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LIFE STYLE MORE+

우주라는 멋진 신세계

연구 대상을 넘어 여행 대상으로. 우주가 이제 실현 가능한 여행지로 다가온다.

UpdatedOn December 23, 2021

/upload/ktx/article/202112/thumb/49842-475613-sample.jpg

1966년 방영을 시작한 미국 SF 드라마 〈스타 트렉〉에서 우주 함선 엔터프라이즈호를 운항한 제임스 커크 선장이 아흔 살 나이에 진짜 우주로 날아갔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이야기다.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지 52주년을 맞은 지난해 7월 20일, 블루오리진의 뉴셰퍼드가 배우 윌리엄 섀트너,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등을 태우고 우주로 떠났다. 이들은 지상에서 100킬로미터 위, 지구와 우주의 경계선인 카르만 라인을 넘어 지구를 감상했다. 며칠 앞선 7월 11일에는 버진그룹 회장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갤럭틱이 약 88킬로미터 위를 다녀왔으며, 9월 15일에는 스페이스엑스의 일론 머스크가 쏘아 올린 크루드래건이 575킬로미터 상공에서 매일 지구를 열다섯 바퀴 이상 돌고 귀환했다. 수억 원 이상의 ‘상품 가격’에도 날로 길어지는 대기자 명단이 우주여행을 향한 관심을 대변한다.

윌리엄 섀트너는 착륙 직후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심오한 경험”을 했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2021년에 그 심오한 경험을 한 사람은 스물여덟 명. 열세 차례 유인 우주 비행 가운데 여덟 번이 민간 우주여행이었다. 이제 우주여행은 꿈이 아니라 ‘비싼 현실’이다. 여행 앞에서 우리가 언제나 해야 하는 질문이 있다. ‘어디로’와 ‘왜’다. 목적지가 우주인 여행, 엄청난 비용을 들여 우주에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업가들은 여행객으로 암 투병 생활을 했던 간호사를 초청하는 등 의미를 부여하려는 노력을 기울였고, 제프 베이조스는 기후변화 대응과 지구 생태계 복원 사업에 4억 4300만 달러(약 5200억 원)를 기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주여행이 한층 가까워진 지금, 몇 사람의 벅찬 감동에 그치지 않고 아름다운 푸른 별 지구를 사랑하는 계기가 되기를.


 우주여행 상품 빅 3 비교 

민간 우주여행을 주도하는 세 업체의 여행 상품을 비교 분석한다.

 

버진갤럭틱

여행지 고도 약 88킬로미터
체류 시간 약 14분
탑승 인원 6명(정원 8명)

블루오리진

여행지 고도 약 107킬로미터
체류 시간 약 10분
탑승 인원 4명(정원 6명)

스페이스엑스

여행지 고도 약 575킬로미터
체류 시간 약 3일
탑승 인원 4명(최대 7명)

 

<KTX매거진>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김현정

RELATED STORIES

  • LIFE STYLE

    맛있는 가을, 춘천 정원 맛집

    바깥으로 나서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계절이다. 강원도 춘천에서 예쁜 정원을 자랑하는 맛집 세 곳을 골랐다.

  • LIFE STYLE

    사랑이 피어나는 남원이라네

    춘향과 몽룡의 이야기가 깃든 도시, 전북 남원에는 사랑으로 탄생한 작품과 건강한 먹거리가 풍부하다.

  • LIFE STYLE

    공원 산책도 식후경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 산책하기 좋은 서울 북서울꿈의숲 근처에서 배를 든든하게 채울 맛집을 찾았다.

  • LIFE STYLE

    사랑한다면, 너뿐이라면

    차갑게도 뜨겁게도 즐길 수 있는 하이브리드 비빔면부터 K매운맛의 진가를 전 세계에 떨친 볶음면까지, 면 요리의 신세계를 맛봤다.

  • LIFE STYLE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

    10월 25일은 독도의 날. 경북 울릉군 울릉도와 독도를 마음속에 깊이 새길 소중한 굿즈를 소개한다.

MORE FROM KTX

  • CULTURE

    학전은 영원히

    개관 33년 만에 폐관 소식을 알렸던 학전블루 소극장. 위기의 문턱에 대학로의 열기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서 있다.

  • LIFE STYLE

    이토록 간편한 명절 음식

    전 부치느라 쩔쩔매는 명절은 이제 그만. 굽거나 가열해서 간편하게 먹는 명절 음식을 네 명의 에디터가 맛봤다.

  • CULTURE

    네 송이 장미의 유혹 '포 로지스'

    가슴에 장미를 품은 포 로지스는 버번위스키 특유의 거친 풍미를 간직하면서도 부드럽게 어리는 향기로 전 세계 위스키 마니아에게 사랑받는다.

  • CULTURE

    맺는 예술, 매듭

    엮고, 짜고, 맺는 신비로운 전통이 김혜순 매듭장의 손끝에서 날마다 다시 태어난다.

  • FILM

    서울역에서 만나는 KTX매거진 8월호

    하루 열차 관련 이용객만 14만 명이 오가는 서울역! 열차 시간표 전광판이 있는 메인 게이트 양옆 4개의 멀티비전에 KTX매거진 영상이 나가고 있습니다. 울창한 녹음과 시원스러운 물빛을 담은 KTX매거진 8월호, 그 영상을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