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을 만드는 공간과 사람, 일곱 가지 이야기
문경의 향

문경사과
자연이 선물한 달콤함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꽃 내음이 흐드러지고, 과육을 씹어 넘길 때마다 다디단 과즙이 흘러넘친다. 경북 문경 땅의 붉은 보석, 사과의 계절이 돌아왔다. 배수가 잘되는 석회암 토질, 일교차가 큰 기후, 맑은 물과 청정한 환경 덕에 문경은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사과 산지로 자리매김했다. 홍로, 선홍, 부사, 화홍 등 맛도 이름도 고운 품종이 여럿이지만 평균 17브릭스의 당도를 자랑하는 감홍은 단연 문경의 자랑으로 꼽힌다. 1993년부터 보급된 감홍은 초창기 생육 과정이 까다롭고 껍질이 검붉다는 이유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외면받았다. 그러다 시장성을 높이기 위한 재배 매뉴얼 개발과 안정적 유통망 확보 등 문경시와 농가의 노력 끝에 그 독보적인 풍미가 차츰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름처럼 감미롭고 깊은 맛과 향을 지닌 감홍은 어느덧 ‘없어서 못 파는’ 명품이 되었고, 문경사과 농가의 주력 품종으로 거듭났다. 최근에는 양질의 과실과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 문경시농업기술센터가 팔 을 걷어붙였다. 기후변화로 자연 수분율이 낮아지자 ‘꽃가루 은행’을 운영, 인공 수분 지원에 나선 것이다. 첨단 농업과학과 천혜의 환경이 빚어 낸 결실이라 할 만하다. 감홍 맛을 오롯이 즐기고 싶다면 문경사과축제만 한 행사도 없다. 감홍이 한껏 무르익는 시기에 열리는 축제로, 제철 사과의 싱싱한 향내를 맡으며 수확의 기쁨을 누릴 기회다. 올가을, 문경이 우리에게 보내는 달콤하고 향긋한 초대장을 기꺼이 열어 볼 일이다.
문의 054-572-0055(문경거점산지유통센터), 054-552-6690(문경시유통사업단)

향미를 지닌 문경사과 수확에 한창이다.
2025 문경사과축제
사과 향기를 따라 길을 나선다. ‘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사과’라는 기발한 주제로 기획한 문경사과축제가 지난해 방문객 41만 명을 끌어모은 성과에 힘입어 올해 한층 진화한 모습으로 찾아온다. 주인공은 문경의 대표 품종 감홍사과다. 문경사과와 감홍 품종의 가치를 알리는 홍보 전시관을 마련하고 사과 빨리 먹기, 사과 빨리 쪼개기, 사과 길게 깎기 등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해 관람객의 총체적 체험을 유도한다.
온 감각을 동원해 사과를 맛보고 느끼고 경험하는 시간이다.
기간 10월 18일~26일
장소 경북 문경새재도립공원 일원
문의 054-571-7677
문경의 결



고결
여행의 쉼표이자 느낌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깊은 휴식으로 이끄는 안식처이자, 지역의 정서와 감각을 온전히 느끼게 하는 문화적 매개체. 좋은 숙소는 좋은 여행을 보장하는 결정적 조건이다. 탄광촌 역사를 간직한 문경 가은읍에는 옛 대장간 건물에 스테이 고결이 들어서 있다. 단정한 외벽과 여린 풀포기가 우거진 마당은 주택가 골목에 보호색처럼 녹아들었으나, 현관 안쪽 풍경은 상상을 가뿐히 뛰어넘는다. 농묵으로 칠한 듯한 서까래와 기둥, 세필로 그린 것처럼 정교한 간살문의 실루엣, 검박한 선비의 취향이 어른거리는 도자기와 다구···. 오직 흑과 백으로 이루어진 수묵화 같은 장면이 시선을 붙든다. 공간의 모든 조형 요소는 문경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손길로 완성되었다. 창호지와 조명에는 국가무형유산 김삼식 한지장의 문경한지를 쓰고, 거실과 객실 한편에는 유태근 화백의 서정적인 그림이 걸렸으며, 입구에 드리운 가리개 천과 라운지웨어는 천연 염색 공예가 진계숙의 작품이다. 이뿐인가. 가은요의 다구와 현암요의 욕실 어메니티 용기가 미적 감흥을 돋운다. 문경의 자연은 이곳에서의 경험을 보다 명상적으로 구현한다. 욕실 창 너머 아득한 산마루를 바라보며 입욕을 즐기거나, 싱그러운 향을 뿜어 내는 문경다원의 차를 음미하며 어지러운 머릿속을 고요히 가라앉히는 것이다. 그러는 동안에는 시간도 여정도 삶도 조금은 더디게 흘러간다.
주소 경북 문경시 가은읍 양산개5길 5
홈페이지 gogyeol.kr
문경의 멋



현암요
마음을 빚는 시간
천년의 도자 역사를 품은 문경은 장작 가마의 전통을 계승하며 질박하고 아름다운 차 사발을 생산해 온 민예의 고장이다. 운달산과 주흘산 자락에 안긴 문경읍 팔영리의 고요한 산촌, 이곳에 도예가 2대가 함께 작업하는 현암요가 있다. 문경에서 나고 자란 현암 오순택은 20여 년간 직접 터를 다지고 가마를 쌓아, 가업을 잇는 세 자녀와 함께 불을 지피며 흙을 만지는 놀이터를 완성했다. 지형과 지세에 순응해 꾸민 정원과 거처, 작업장, 전시장은 오롯이 그의 예술 철학을 닮았다. “시작은 있어도 끝이 없으니 즐겁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죠. 여기 있는 모든 것이 그저 즐거움의 흔적이에요.” 유약을 바르지 않고 불에 여러 차례 구워 낸 현암의 다구는 흙 본연의 색과 질감을 고스란히 품는데, 이 과정에서 재가 묻거나 흘러내려 독특한 무늬와 빛깔을 만드는 현상인 요변(窯變)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면서도 출수부와 손잡이 형태, 뚜껑 크기와 각도, 거름망의 구멍 개수 등을 정교하게 설계해 완벽에 가까운 사용감을 구현했다. 우연과 필연 사이에서 팽팽한 균형을 견지하는 기예의 경지다. 자연은 현암 다구의 영원한 모티브다. 나무 그루터기를 닮은 널찍한 다반, 한 떨기 능소화처럼 앙증맞은 찻잔, 입안 가득 꽃을 머금은 물고기 모양 다우. 그런가 하면 자신의 모습을 투영해 앙상한 가시고기 형태의 차시·차침 받침대를 빚기도 했다. 차에 인생을 걸었다고 고백하는 이의 손끝에서 탄생한 작은 우주를 들여다본다.
주소 경북 문경시 문경읍 팔영안길 21-19
문의 054-572-2740
문경의 흥



두술도가
쌀로 빚은 흥겨운 한잔
오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익어 간다는 것, 여러 가지 변수 때문에 한 치 앞도 알 수 없다는 것, 뚜껑을 열어 봐야만 맛을 안다는 것. 술독에 둘러싸여 발효와 숙성의 세월을 지나 온 김두수·이재희 두술도가 대표를 보면 술 빚는 일과 인간의 삶이 묘하게 닮았음을 깨닫는다. 미국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던 두 사람은 손수 먹을 것만 생산하는 자급자족 생활, 생태주의적 가치를 좇아 귀농을 꿈꿨다. 2005년, 부부가 정착한 곳은 희양산과 대야산, 작약산에 둘러싸인 문경의 작은 마을 가은읍이었다. 후백제를 세운 견훤의 아버지 아자개가 탄생한, 남다른 기운이 흐르는 땅. 여기서 온갖 작물을 기르며 완연한 농사꾼이 된 이들은 희양산 자락에 먼저 자리를 잡고 유기농 농법으로 우렁쌀을 재배하는 희양산마을영농조합법인 구성원들과 교류하기 시작했다. 애주가 김두수 대표는 이들과 나눠 마실 요량으로 술을 만들었는데, 쌀 소비량이 급감해 판로를 고민하는 동료들의 애환을 듣고 2차 가공업으로 양조를 떠올렸다. 그리하여 2019년 아자개장터 초가 점포 한편에 양조 시설을 갖추고 ‘두술도가’라는 간판을 내걸었다. 쌀 본연의 풍미를 균형 있게 블렌딩한 ‘희양산 막걸리’ 9도·15도와 문경 특산물인 오미자 즙을 넣은 ‘오!미자씨’는 출시와 함께 막걸리 애호가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근에는 막걸리를 두 차례 증류하고 3년 동안 옹기에서 숙성시켜 완성한 ‘희양산 소주’ 40도·53도가 주목받고 있다. 그림책 작가 전미화의 익살스러운 필치로 디자인한 라벨이 멋과 흥을 더한다.
주소 경북 문경시 가은읍 가은5길 7(아자개장터)
인스타그램 doosooldoga
interview

김두수·이재희 두술도가 대표
희양산 막걸리가 세대를 불문하고 널리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요? 전통 누룩으로 빚는다는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맛의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구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밸런스 좋은 와인처럼 산미와 진한 풍미, 적절한 당도가 고르게 느껴지도록 블렌딩을 시도했죠. 병입할 때마다 날씨 등 조건에 맞춰 블렌딩 비율을 달리해 완성도 높은 맛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예측 불가한 발효의 특성 때문에 어려움도 많았겠습니다. 술 빚는 일의 핵심은 효모를 관리하는 것이더라고요. 원하는 대로 맛이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끊임없이 타협점을 모색해야 합니다. 술 빚는 일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귀농하고 양조장을 운영하면서 가장 좋은 점이 다양한 사람과 만나며 인연을 맺는다는 거예요. 술만큼 훌륭한 만남의 매개도 없으니까요. 앞으로 두술도가는 어떤 술을 선보이게 될까요? 그간 약주를 내놓으려고 준비해 왔어요. 두술도가만의 개성이 깃든 술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문경의 맛


문경약돌한우
자연과 정성으로 완성한 풍미
만물이 여물고 맛이 차오르는 계절, 헛헛한 몸과 마음을 채우는 미식 여행을 떠난다. 목적지는 문경약돌한우축제. 여기서 ‘약돌한우’란 돌에 구운 한우가 아니라 돌을 먹고 자란 한우다. 마그마의 분화 생성물인 페그마타이트, 즉 거정 화성암은 신체 재생 능력을 활성화하는 게르마늄·규소·셀레늄 등 미네랄을 함유해 ‘약돌’이란 별칭이 붙었다. 가은읍 수예리의 페그마타이트 암맥에서는 유독 미네랄 함량이 높은 약돌이 난다. 문경축산농협은 이를 배합한 사료를 제조해 관내 한우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생후 6개월부터 14개월까지 하루 8그램가량 꾸준히 약돌을 섭취한 한우는 육질이 쫄깃하고 잡내가 나지 않는 것은 물론, 불포화지방산과 올레인산이 많아 소화를 돕고 담백한 맛을 낸다. 게다가 건강체로 자랄 확률이 높아 약품 사용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믿고 먹을 만하다. 2004년 문경약돌한우 브랜드 발족 이래 문경시는 지난 20여 년간 사양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해 사료 급여 절차, 우사 환경, 개체별 질병 감염 여부 등을 철저히 살피며 품질이 뛰어난 한우를 생산해 왔다. 매년 가을에 열리는 문경약돌한우축제에서는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최고급 한우를 제공하는데, 축제가 아닌 때에도 축제 같은 한 상을 즐기고 싶다면 문경축산농협에서 운영하는 약돌한우프라자를 찾아가면 된다. 신선한 문경약돌한우는 구워 먹을 때 가장 맛있지만, 몸에 이로운 약재를 아낌없이 우려 낸 한우원기탕과 버섯 향이 풍미를 돋우는 버섯불고기전골, 혀에 착 감기는 육회비빔밥도 기분 좋은 포만감을 안긴다.
경북 문경시 호계면 문경대로 1024(문경축산농협 약돌한우프라자) 054-554-7401

2025 문경약돌한우축제
미네랄이 풍부한 약돌을 먹고 자라 육질이 쫄깃하고 맛이 부드러운 문경약돌한우. 엄격한 사양 관리 프로그램을 거친 최고급 한우만을 엄선해 문경약돌한우축제에서 선보인다. 하이라이트는 최대 8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구이 터. 저렴한 가격에 맛과 품질이 뛰어난 문경약돌한우를 마음껏 즐길 기회다. 한우에 곁들여 먹으면 더 좋은 문경의 농특산물 판매장을 두루 살펴보는 것도 괜찮다.
기간 10월 31일~11월 2일 장소 경북 문경새재도립공원 일원
문의 054-571-7677
문경의 꿈



소장가치 X 레퍼토리
점촌에 발아한 변화의 씨앗
점촌역은 한국 최초 산업 철도인 문경선과 경북선의 연결점이었다. 탄광 산업 부흥으로 어엿한 도심을 이룬 점촌시는 1995년 문경군에 통합되어 사라진 행정구역이 되었으나, 점촌 원도심의 점촌점빵길은 지금도 그 시절의 정서와 문화를 기억하고 계승하고 있다. 이 거리의 구심점은 문경과 경북 지역 크리에이터의 창작물을 한데 모아 전시·판매하는 ‘소장가치’다. 문경 기반의 태평양조가 완성한 프리미엄 라거 문경맥주부터 사과 가공 제품 브랜드 ‘오아플’이 선보인 문경사과 발효 식초까지 다종다양한 제품을 구경하는 것만으로 문경을 샅샅이 여행한 듯한 기분이 든다. 로컬 디자인 그룹 ‘엘오알오’를 통해 입체적인 지역 콘텐츠를 개발해 온 청년 창작자 박현희 대표의 큐레이션이 빛을 발한 덕이다. 양손 가득 쇼핑을 즐겼다면, 존재감 넘치는 이웃 가게 ‘레퍼토리’로 넘어갈 차례. 점촌 스타일 한식 주점을 표방하는 이곳의 ‘주모’는 한국관광공사의 지역 관광 지원 프로젝트 ‘관광두레’ 협의회의 전국 초대 회장을 지낸 천금량 대표. 오랜 시간 지역 활동가로 지낸 그는 경력만큼이나 노련한 손길로 점촌점빵길을 대표하는 메뉴 ‘약돌돼지 궁물 두루치기’를 요리해 낸다. 달걀물을 입힌 식빵을 구워 설탕을 잔뜩 묻힌 ‘문방구 토스트’와 호계면의 맛 좋은 두부를 활용한 ‘호계 두부 김치’ 또한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다.
주소 경북 문경시 호서로 12-1(소장가치), 호서로 14(레퍼토리)
문의 054-553-0109(소장가치), 0507-1389-9041(레퍼토리)
interview

박현희 소장가치 대표 & 천금량 레퍼토리 대표
소장가치와 레퍼토리가 의기투합하게 된 과정을 들려주세요. 저(천금량 대표)는 점촌에서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지역 문화 예술 활동가로 일했고, 박현희 대표는 그 학원에서 수학하며 회화를 전공한 뒤 문경을 소재로 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창작자가 되었죠. 지금은 문경의 문화와 청년의 이야기에 기반한 공동체 ‘가치살자협동조합’을 함께 조직해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문경에 정착하도록 독려하는 일도 해 오셨죠? 2020년부터 5년간 청년 정착 프로젝트 ‘달빛탐사대’를 진행했어요. 숙소와 공유 오피스를 제공하고, 취업과 창업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총 197명이 참여해 45명이 정착했을 만큼 상당한 성과를 거뒀죠. 이렇게 정착한 이들과 공동체를 이루며 다양한 사업을 병행하고 있어요. 앞으로 두 곳이 어떻게 나아가길 바라나요? 소장가치는 자체 기획 상품을 늘려 갈 예정이고, 레퍼토리는 아늑한 동네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할 거예요. 여기서 문경의 자연과 사람이 간직한 에너지를 온전히 느끼셨으면 합니다.
문경의 길


문경새재
가을바람 따라 옛길을 걷다
옛사람들은 길 위에서 느끼는 아득한 기분을 이렇게 호소했다. “문경아 새재 고개는 웬 고갠지/ 구비야 구비구비가 눈물이 나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문경새재에 얽힌 인간사의 곡절을 울부짖듯 노래한 ‘문경새재아리랑’의 한 소절이다. 조선 태종 14년, 새들도 쉬어 넘는다는 가파른 고개 새재 동쪽 자락을 개척해 영남에서 한양까지 이르는 가장 빠른 길을 냈다. 지방 선비들은 과거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이 길을 거쳤고, 장원급제해 금의환향할 때도 같은 곳을 지났다. 새로 부임한 경상도 관찰사도 이 길가에 자리한 교귀정에서 임기를 다한 전임 관찰사를 만나 인수인계 의식을 치렀다. 무수한 묵객 또한 이곳을 경유하며 시를 지어 읊기도 했다. 퇴계 이황은 “나그네는 유월에도 얼음이며 눈을 밟는다네/ 깊은 웅덩이 곁에는 국도가 서울로 달리고 있어/ 날마다 수레며 말발굽이 끊이지 않는다네”라고 쓴 시 ‘용추’를 남겼다. 여행객들이 묵어 간 조령원 터, 현존하는 최고령 한글 비석 ‘산불됴심’, 춤추는 것처럼 가지를 뒤틀며 자란 수백 살 수령의 소나무, 관리가 백성에게 베푼 공덕을 기리며 바위 곳곳에 음각해 놓은 비문, 예나 지금이나 쉼 없이 흐르는 조령천 물길까지. 제1관문 주흘관부터 제3관문 조령관까지 이어지는 6.5킬로미터의 기나긴 옛길, 이곳에 깃든 유구한 세월과 이야기가 자아내는 모든 풍경이 내딛는 걸음걸음을 충만하게 한다.
주소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 일원
문의 0507-1321-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