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림바
오르골같이 맑고 서정적인 음색을 지녀 트렌디한 취미 거리로 떠올랐다. 양손에 쥐고 금속 건반을 손가락으로 튕겨 소리를 낸다. 튜닝 망치로 건반의 길이를 조절해 플랫(♭), 샵(#)도 연주한다. 건반을 튕기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연주법 덕분에 남녀노소 쉽게 익힐 수 있으니 겁내지 말고 다뤄 보자. 금세 칼림바로 음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이 곡과 어울려요_애니메이션 <마녀배달부 키키> OST ‘바다가 보이는 마을’
스틸 텅드럼
타악기의 대명사, 드럼이 작아진 것일까. 말렛으로 두드리자 일반 드럼과 달리 실로폰과 비슷한 영롱한 소리가 난다. 북면에 넣은 절개선이 혀 모양과 비슷해 텅드럼이란 이름이 붙었다. 절개 면 위치에 따라 나오는 음이 달라 다채로운 곡을 소화한다. 칼림바와 음색이 비슷하지만 그보다 울림이 강해 소리가 깊고 부드럽다. 말렛을 잃어버려도 괜찮다. 맨손 연주도 가능하니까.
이 곡과 어울려요_애니메이션 <인어공주> OST ‘언더 더 시(Under the Sea)’
오타마톤
장난감처럼 보여도 어엿한 전자악기다. 2009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토이 쇼’에 처음 등장했다. 미들 사이즈 기준 13개의 음역으로 구성된다. 막대의 터치 패드를 운지법에 맞춰 누르면서 소리를 내고, 하단 머리 부분을 눌러 소리 크기를 조절하는데 그 모습이 꼭 인형이 노래를 부르는 것 같아 웃음을 자아낸다. 특이하고 재미난 전자음에 시선이 집중되어 휴양지 슈퍼스타가 되는 건 시간문제다.
이 곡과 어울려요_안예은, ‘문어의 꿈’
리라
이 악기가 왠지 익숙하게 느껴진다면? “너 때문에 흥이 다 깨져 버렸으니까 책임져.” 화제가 되었던 애니메이션 <올림포스 가디언>의 그 장면이 맞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오르페우스가 가지고 다니며 연주를 즐겼다. 하프와 비슷하게 생겨 미니 하프라고도 하는데, 하프처럼 현을 손으로 뜯어 연주한다. 청명하고 여린 음색을 지녀 느린 노래와 궁합이 좋다. 다양한 음을 연주하고 싶다면 16현 리라가 적당하다.
이 곡과 어울려요_이루마, ‘리버 플로스 인 유(River Flows in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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