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yle

찻상에 그린 수묵화

2026년 11월 01일

  • EDITOR 신송희
  • PHOTOGRAPHER 김은주

나뭇결을 따라 먹물이 번진 듯한 기물이 하나둘 모여 고요한 찻상을 이룬다.

궁궐의 전통 문양에서 착안한 ‘단청 플레이트’부터 다듬잇돌을 본뜬 ‘굽다리 다식 접시’, 다듬잇방망이에서 형태를 따온 ‘항아리 다식 꽂이’까지. 전통 기물에서 영감을 얻는 엄세림 작가는 우드 카빙 기법으로 다양한 생활 기물을 만든다. 흑단과 벚나무, 호두나무, 단풍나무, 먹감나무 등 기물의 쓰임에 맞는 나무를 고르고, 표면을 섬세하게 깎아 나무 본연의 색과 무늬를 살린다. 그의 손끝에서 탄생한 오브제가 일상에 잔잔한 멋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