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TRAVEL MORE+

꽃길만 걸을래요

여행자가 사랑하는 대표 도시 다섯 곳의 봄꽃 명소를 모았다. 바람 따라 흩날리는 꽃비 맞으며 계절을 만끽할 때다.

UpdatedOn March 28, 2022

/upload/ktx/article/202203/thumb/50585-483548-sample.jpg

© 속초시청

속초_영랑호

벚꽃 흐드러진 영랑호를 더 즐겁게 산책하는 방법을 귀띔한다. 바로 영랑호 스토리자전거 투어에 오르는 것. 봄빛 흐르는 호숫가 풍경을 감상하며 영랑호의 유래를 비롯한 속초의 역사, 문화, 자연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코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영랑호에서 출발해 보광사와 충혼비를 둘러보는 A코스는 약 3.5킬로미터, 대청봉과 공룡바위 포토 존까지 아우르는 B코스는 약 8킬로미터에 걸쳐 이어지니, 여행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어 좋다.
주소 강원도 속초시 영랑호반길 140-1
문의 033-637-7009

 

/upload/ktx/article/202203/thumb/50585-483549-sample.jpg

© 안동시청

안동_월영교

안동의 대표적 벚꽃 명소로, 남편을 그리며 머리카락으로 미투리를 지은 여인의 전설이 깃들어 있다. 길이 387미터, 너비 3.6미터의 널찍하고 기다란 다리를 걷는 동안 고요한 수면에 어른거리는 불빛을 감상하고 낭만적인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초승달 모양의 형형색색 문 보트를 탑승하는 경험은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월영교 근방에는 최근 SNS에서 ‘비밀의 숲’이라 불리는 낙강물길공원과 안동문화관광단지, 경치 좋은 카페 여러 곳이 모여 있다.
주소 경북 안동시 석주로 202
문의 054-821-0649

 

/upload/ktx/article/202203/thumb/50585-483547-sample.jpg

© 영주시청

영주_소수서원

영산홍부터 금강초롱까지, 지금 소수서원은 봄꽃이 뿜어내는 달큰한 향기에 휩싸여 있다. 한국 최초의 사액서원으로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곳은 1543년 풍기군수 신재 주세붕이 회헌 안향을 모시는 문성공묘와 학문을 닦는 강당을 올림으로써 한국 서원의 역사를 열었다. 4000여 명의 선비를 배출한 서원에는 강당인 명륜당, 기숙사인 학구재·지락재 등이 오늘도 굳건하게 자리를 지킨다. 죽계천 소리와 솔바람이 날아드는 서원에서 선비들이 도달하려 한 고아한 경지를 엿본다.
주소 경북 영주시 순흥면 소백로 2740
문의 054-639-7691

 

/upload/ktx/article/202203/thumb/50585-483545-sample.jpg

© 김천시청

김천_연화지

조선 시대에 농업용수를 대려 저수지를 조성하자 풍류객이 몰려들었다. 맑은 물과 빼어난 경관에 반해 저수지에 섬을 만들고 봉황대라는 정자를 지어 노닐었다. 옛사람이 누린 연화지의 서정은 오늘날에도 여전하다. 특히 저수지를 두르는 길에 가득 들어선 벚나무가 꽃망울을 터뜨리는 봄날엔 많은 이가 찾아 풍경을 즐기는 장소로 이름났다. 연화지 인근에는 TV 프로그램 <미스터 트롯>에 출연한 가수 김호중의 학창 시절 등을 조형물, 벽화, 포토 존으로 스토리텔링한 김호중 소리길이 놓여 걷는 재미를 더한다.
주소 경북 김천시 교동 820-2
문의 054-420-6824

 

/upload/ktx/article/202203/thumb/50585-483546-sample.jpg

© 포항시청

포항_오어사, 오어지 둘레길

운제산 자락에 안겨 오어지를 바라보는 천년 고찰 오어사는 요즘 진달래꽃과 산벚꽃이 한창이다. 신라 시대 고승 원효와 혜공이 이곳 계곡의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물고기를 서로 자기 것이라고 했다는 설화에서 오어사(吾魚寺)라는 이름이 비롯했다. 맑은 날엔 어김없이 산 그림자를 내어 보이는 오어지에선 총길이 7킬로미터 둘레길이 여행객을 반긴다. 오어사 입구의 출렁다리 원효교, 오어지 제방과 연결되는 인도교, 수려한 경관을 한가득 담는 전망 덱, 상쾌한 메타세쿼이아 숲이 평온한 휴식을 보장한다.
주소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오어로 1
문의 054-293-2374

<KTX매거진>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강은주, 김규보

RELATED STORIES

  • ARTICLE

    옛 철길 따라서 같이 걸어요

    서울 경의선 옛 노선을 따라 걸으며 보물 같은 장소들을 발견했다. 걸어서 더 아름다운 풍경 속에 저마다 다른 감성으로 꾸민 문화 공간이 있었다.

  • ARTICLE

    있는 그대로 충분히 아름다워, 인천

    한반도 최초의 열차가 달린 인천은 그만큼 중요한 도시였으며, 사연을 지닌 장소가 많다. 여러 작품이 인천을 찾은 이유다.

  • ARTICLE

    기찻길 옆 화사한 문화창고

    쓰임을 다하고 오랫동안 방치된 곡물창고가 새 옷을 입었다. 곡식 대신 문화를 채운 충남 논산 연산문화창고가 다시 사람을 모은다.

  • ARTICLE

    시간 여행자의 함안

    아라가야의 역사가 고여 있는 땅, 경남 함안으로 떠났다. 무덤 위로 내려앉는 노을빛 속에서 스러진 왕국의 영화로운 과거와 조우했다.

  • ARTICLE

    꽃피는 섬 신안

    바다가 밀려와 섬과 섬 사이를 메웠다가, 어느 틈에 갯벌이 드러나는 전남 신안. 꽃송이처럼 피고 지는 풍경에 자연과 사람의 이야기가 어려 있었다.

MORE FROM KTX

  • CULTURE

    한지에 핀 꽃 낙화

    낙화장 김영조가 인두로 한지를 지진다. 수묵이 꽃송이 흩날리듯 곱게 한지를 물들인다. 그를 닮은 낙화가 고아하다.

  • ARTICLE

    푸른 휴식, 포항

    투명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곳, 경북 포항이 마음을 말갛게 해 주었다.

  • LIFE STYLE

    ‘까리한’ 부산에 오이소

    여행을 마치고 빈손으로 돌아간다면 두고두고 아쉬울 것이다. 맛있고 실용적인 부산의 굿즈를 모았다.

  • LIFE STYLE

    주민등록번호 약사(略史)

    681121, 주민등록번호가 한국에 나온 날이다. 처음부터 지금의 형태는 아니었다.

  • TRAVEL

    신비 속을 걷다

    자연이 스스로 가꾼 대구 달성습지에서는 대자연의 음악이 들린다. 도심을 벗어나 야생의 생명력이 가슴 뛰게 하는 습지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