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화랑대 철도공원에 기차를 테마로 한 레스토랑이 들어섰다. 유럽풍 특급열차를 닮은 이색적인 레스토랑, 익스프레스 노원 바이 미라쥬를 방문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화랑대 철도공원이 따스한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텅 빈 철로와 운행을 중단한 기차를 드나들며 사진을 찍는 풍경이 곳곳에 펼쳐진다. 그중 파란색 기차가 유독 눈에 띄는데, 지난해 12월 문을 연 익스프레스 노원 바이 미라쥬다. 로컬 브랜드 미라쥬와 노원구청이 손잡고 선보인 유럽풍 특급열차 콘셉트의 레스토랑이다. 공원의 밤을 밝히는 ‘노원 불빛정원’, 스위스와 이탈리아 풍경을 보여 주는 디오라마 전시관 ‘노원기차마을’, 미니 기차가 음료를 배달하는 ‘카페 기차가 있는 풍경’, 경춘선 관련 자료를 모은 ‘화랑대 역사관’ 등으로 구성된 이곳에 식사를 즐길 공간을 꾸렸다.
익스프레스 노원 바이 미라쥬에 들어서면 화려한 샹들리에가 차내를 환히 밝히고, 고풍스러운 의자와 벽지 등이 영화 세트장을 연상시킨다. 기존 무궁화호 객차를 리모델링해 주방으로 꾸몄고, 영화 세트 제작진이 설계한 열차 1량에서 손님들이 식사를 즐긴다. 대표 메뉴는 시금치 리소토에 우삼겹을 올려 바위를 형상화한 ‘불암산 리소토’와 태릉의 명물 솔밭갈비를 활용한 ‘태릉 솔밭갈비 파스타’로 지역 특색을 살려 개발했다.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경양식 돈가스와 부라타 치즈를 더한 포모도로 파스타도 인기 메뉴다.
이동 약자를 위한 시설도 인상적이다. 유아차와 휠체어의 이동을 고려해 한쪽 입구에 경사로를 만들고 테이블 간격을 1미터 확보했다. 레스토랑 앞에 줄 선 사람들을 보니 마치 기차가 오기를 기다리는 것만 같다. 올봄에는 익스프레스 노원 바이 미라쥬를 타고 잠시 유럽 여행을 해 보는 건 어떨까.
주소 서울시 노원구 화랑로 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