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yle

춤추는 하모니카

2026년 08월 01일

  • EDITOR 신송희
  • PHOTOGRAPHER 김은주

겹겹이 싸인 껍질을 한 꺼풀 벗기자 자줏빛 흑찰옥수수 알맹이가 모습을 드러낸다.

아메리카 대륙이 고향인 옥수수는 임진왜란 전후 중국을 거쳐 한반도에 들어왔다. 흑찰옥수수가 본격적으로 보급된 것은 2000년대 초반. 농촌진흥청이 미흑찰, 흑진주찰 등의 품종을 개발하면서 대중화됐다.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항산화 효과, 혈관 노폐물 배출, 시력 개선 등에 도움을 주는 흑찰옥수수는 7~9월이 제철이다. 속껍질을 한두 장 남겨 둔 채 푹 찌면 쫀득한 식감과 구수한 단맛이 배가된다. 옥수수의 빈 속대를 입에 대고 하모니카처럼 불던 어린 시절 추억도 함께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