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속도를 조금 늦추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이 변화한다. 플로깅과 업사이클링 공예 체험, 친환경 캠핑까지. ‘탄소 없는 여행 in 진주’에서 지속 가능한 여행의 즐거움을 오롯이 경험한다.



폭염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가 일상이 된 요즘, 여행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진주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는 ‘탄소 없는 여행 in 진주’는 걷고, 만들고,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여행을 실천하는 친환경 여행 프로그램이다. 2022년 진주남강유등축제와 연계해 시작된 이후 매회 새로운 거점을 중심으로 진주의 다양한 공간을 소개했다. 올해는 진주공예창작지원센터를 무대로 9월 4일부터 2박 3일간 진행한다.
‘탄소 없는 여행 in 진주’에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세 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화석연료 사용 금지. 둘째, 일회용품 사용 금지. 셋째, 재활용 불가 쓰레기 배출 금지. 참가자는 이 원칙 아래 자전거나 도보로 도시를 여행하고, 플로깅과 업사이클링 공예 체험, 친환경 캠핑 등을 통해 탄소 중립을 자연스럽게 경험한다.
올해의 거점인 진주공예창작지원센터는 섬유, 목공, 도자,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공예가들이 창작, 연구, 전시, 교육, 국제 교류를 이어 가도록 지원하는 공예 문화 플랫폼이다. 지역 공예인의 창작 기반을 넓히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을 위한 맞춤형 공예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공예 문화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탄소 없는 여행 in 진주’도 이곳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먼저 업사이클링 공예 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 목공예를 체험하고, 쓰임을 다한 텐트 천이나 플로깅으로 수거한 폐플라스틱과 병뚜껑 등을 모아 정크 아트 작품을 만든다. 쓰레기로 여겼던 재료가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 버려진 물건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진다.
ESG 및 기후변화 대응 워크숍도 진행한다. 친환경 아웃도어 그룹 클린하이커스의 김강은 대표와 함께 일상생활 중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을 돌아보고, 실천 가능한 탄소 중립 방법을 고민한다. 별생각 없이 해 온 소비가 꼭 필요한지 한 번 더 생각하고, 일회용품 대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용품을 찾아보면 환경문제가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여행의 마지막은 ‘야숙(夜宿)’이 장식한다. ‘2026 진주 국가유산 야행’과 연계한 일정으로, 진주의 역사와 문화를 야간 콘텐츠로 색다르게 만날 기회다. 야숙의 메인 프로그램은 친환경 전기 유람선인 김시민호를 타고 진주성 일대 야경을 감상하는 수변 투어다. 1.76킬로미터 길이의 진주성 성곽에 조명이 켜지면 한층 운치 있는 풍경이 연출된다. 반응형 인터랙티브, 라이브 스케치, 미디어 파사드 등 다양한 미디어 아트를 국가유산과 결합해 선보이는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도 열려 함께 즐기기 좋다. 올해는 ‘가온누리, 진주성도’를 주제로 진주성의 호국 역사를 화려한 빛과 영상으로 재해석해 구현했다. 역사적 공간인 진주성이 미디어 아트와 어우러지며 낮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어디로든 떠나기 좋은 계절,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진주를 여행해 보는 것은 어떨까. 택시를 타는 대신 두 발로 걷고, 생수를 사는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는 작은 실천은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진주에서 보내는 사흘간의 여행.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탄소 없는 여행 in 진주’의 세부 프로그램과 일정은 진주공예창작지원센터 홈페이지(jinjucraftcente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탄소 없는 여행 in 진주
기간 9월 4일~6일
장소 경남 진주공예창작지원센터 일원
문의 055-746-3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