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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부터 AI 음악까지 뻗어 나가는 2025-2026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2025년 07월 24일

  • 제작 지원 국립극장

예술의 접근성과 다양성 확보에 앞장서는 공공 예술 기관 국립극장에서 ‘2025-2026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을 맞아 창극을 중심으로 한 세계음악극 축제와 한국 전통춤 축제를 새롭게 선보인다.

국립극장은 2012년부터 1년 단위의 공연 프로그램을 미리 기획해 공개하는 레퍼토리시즌을 운영해 왔다. 오는 8월 20일부터 내년 6월 2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시즌은 신작 25편, 레퍼토리 15편, 상설 공연 14편, 공동 주최 18편 등 총 72편으로 직전 시즌보다 작품이 21편 더 늘었다.
2025-2026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은 ‘함께, 더 멀리’라는 슬로건으로 국내외를 아우르는 축제를 연다. ‘창극중심 세계음악극축제’와 ‘2025 대한민국 전통춤 축제’가 그것. 창극중심 세계음악극축제는 한·중·일 3개국의 전통 음악극을 한자리에 모은 무대로, 음악극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 준다. 국립무용단을 중심으로 전국 10개 국공립 및 지역 무용단이 함께 준비한 2025 대한민국 전통춤 축제는 한국 전통춤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춤의 미학을 표현한다.
이번 시즌을 맞아 전속 3개 단체가 준비한 신작도 주목할 만하다. 매 공연 매진 행렬을 이어 가는 국립창극단은 세계 유수 오페라 프로덕션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연출가 요나 김과 함께 신작 <심청>을 공개한다. 판소리 ‘심청가’의 익숙한 서사를 뒤집고 심청을 주체적 인물로 그려 낸 점이 이색적이다. 국악 관현악에 로봇 지휘자, 이머시브 기술 등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로 주목받은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이번 시즌에 인문학 콘서트 ‘공존(Survive)’을 준비했다. AI 작곡 기술과 협업한 창작곡을 선보이며, AI와 예술의 미래를 고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통의 근간을 되짚어 보는 공연도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국립무용단의 <거장의 숨결>이 있다. 한국 창작 춤의 거장 조흥동, 배정혜, 김현자, 국수호의 대표작을 올린 무대는 한국 무용의 예술성과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INTERVIEW

박인건 국립극장장 인터뷰

이번 시즌 슬로건을 ‘함께, 더 멀리’로 정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국립극장은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 3개 전속 단체의 공연과 기획 공연을 직접 제작해 무대 위에 올립니다. 이 외에도 다른 국공립 예술 단체나 민간단체와 공동 주최해 다양한 스펙트럼의 공연을 선보입니다. ‘함께, 더 멀리’는 이러한 협력과 확장의 정신을 담은 슬로건입니다. 기초 예술에서 시작한 K-컬처가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것처럼 국립극장도 함께 성장하며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국립극장은 차세대 예술가 육성을 위해 힘써 왔습니다. 이번 시즌 공연에서 대거 만나 볼 수 있다고요.
국립극장은 창작 기반 구축과 예술 생태계 확장을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기울여 왔습니다.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사업이 대표적입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2025 작곡가 프로젝트’, 국립창극단의 ‘창극 작가 프로젝트 시연회’, 국립무용단의 ‘2025 안무가 프로젝트’에서 전속 단체별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신진 창작자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국립창극단의 창극 콘서트 ‘토선생, 용궁가다’(9월 25일~26일, 달오름극장)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청년교육단원 결과 발표회 ‘청풍국악(靑風國樂)’(12월 26일, 해오름극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청년교육단원 육성 사업을 통해 선발한 청년 예술단원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입니다.
 
레퍼토리시즌을 관람할 분들에게 추천의 말을 전해 주세요.
저는 극장 운영이 서비스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연을 보러 오는 관객, 무대에 서는 아티스트, 그리고 국립극장의 시설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에 대한 서비스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늘 백화점이나 5성급 호텔의 서비스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용객의 시선으로 서비스를 갈고닦은 덕분에 공연 횟수가 늘고 관객 점유율도 높아졌습니다. 이번 시즌에도 더욱 발전된 서비스와 수준 높은 공연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