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사회봉사단을 소개해 주세요.
2006년에 창립했습니다. ‘레일로 이어지는 행복한 세상 만들기’를 목표로 체계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전사적으로 펼쳐 보자는 마음이었죠.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당연직 단장이며 본사에 15개, 지역본부에 8개 등 전국 37개 봉사단과 봉사단 산하 391개 봉사회로 구성됩니다. 제가 속한 ESG경영처에 사무국이 있고요. 코레일사회봉사단은 자체 활동을 하면서 동시에 한국철도공사 사회 공헌 활동의 방향을 잡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방방곡곡에 사람과 물자를 실어 나르는 한국철도공사의 특성에 부합하는 활동, 지역에 도움이 되는 활동에 집중하려 합니다.
주요 사회 공헌 활동엔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해피트레인’은 앞서 언급한 한국철도공사의 특성과 연계한 사업으로, 행복한 기차 여행을 선물해 드리겠다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매년 1만 명 이상 소외 계층이 기차를 타고 전국을 누비는 프로그램이지요. 코로나19로 잠시 멈췄으나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에 따라 올해 다시 시작해 큰 인기를 모으는 중입니다. 그간 억눌린 여행 욕구를 해소하고 힐링하는 기회가 되어 준 것 같아요. 또한 올해 6월에는 장애인 여행 활성화를 위해 기아자동차, 제주항공,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장애인 가족이 편하게 여행하시도록 기차 여행을 포함한 육상 이동과 숙박 패키지를 제공하지요.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내일(Rail) 하우스’는 시설·전기 분야 직원들의 재능 기부와 함께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홀몸 어르신의 고독사를 방지하고자 사물인터넷 기기를, 올해는 아이 공부방 꾸미기를 지원했고요. 이 밖에 명절, 폭염, 한파, 재해 상황마다 힘들어하는 계층을 찾아가 따듯한 손길을 건네는 활동에도 노력을 기울입니다.
활동 기금을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조성하고 계시네요.
코레일사회봉사단 기금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사랑의 성금’과 이렇게 모인 성금만큼 한국철도공사가 예산을 조성하는 매칭 그랜트로 이루어집니다. 매년 사랑의 성금 6억 원, 매칭 그랜트 6억 원을 합해 총 12억 원 정도를 기금으로 마련합니다. 직원 기부가 활발할수록 회사 지원도 늘어나는 방식이죠. 당연히 직원 참여가 중요하므로, 저희 코레일사회봉사단은 가치 있는 사회 공헌 활동을 찾고 실제 현장에서 시행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회사와 임직원이 같이 가는 이 길은 결국 사회의 이익과 발전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회 공헌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코로나19로 인해 복지관 급식이 중단됐고, 혼자 지내는 어르신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에 사무국은 대전 지역 어르신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했죠. 이후 복지관을 통해 도시락을 전달받은 어르신 한 분의 편지가 도착했는데요, 딸을 잃어 힘든 시기에 큰 위로가 되었다고 합니다. 모든 문장에 정성과 진심이 가득했고요. 우리가 드린 도시락이 어르신에게 힘이 되었다는 생각에 한없이 기뻤습니다. 봉사 활동을 하다 보면 종종 감사 표현을 해 주시는 분이 있습니다. “감사하다”라는 말이 얼마나 따듯하게 다가오는지 몰라요. 그래서 이 일이 참 좋습니다.
코레일사회봉사단의 활동이 한국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하시나요.
공공 기관과 기업의 선한 영향력이 점점 중요시되는 시대입니다. 한국철도공사 또한 해피트레인을 비롯해 전국에서 펼치는 봉사와 나눔 활동으로 공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고요. 기부 문화를 확산하고자 각각 미혼모와 취약 계층 어린이 대상의 ‘우리 함께 걸어요’ ‘에코 기부 챌린지’ 같은 기부 챌린지를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작은 활동이라도 곳곳에서 기부와 선행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가다 보면 고객과 함께하는 철도, 친숙한 기업, 착한 공기업이 되리라 믿습니다.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한국철도공사는 지난 3월 ‘사람·세상·미래를 이어 주는 ESG 코레일’을 선포하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가치 있는 사회 공헌 활동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앞으로도 코레일사회봉사단은 친환경 철도라는 강점을 기반으로 지역 상생과 동반 성장에 앞장서겠습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기업, 한국철도공사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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