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청정 자연에 둘러싸인 경북 문경에서는 오미자, 약돌한우, 사과 등 독보적인 품질과 경쟁력을 갖춘 먹거리가 생산된다. 올가을 문경을 대표하는 특산물을 즐길 수 있는 미식 축제가 차례로 열린다.

다섯 가지 맛의 신비
2026 문경오미자축제
문경을 관통하는 백두대간의 황장산과 대미산에는 다섯 가지 맛이 나는 기묘한 열매가 열린다. 껍질은 시고 과육은 달며 씨는 맵고 쓰고, 전체적으로 짠맛까지 감도는 오미자다. 임금에게 진상할 정도로 약성과 맛이 뛰어났다. <동의보감>에는 오미자가 장기에 이로운 약재라고 기록돼 있다. 신맛은 간, 쓴맛은 심장, 단맛은 비위, 매운맛은 폐, 짠맛은 신장과 방광 기능을 돕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경시는 1993년 백두대간 깊은 산자락에서 자생하던 토종 오미자 씨를 채취해 시범 재배를 거친 뒤 친환경 재배법과 품종 개발, 가공 기술 연구를 이어 왔다. 그 결과 전국 오미자 생산량의 40~45퍼센트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오미자 주산지로 성장했다. 문경 오미자는 진한 과일 향과 선명한 붉은빛, 굵은 알이 특징이다. 핵심 집산지인 문경시 동로면에서 올해도 오미자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미각체험관에서는 오미자 와인과 오미자 식초 음료, 오미자 에이드 등을 맛보고, 체험 존에서는 오미자 립밤과 디퓨저, 키링 등을 만들어 본다. 올해 처음으로 오미자 품평회도 개최한다. 생오미자와 오미자청을 할인 가격으로도 판매하니 놓치지 말자.
기간 9월 18일~20일
장소 경북 문경시 동로면 금천둔치 일원
문의 054-550-6889

광물이 만든 특별한 한우
2026 문경약돌한우축제
문경새재 야외 공연장 일원에서는 문경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먹거리, 약돌한우를 만난다. 약돌한우는 가은읍 수예리에 분포한 특수 광물인 거정석, 일명 약돌을 갈아 넣은 사료를 먹여 키운 한우다. 거정석은 칼슘과 셀레늄, 게르마늄 등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 성분이 많아 ‘약돌’로 불린다. 문경시는 2004년 문경약돌한우 브랜드를 출시한 뒤 사료 급여, 축사 환경, 가축 전염병 등을 철저히 살피는 사양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품질 관리에 힘써 왔다. 약돌을 섭취한 한우는 육질이 쫄깃하고 잡내가 적으며, 불포화지방산과 올레인산이 많아 소화가 잘되고 맛이 담백하다. 문경약돌한우축제 기간에는 평소보다 최대 33퍼센트 저렴하게 고급 한우를 판매한다. 현장 구매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품 추첨도 놓치지 말 것. 하이라이트는 80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구이 터다. 가격 부담을 낮춘 품질 좋은 약돌한우를 마음껏 맛볼 기회다. 이 밖에 약돌한우장사를 가리는 팔씨름 대회, 약돌 높이 쌓기 등 이색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기간 10월 9일~11일
장소 경북 문경새재 야외 공연장 일원
문의 054-550-6288

달콤한 맛의 절정
2026 문경사과축제
단풍으로 물든 문경새재를 거닐다 보면 어디선가 달콤한 과실 향이 풍겨 온다. 문경의 대표 사과인 감홍이 무르익는 계절, 문경사과축제가 열리는 것이다. 감홍은 과실 표면에 검은 반점이 생기는 고두병 탓에 재배가 까다로운 품종으로 알려져 있는데, 문경시는 칼슘 비료를 활용한 재배법을 개발해 다량 생산에 성공했다. 다소 못생겼다는 평가를 받던 감홍은 1993년 문경시가 시험 재배를 시작한 이래 꾸준한 품종 개량을 거쳐 이제는 모양도 예쁘고 맛도 뛰어난 사과로 자리매김했다. 일교차가 큰 고랭지에서 자란 감홍은 평균 당도가 16.5브릭스 이상으로 웬만한 과일보다 달콤하고, 산도는 약 0.48퍼센트로 낮아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문경사과축제에서는 지역 농가에서 재배한 감홍을 맛볼 수 있고 우수 사과 직거래 판매장도 운영한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단연 사과 따기 체험이다. 직접 딴 신선한 사과를 그 자리에서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감홍을 비롯해 시나노골드, 후지, 홍로, 부사, 양광 등 다양한 품종의 사과도 한자리에서 만난다.
기간 10월 17일~25일
장소 경북 문경새재도립공원 일원
문의 054-550-6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