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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찰나, 봄꽃 마중

2025년 02월 21일

  • EDITOR 최현주
  • PHOTOGRAPHER 안홍범

이제 막 해가 떠오를 때, 그리고 해가 지고 난 바로 다음, 꽃은 가장 아름다운 색을 발한다. 낮과 밤의 경계에서 황홀한 봄꽃을 포착했다.

법고와 대종, 목어와 운판이 저녁 예불을 알리는 시간.
종고루에 드리운 매화가 푸르게 물든다.
2024년 3월 22일, 전남 순천 송광사

노스님의 거처 도성당 담벼락 위로 산수유가 흐드러지게
기지개를 켠다. 수줍게 손짓하는 3월의 인사.
2023년 3월 15일, 전남 순천 송광사

각황전 지붕을 무대 삼아, 지리산 햇살을 조명 삼아
점점이 피어나는 봄의 선물. 고고한 매화의 붉은 몸짓.
2024년 3월 30일, 전남 구례 화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