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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바이바이
염라대왕 스낵김현정 지옥에 떨어진 사람을 심판한다는 그 무서운 분이 과자 이름이다. 온갖 음식에 마약을 갖다 붙이더니 이제는 염라대왕까지, 언어가 점점 독해진다. 어쨌거나 이제 매운 척하는 과자 말고 진짜 매운 과자가 나왔군요. ★★☆
김규보 매운 음식 섭취 역량을 강화하는 훈련 도구로서 훌륭하다. 그리하여 나에게 이 과자 맛은 덤의 개념이니까 별 다섯 개 평가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
강은주 이게… 매운 건가? 허풍 떨고 싶진 않은데, 매운맛에 무감각한 편이라는 걸 미리 밝혀야겠다. 다만 만듦새도 그렇고, 맛도 향도 영락없이 포장마차 떡볶이처럼 달콤해서 좋다. 맥주 안주로 훌륭하다. ★★★☆
남혜림 저는 매운맛에 약한 사람입니다. 냄새도 특별할 것 없고 모양도 귀여워 방심했는데 제법 화끈하네요. ★★ -
삼양식품
불닭빈달루커리김현정 궁서체로 ‘매워야 한다’라고 벽에 써 붙여 놓고 개발한 제품인가. 매운맛에만 집착, 맛이 있건 별로건 조화롭건 말건 상관없다는 식으로 밀어붙이는 느낌이다. ★★
김규보 훈련 도구의 의미를 뛰어넘는다. 역량을 강화하다 못해 성층권 바깥으로 날려 보내 주는 우주 발사체 같은 음식이다. 이제 맛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
강은주 빈달루는 포르투갈어로 포도주 ‘비누(vinho)’와 마늘 ‘알루(alhos)’의 합성어란다. 한마디로 와인처럼 시큼한 소스에 마늘을 넣어 향을 입힌 카레라는데, 빈달루를 제대로 구현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개중 좀 맵다. ★★★
남혜림 1, 2, 3…. 커리를 한 입 먹고 저는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눈앞이 흐려졌어요. 방금 눈에서 흘린 건 눈물 아니에요. 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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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헛
할라피뇨뿜뿜김현정 자, 이제 매콤한 피자를 보여 주세요. 첫맛이 안 매우면 은은하게 매콤한 뒷맛이라도 따라올까 서른 번 씹으며 음미했으나 무의미한 기다림이었다. ‘매운 새*깡’보다도 안 매워 매우 충격…. ★★
김규보 성층권 바깥으로 나간 역량이 땅으로 추락할 뻔했다. 그다지 맵지 않아서 맛을 평가해 보겠다. 역시 그렇다. 피자는 근원적으로 맛난 음식이다. ★★★★★
강은주 치킨보다 피자를 더 사랑하는, 치맥 공화국의 역모자다. 할라페뇨와 페퍼로니를 아낌없이 투하한 피자이니, 당연히 맛있다. 다만 맵기는… 도저히 모르겠다. ★★★★☆
남혜림 피자는 역시 최고입니다. 바삭한 얇은 도가 정신을 맑게 해 주었어요. 매콤달콤해서 여러 조각을 먹어도 거뜬했답니다. ★★★★★ -
KFC
맵단하네로 치킨김현정 그동안 세상은 매운 음식 좋아하는 나를 얼마나 실망시켰는지. 맵지 않거나, 맵지만 맛이 허술하거나. 그토록 실망하고도 또 기대를 한 나란 사람, 또르르. 또 한 번 실패했다. 매운맛과 단맛이 어울린다 생각하시나요?(일단 맵지도 않고요) ★☆
김규보 치킨은 물을 퍼부어도 맛있다. 맛이 확실하기에 훈련 도구로서 수준을 알아보자. 보이는가? 성층권을 뚫고 매운맛 우주를 유영하는 김규보가. ★★★★★
강은주 이국적인 이름이라 맛에도 그런 뉘앙스가 깃들었을까 기대했는데…. 정확히 양념 통닭 맛이다. 한 조각이 매우 커서, 보기엔 먹음직스럽다. 먹기엔 불편하다만. ★★
남혜림 다시 눈앞이 흐려졌어요. 두 입까지는 달달했는데 갑자기 매워지다니 반칙입니다. 아, 우는 거 아니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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