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의 진짜 매력은 밤이 되어서야 빛을 발한다. 다섯 개의 달이 뜨는 경포호수와 흥겨운 월화거리 야시장, 밤에 더 반짝이는 솔향수목원, 별멍하기 좋은 안반데기까지 낮보다 아름다운 강릉의 밤을 만나 보자.

1 다섯 개의 달이 뜨는 경포호수
경포해수욕장과 불과 200미터 거리에 있는, 둘레 약 4.3킬로미터의 경포호수는 강릉 여행의 필수 코스. 경포호수는 낮에도 좋지만 해가 진 후엔 또 다른 느낌의 황홀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특히 경포호수를 끼고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경포가시연습지는 연꽃밭을 걷는 듯한 몽환적인 느낌을 전한다. 경포호수는 다섯 개의 달이 뜨는 호수로도 유명하다. 하늘의 달, 호수에 비친 달, 바다에 비친 달, 술잔에 비친 달, 그리고 님의 눈에 비친 달. 사랑하는 사람과 다섯 개의 달을 찾으며 걷는 길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주소 강원도 강릉시 경포로 365
문의 033-640-4531

2 해가 지면 흥 내려온다, 월화거리 야시장
월화거리는 강릉역에서 중앙시장, 강릉대도호부관아로 이어지는 길목에 있어 강릉을 찾은 여행객은 누구나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하게 된다. 거리 중앙에 사랑을 상징하는 월화교가 놓여 있는데, 밤에는 화려한 조명을 밝혀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거리 공연과 야간 분수 쇼, 플리마켓도 펼쳐져 활기차다. 특히 지난 5월에 처음 열린 월화거리 야시장은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출출한 여행자의 침샘을 자극한다. 월화거리 야시장은 10월까지 계속된다.
주소 강원도 강릉시 금성로11번길 9
문의 033-640-4565

3 별빛에 취하다, 안반데기 마을
해발 1100미터 고산지대에 위치한 안반데기 마을. 낮에는 끝없이 펼쳐진 배추밭과 산자락 풍경이 장관을 이루고, 해가 지면 전혀 다른 느낌의 별빛 향연이 펼쳐진다. 은하수, 별자리, 유성이 눈앞에 생생하게 드러나는데, 운이 좋으면 맨눈으로도 위성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안반데기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화사 편에 별 사진 맛집으로 나와 더욱 유명해졌다. 깜깜한 밤하늘에 무수히 박힌 별빛의 황홀경을 경험하면 안반데기의 매력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주소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길 428
문의 033-655-5119

4 황홀한 빛의 세계, 강릉솔향수목원
칠성산 자락에 위치한 강릉솔향수목원은 줄기가 붉고 곧게 자라는 금강소나무 집단 자생지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야간 개장을 해 낮과는 또 다른 반전 매력을 뽐내고 있다. 매일 밤 713개의 화려한 조명이 단조로운 숲에 화려한 빛을 입혀 환상적인 장면을 펼쳐 보인다. 금요일은 더욱 컬러풀한 조명으로 방문객의 눈을 사로잡는데, 특히 초록색 조명은 마치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것 같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어둠이 내린 용소에서는 빛으로 구현한 용 한 마리가 하늘로 솟아오른다.
주소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수목원길 156
문의 033-660-2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