘바우’는 바위를, 동해 도째비골의 ‘도째비’는 도깨비를 뜻하는 강원도 사투리다. 강릉 사투리 경연대회는 올해 30주년을 맞이한다. 그런가 하면 안내문에 사투리를 넣어 눈길을 끄는 곳도 있다. 충북 제천 자드락길 위에는 “이 길로 올라가셔야 수월하대요~ 믿어 봐유~”라고 적힌 표지판이, 경남 거제 구조리마을 샛바람소리길에는 “보이소”로 시작해 “드가서 댕기 보이소”로 끝나는 안내판이 웃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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