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참나무 숲속, 유리 천창 위로 쏟아지는 별을 바라보며 하룻밤을 보내는 트리하우스가 있다. 서울 노원구에 자리한 도심형 자연휴양림, 수락휴다.


퇴근길에 지하철을 타고 가서 하룻밤 묵고 다음 날 가뿐하게 출근할 수 있는 숲속 집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서울 노원구에 자리한 도심형 자연휴양림, 수락휴라면 가능하다. 지난해 7월 노원구청에서 문을 연 수락휴는 지하철 4호선 불암산역에서 불과 1.6킬로미터 거리에 있어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예약 전쟁이 치열하다. 규모는 약 9800제곱미터. 아름드리 굴참나무 서식지와 맑은 물이 흐르는 수락산 계곡이 주위를 감싸고 있어 들어서는 순간 가슴이 시원해진다.
수락휴의 객실은 총 25개. 본동과 개별동, 트리하우스로 나뉘며 2인실, 4인실, 6인실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객실은 트리하우스. 지상 14미터 높이에 철골 구조를 세우고 그 위에 목조건물을 올렸는데, 마치 소설 <톰 소여의 모험> 속 아지트를 현실로 옮겨 놓은 듯하다. 트리하우스를 찾은 날 ‘운 좋게’ 비가 내리면 천창에 부딪히는 빗소리에 스르르 잠에 빠져든다. 객실의 베딩도 남다르다. 5성급 호텔 수준의 침대를 들이고 ‘1일 1침구류 전면 교체’라는 규칙을 철저히 지킨다. 덕분에 숲속 특유의 눅눅함 없이 사각거리는 감촉을 느낄 수 있다.
부대시설에서도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숲을 둘러싼 산책로가 완만한 목재 덱으로 이루어져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고, 방문자 센터에서는 디지털 디톡스를 돕는 LP와 보드게임을 빌려준다. 아이들이 자연과 교감하는 유아숲체험원도 있다. 자연휴양림에 자리한 만큼 수락휴에서는 객실 내 취사가 불가능하다. 대신 홍신애 요리 연구가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씨즌 서울’이 건강하고 다채로운 메뉴로 아쉬움을 달래 준다.
주소 서울시 노원구 덕릉로145길 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