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이달의 선택

2025년 02월 26일

  • EDITOR 편집부

3월 전시, 신간, 영상, 공연

EXHIBITION

©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O’OBJECT 오’오브젝트>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이 올해 첫 기획 전시로 네 명의 작가가 각기 다른 사물을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김지원의 맨드라미는 지난 삶을 반추하게 하고, 정정엽의 콩과 팥은 알알이 모여 섬의 형상을 띠고, 홍경택의 필기구와 책은 기호 같은 느낌을, 김영성이 표현한 물고기와 개구리는 극사실적이지만 먼지 하나 없어 무생물 같은 느낌을 준다. 캔버스에 담긴 사물은 익숙하지만 들여다볼수록 낯선 인상을 주어 나를 둘러싼 세계를 통찰하는 새로운 시선을 제안한다.
기간 3월 30일까지
문의 031-955-4100(경기도 파주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 아르코미술관

<구정아-오도라마 시티>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에서 선보인 전시 <구정아-오도라마 시티>가 귀국전으로 돌아왔다. 향을 뜻하는 ‘오도(odor)’와 드라마(drama)의 ‘라마(-rama)’를 결합한 전시명의 ‘오도라마’는 향기와 서사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구정아 작가와 전시 팀은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국을 떠올리게 하는 향기에 대한 사연 600여 편을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조향한 17가지 향기를 시향할 수 있도록 전시했다. 관객은 향기가 불러오는 기억과 감정을 회상하며 완전히 몰입되는 순간을 경험한다.
기간 3월 23일까지
문의 02-760-4850(서울 아르코미술관)

BOOK

<나의 폴라 일지>
김금희 작가가 한 달간 남극세종과학기지에 체류하며 남긴 기록을 산문집으로 엮었다. 동식물과 극지 연구자들을 만나 자연의 질서를 깨닫는 여정을 그렸다. 작가가 찍은 남극 사진과 곽명주 화가의 일러스트를 보는 즐거움도 크다.
김금희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기막히게 좋은 것>
삶에 무력감을 느끼던 최갑수 작가는 산책하며 계절의 변화를 깨닫고 맛있는 밥을 차려 먹으며 즐거움을 되찾았다. “나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곧 행복이다”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평범한 일상에서 숨은 행복을 발견하는 작은 실천을 제안한다.
최갑수 지음
얼론북 펴냄

<작은 죽음이 찾아왔어요>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정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풀어낸 그림책. 자신만 보면 공포에 떠는 사람을 보고 슬퍼하던 작은 죽음은 어느 날 자신을 환하게 반기는 엘스와이즈를 만난다. 두 사람의 만남은 죽음이 결코 외롭지만은 않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키티 크라우더 지음
이주희 옮김
논장 펴냄

VIDEO

<화이트 버드>
2014년에 발간한 미국 작가 R. J. 팔라시오의 소설을 영화화한 동명의 작품을 상영관에서 만난다. 국내 영화 팬을 사로잡은 명작 <원더> 속 줄리안의 또 다른 이야기를 그렸다. 나치 독일군의 눈을 피해 숨어 살던 유대인 소녀 사라와 다리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던 소년 줄리안이 위험에 닥친 순간에도 서로에게 유일한 빛이 되어 주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3월 12일 개봉.
감독 마크 포스터
출연 올란도 슈워드, 아리엘라 글레이저

<일렉트릭 스테이트>
스웨덴 작가 시몬 스톨렌하그가 쓴 동명의 SF 아트 북을 영화화한 작품. 인간과 로봇 간의 전쟁 이후 황폐화된 1990년대 미국, 가족을 잃은 10대 소녀 미셸이 죽은 줄 알았던 동생이 보낸 로봇 코즈모, 괴짜 밀수업자 키츠와 그의 로봇 친구 허먼을 만나 동생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린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그레이 맨> 등으로 유명한 루소 형제가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3월 14일 공개.
감독 루소 형제
출연 밀리 바비 브라운, 크리스 프랫
제공 넷플릭스

SHOW

<굿모닝 홍콩>
홍콩 배우 장국영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홍콩으로 추모 여행을 떠났다가 예상치 못한 일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영웅본색> <천녀유혼> 등 홍콩 영화를 오마주한 장면으로 향수를 자극하며 시대를 관통하는 따뜻한 무대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기간 3월 3일~4월 6일
장소 서울 국립정동극장 세실
문의 02-751-1500

<꿈의 극장>
성남아트센터 개관 20주년을 맞아 세계적 안무가 호페쉬 쉑터의 최신작을 한국 무대에 처음 올린다. 의식과 무의식, 욕망과 억압 사이에서 인간이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춤과 음악으로 풀어냈다. 쉑터의 역동적인 안무와 강렬한 조명이 만나 무용수의 움직임이 생동감 넘친다.
기간 3월 14일~15일
장소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문의 031-783-8000

<그루브 in 판소리>
국악과 재즈가 만나 특별한 조화를 이루는 무대가 펼쳐진다. 국악 신동으로 알려진 젊은 소리꾼 유태평양과 국내 최정상 재즈 연주자들이 모인 한웅원 밴드가 함께한다. 판소리 <심청가>의 ‘화초타령’ ‘새타령’ 등에 리듬감 넘치는 재즈 연주가 더해져 신선한 경험을 제공한다.
일시 3월 26일 오전 11시
장소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의 1899-5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