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여행하고 추억하며 기록하는 호텔, 굿올데이즈. 기억은 쉽게 흐려지지만 기록은 오래도록 남는다.



부산 여행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어울리는 호텔이 있다. 부산 중구 중앙동에 자리한 굿올데이즈. 이름처럼 ‘좋았던 옛 시절(good old days)’을 떠올리게 하는 이곳에서는 스쳐 가는 하루를 특별한 기억으로 남길 수 있다.
2021년 문을 연 굿올데이즈의 콘셉트는 ‘시간’과 ‘기록’. 로비에 들어서면 벽면을 가득 메운 150종의 엽서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부산 풍경을 담은 엽서들로 굿올데이즈와 부산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들이 협업해 만들었다. 커피를 마시며 느긋하게 떠오르는 장면을 엽서에 그려 보는 여유. 머무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완성되는 순간이다. 객실에는 문구 서랍이 딸린 넉넉한 크기의 책상이 놓여 있다. 150종의 엽서 중 랜덤으로 넣은 엽서 두 장, 메모지 두 개, 우표와 봉투, 부산 지도가 담긴 웰컴 패키지가 놓여 있어 무엇이든 쓰고 그리고 싶어진다. 최대 3년 뒤까지 미래로 보내 주는 우편 서비스도 제공한다.
굿올데이즈는 아날로그 감성을 호텔 곳곳에 심어 두었다. 객실에는 버튼 하나로 음악이 흘러나오는 디지털 기기 대신 턴테이블과 LP가, 티백 대신 찻잎이, 캡슐 머신 대신 드립용 원두와 기구가 비치돼 있다. 숨 가쁜 일상에 잠시 쉼표를 찍을 수 있는 곳. 느린 호흡으로 하루를 보내기 좋다. 아침에는 따끈한 스콘과 삶은 달걀, 시리얼과 제철 과일이 담긴 조식 바구니가 객실 앞으로 배달된다.
굿올데이즈는 여행자와 부산의 로컬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객실 내 찻잎과 원두는 모두 중앙동 카페에서 공수한 것으로, QR코드를 통해 카페를 소개한다. 체크인 데스크 옆에는 중앙동 노포 맛집을 안내하는 엽서를 비치해 여행자의 길잡이가 되어 준다. 6층 루프톱에 오르면 용두산공원의 부산타워와 멀리 부산항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주소 부산시 중구 중앙대로41번길 5 문의 @goodoldays_ho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