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각종 문화 행사를 살펴본다.
FESTIVAL


제5회 장생포 호러 페스티벌
울산 08.22~24
무더위를 물리칠 공포 체험을 원한다면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로 향하자. 마을 곳곳에 숨은 귀신과 좀비를 피해 짜릿한 술래잡기를 하는 동안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지루할 틈 없이 하루가 저물어 간다. 페이스 페인팅 형태의 호러 분장을 받은 뒤 의상까지 갖춰 입으면 없던 용기도 생긴다. 귀신 역할을 실감나게 연기한 배우들과 나란히 서서 평생 기억에 남을 오싹한 사진도 남겨야겠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호러 마술 쇼, EDM 공연, 토요 불꽃 쇼 등이 이어져 축제의 흥을 더한다.
장소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
문의 052-226-3403


2025 월영야행
안동 08.01~10
은은한 달빛 아래 야경 명소로 유명한 387미터 길이의 월영교를 걷는 문화 행사다. 다리 곳곳에 놓인 조명이 산책자를 안내하고, 중간에 위치한 월영정은 좋은 쉼터가 되어 준다. 하회별신굿탈놀이, 놋다리밟기 등 안동의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전통 놀이를 구경할 수 있고, 월영주막과 월영장터는 출출한 배를 채우거나 마음에 드는 수공예품을 고르는 사람들로 북적여 활기가 넘친다. 토크쇼와 인형극 등에서 지역에 얽힌 갖가지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유익하다.
장소 경북 안동 월영교 일원
문의 054-840-3441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전국 08.08~11.16
한국의 소중한 국가유산이 8개 지역에서 미디어아트로 새롭게 태어난다. 8월에는 구 군산세관 본관을 중심으로 개항부터 산업화까지 군산의 근대 역사를 조명하고, 진주성 외벽을 물들이는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로 진주의 애국 정신을 되짚는다.
장소 전북 구 군산세관 본관, 경남 진주성 등
문의 02-2270-1277
EXHIBITION


<우관중: 흑과 백 사이>
서울 07.25~10.19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예술 축제 홍콩위크가 5회를 맞아 서울에서 열린다. 본행사 사전 프로그램으로 중국 화가 우관중의 전시를 한국 최초로 단독 개최한다. ‘두 마리 제비(Two Swallows)’ ‘강남 회상(Reminiscences of Jiangnan)’ ‘수로(Waterway)’ 등 대표작을 포함해 홍콩예술박물관 소장품인 수묵화와 유화 17점을 선보인다. 홍콩 예술가 장한겸이 그의 창작 팀 XCEED와 함께 작가의 작품을 인공지능에 학습시키고 분석해 만들어 낸 인터랙티브 몰입형 설치미술도 공개한다.
장소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문의 1668-1352

<여름이 깃든 자리>
서울 07.03~09.16
옛 선조의 지혜가 담긴 한국의 여름 문화를 소개한다. 자연에 둘러싸여 친목을 도모하고 예술에 대한 조예를 키웠던 계회 장면에서 영감을 얻었다. 한창균의 대나무 찻상, 허성자의 완초 함, 이종국의 부채 등 이 계절이 떠오르는 소재로 만든 공예품을 모았다.
장소 서울 신세계 본점 더 헤리티지
문의 02-310-5067

<망대: 고요의 시간>
강릉 06.27~09.07
마이클 케나는 필름 카메라를 이용해 장시간 노출로 사진을 찍는 등 아날로그 방식을 고수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2005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 해안가를 촬영한 ‘망대’ 연작 일부를 공개한다. 강원도 등지의 망대와 바닷가를 흑백으로 담은 작품이 낯설게 다가온다.
장소 강원도 강릉시립미술관 교동
문의 033-640-4271

<앉거나 서거나 누워 있는>
양주 07.01~12.14
1970~1980년대에 이르러 자신만의 조형 세계를 확립한 구상 조각가 네 명의 인체 조각을 민복진의 작품과 함께 살펴본다. 모자상과 가족상에 천착했던 민복진의 ‘모자’, 추상 조각에 몰두했던 백현옥이 작업 방향을 바꾼 결정적 계기가 된 ‘신천지’, 두 손을 모은 채 하늘을 올려다보는 여인의 고운 선이 돋보이는 이정자의 ‘순애’, 나무 같은 자연 친화적 소재를 주로 사용하는 황순례의 ‘거대인간’, 대부분의 작품과 달리 차분하고 정적인 고정수의 여인상 ‘좌상’ 등을 한자리에서 만난다.
장소 경기도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문의 031-8082-4255
SHOW


<온 더 비트>
서울 08.19~10.12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소년 아드리앙은 일상 속 리듬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며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간다. 섬세한 연기와 강렬한 드럼 연주로 초연과 앙코르 공연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강기둥, 윤나무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영화 <장손>과 연극 <사운드 인사운드> 등에 출연하며 주목받은 배우 강승호도 새롭게 참여해 관객의 기대를 모은다. 프랑스 배우이자 연출가인 세드리크 샤퓌가 쓰고 연기한 일인극을 원작으로 한 공연이다.
장소 서울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
문의 070-4190-1289

<그린국악>
무안 07.05~09.27
전남도립국악단이 토요가무악희 <그린국악> 시즌 3로 돌아왔다. ‘국악의 내일을 그리다’를 주제로 전개되는 공연에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특별 제작한 칸타타 <백범 김구>를 8월 2일과 16일에 상연한다. 한국 전통 음악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이국악단도 프로그램 곳곳에서 모습을 비춘다.
장소 전남 무안 남도소리울림터
문의 061-981-6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