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각종 문화 행사를 살펴본다.
EXHIBITION


<희망 대신 욕망>
광주 2024.12.17~2025.03.02
“모든 구성원이 함께 살아갈 순 없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광주문화재단과 광주시립미술관이 전시를 기획했다. 제목은 장애인은 욕망이 없는 존재라는 편견에 당당히 맞서는 김원영의 책 <희망 대신 욕망>에서 이름을 빌려 왔다. 총 3부로 구성한 이번 전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예술을 매개로 소통과 공감을 나누는 장을 마련했다. 1부에서는 각자의 욕망과 내면세계를 강렬하게 표출한 작품을, 2부에서는 신체적 결핍을 제약으로 여기기보다 예술적 감각으로 승화시킨 작품을 보여 준다. 후천적 청각장애를 지닌 김은정 작가는 눈과 손으로 느낀 소리를 천으로 표현해 관람객에게 세계와 소통하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안한다. 끝으로 돌봄에 대한 고민을 작품에 녹여 내 사회 모든 구성원이 공존하고 연대하는 방법을 탐구한다. 총 33점의 작품은 단순히 주변부를 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의 위계와 시선을 전복한다.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모든 구성원이 함께 살아갈 세계를 상상할 차례다.
장소 광주시립미술관
문의 062-613-7100


<My Dear 피노키오>
울산 2024.12.12~2025.05.11
100년 넘게 사랑받은 고전 소설 <피노키오의 모험>을 새롭게 선보이기 위해 국내외 유수의 작가가 모였다. 다시 보는 오리지널 이야기부터 알레산드로 산나, 앤서니 브라운 등 일러스트레이터 거장들이 재해석한 작품까지 망라한다. 회화, 영상, 그림책, 팝아트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통해 새로운 피노키오를 만날 기회다.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공간도 구성해 흥미를 자극한다.
장소 울산 현대예술관 미술관
문의 052-209-7858

<Echo: 관계의 울림>
파주 02.12~04.27
잔잔하면서 묵직한 울림을 전할 무채색 드로잉전이 열린다. 오랜 시간 무채색 회화와 드로잉에 매진해 온 중견 작가 다섯 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고유의 파장을 가진 각 작품이 한 점 한 점 모여 울림을 자아낸다. 무채색 드로잉이 선사하는 크고 작은 파동에 귀 기울일 시간이다.
장소 경기도 파주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문의 031-992-4400

<언제나 미래였던: 우주유영>
서울 2024.12.13~2025.04.06
언제나 미래의 일이라 여겼던 우주여행을 가깝게 느껴 보는 전시로 안내한다. 총 5개 주제로 구성한 전시는 국내외 예술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설치미술 작가와 미디어 아티스트 등 다섯 작가가 해석한 우주 세계를 펼친다. 아쏘드 작가는 빛과 어둠이 교차하며 자전과 공전을 반복하는 우주 세계를, 박근호 작가는 빛의 속도로 먼 우주로 갈 수 있다면 만날 수 있는 신비로운 세상을 보여 준다.
장소 서울시립과학관
문의 02-970-4500
SHOW


<파랑새> & <전락>
서울 <파랑새> 02.08~16, <전락>02.13~15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의 작품을 극장에서 만난다. 모리스 메테를링크의 희곡을 무대로 옮긴 <파랑새>는 배우 양조아와 양종욱이 원작에서 그려 낸 미지의 세계를 다채로운 움직임과 음악적 언어로 표현한다. 알베르 카뮈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전락>에서는 배우 손상규가 홀로 고해를 쏟아내는 연기로 몰입도를 높인다. 창작 공동체 양손프로젝트가 제작을 맡았다.
장소 서울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문의 1644-2003

<라파치니의 정원>
서울 01.30~04.20
<주홍 글씨>로 잘 알려진 미국 소설가 너새니얼 호손의 단편소설 <라파치니의 딸>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 무대 위에 오른다. 사랑의 아름다움과 운명적 비극이 교차하며 벌어지는 인간성 회복의 여정을 그려 낸다. 서정적인 음악과 함께 운명에 맞서는 인물의 강렬한 서사를 전개한다.
장소 서울 플러스씨어터
문의 02-6954-0772

<DCH 앙상블 페스티벌>
대구 02.06~03.28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를 대표하는 공연장,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새로운 음악 축제로 관객을 만난다. 국내외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앙상블이 모여 10개의 공연을 펼친다. 이번 축제의 모든 무대에서는 모차르트 작품을 연주한다. 하노버 앙상블과 대구 연주자가 만나 대구 작곡가의 창작곡을 연주하는 공연은 묘한 재미를 전한다.
장소 대구콘서트하우스
문의 053-430-7700
FESTIVAL

씽씽 신나는 영월의 겨울
영월 01.15~02.13
겨울 정취를 만끽할 얼음 썰매장이 영월에 개장했다. 얼음 썰매, 열기구 체험 등 가족 단위로 즐기기 좋은 놀이 시설은 물론 연날리기, 팽이치기 등 전통 놀이 체험도 마련했다. 겨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군고구마, 구운 감자 등 다양한 먹거리까지 있어 시린 계절에 낭만을 더한다.
장소 강원도 영월 동강둔치 일원
문의 033-375-6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