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yle

빗살 품은 청자

2025년 09월 25일

  • EDITOR 신송희
  • PHOTOGRAPHER 김은주

표면을 빼곡히 채운 빗살무늬 찻잔 속으로 푸른빛이 은은하게 번진다.

안팎으로 거친 적갈색과 매끈한 비색의 낯선 대비가 묘한 조화를 이루는 작품은 김판기 명장의 ‘빗살무늬 청자’다. 40여 년간 청자와 백자를 빚어 온 그는 전통 청자 기법에 인화문과 빗살문을 접목해 세상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보적인 작품을 만들었다.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와 고려 시대 청자의 만남이 이색적인 풍경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