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감독 마틴 스코세이지는 “영화는 계시와 같다”라고 했다. 미국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는 1927년 설립 이래 1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신의 뜻에 걸맞은 성소를 지어 올리려는 열망을 품고 있었다. 로스앤젤레스의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은 그 숙원을 실현한 결과물이다. 설계는 건축계 거장 렌초 피아노가 이끄는 RPBW(Renzo Piano Building Workshop)가 맡았다. 도심 지역 미라클 마일의 터줏대감인 사반 빌딩을 재건하고, 바로 옆에 첨단 건축 공법을 적용한 스피어 빌딩을 연결해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는 영화의 역사를 표현했다. 스피어 빌딩의 철강과 유리, 사반 빌딩의 석회석과 24K 황금 타일이 선사하는 미감은 그 역사만큼이나 유려하고 역동적이다. 새로운 영화의 전당에 기록될 2022년 오스카 트로피의 주인공은 3월 27일에 밝혀질 예정이다.
→ www.academymuseum.org
<KTX매거진>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