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면 전남 목포의 평화광장 앞바다가 거대한 공연장으로 변모한다. 화려한 불꽃과 색색의 빛, 음악이 어우러진 목포해상W쇼가 한여름 밤을 뜨겁게 달군다.

목포 앞바다를 무대로 펼쳐지는 목포해상W쇼가 올해 마지막 두 차례 공연만을 남겨 두고 있다. 2021년 평화광장에서 시작한 이 행사는 화려한 불꽃과 춤추는 바다 분수, 수준 높은 라이브 공연이 어우러진 이색 볼거리로 주목받으며 목포를 대표하는 야간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5월 9일 한국 록 밴드 국카스텐의 공연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 목포해상W쇼는 올해 8월 1일 물불쇼와 9월 19일 글로벌불꽃쇼를 앞두고 있다. 물불쇼에서는 휴가철 피서객의 더위를 식힐 시원한 물줄기와 불꽃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글로벌불꽃쇼에서는 해외 팀이 참여해 개성 넘치는 빛의 향연을 선보인다. 해상 무대에서는 노라조를 비롯한 K-팝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져 현장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관람이 무료인 점도 매력적이다. 바다와 하늘을 무대로 수놓은 눈부신 빛의 축제가 한여름 밤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2026 목포해상W쇼
일시 8월 1일, 9월 19일 오후 8~9시
장소 전남 목포 평화광장 해상 무대
문의 061-272-2171
목포에서 즐기는
여름 보양
남도 미식 여행 1번지, 전남 목포. 여름철 기력을 북돋아 줄 대표 보양식을 소개한다.

제철 덕자의 참맛, 홍길동선어회
농어목 병어과에 속하는 덕자는 몸길이가 최대 60센티미터에 달하는 바닷물고기다. 표준어는 ‘덕대’지만 전라도 방언인 ‘덕자’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졌다. 7월부터 9월까지가 제철로, 이 시기에는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지방이 풍부해져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절정을 이룬다. 여름철에 덕자 단일 메뉴를 선보이는 홍길동선어회는 1996년 여지연 대표가 문을 연 뒤 딸 홍은혜 대표가 가업을 물려받아 30여 년째 명맥을 이어 오고 있다. 한번 맛보면 다시 찾게 된다는 홍길동선어회 덕자조림 맛의 비결은 쌀뜨물이다. 재료 손질부터 조리의 전 과정에 쌀뜨물을 사용한다. 새벽 5시 목포 선어회직판장에서 가져온 덕자를 쌀뜨물에 삶아 낸 뒤 냄비에 무와 감자를 깔고 특제 양념장을 더해 팔팔 끓이면 푸짐한 덕자조림이 완성된다. 덕자가 얼마나 큰지 상 위에 오른 냄비 바깥으로 꼬리가 삐죽 튀어나와 웃음을 자아낸다. 매콤달콤한 양념이 깊숙이 밴 덕자조림을 갓 지은 밥 위에 올려 한 입 먹으면 고소한 풍미가 번지고 뒤따르는 감칠맛이 입안에 오래 남는다. 당일 잡은 덕자만 사용해 조기 소진되는 경우가 많다. 원하는 날짜에 맛보려면 사전 예약을 권한다.
주소 전남 목포시 비파로43번길 42-1
문의 061-283-8540

민어로 채운 보양식 한 상, 청자횟집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던 최고급 여름 보양식 민어로 차린 한 상을 제대로 맛보고 싶다면 청자횟집이 제격이다. 목포 항동시장 골목에 자리한 청자횟집은 1980년대 중반 문을 연 이후 40여 년간 민어 요리 외길을 걸어온 곳이다. 서남해안산 민어를 일정 기간 저온 숙성한 뒤 주문 즉시 손질해 회로 내고, 조리법을 달리해 민어전과 민어초무침, 민어곰국을 코스로 선보인다. 민어의 진가는 특수 부위에서 빛을 발한다. 쫀득한 부레, 탱글한 뱃살, 씹을수록 기름진 풍미가 번지는 껍질까지 부위마다 식감과 맛이 뚜렷해 서로 비교하며 음미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노릇하게 부쳐 낸 민어전은 담백한 살 맛을 온전히 전하고, 새콤달콤한 민어초무침은 입맛을 돋운다. 식사의 대미를 장식하는 요리는 삼민탕이다. 민어 머리와 아가미 옆쪽 살이 붙은 뼈를 가마솥에 넣고 8시간 이상 푹 고아 낸 민어곰국에 수삼을 더해 영양까지 챙겼다. 진득한 감칠맛이 나는 국물에 수삼의 알싸한 향이 더해져 묵직한 뒷맛을 깔끔하게 정리해 준다. 뜨끈한 삼민탕 한 그릇을 비우고 나면 몸속 깊은 곳에서 에너지가 솟아나는 듯하다.
주소 전남 목포시 수강로 13-2
문의 061-242-0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