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시, 신간, 영상, 공연
EXHIBITION

<비밀정원>
자연을 보고 느낀 감각을 회화로 풀어내는 정인혜 작가와 관계에 대한 통찰을 다양한 매체로 전개하는 갑빠오 작가가 2인전을 연다. 두 작가는 ‘비밀정원’이라는 이름으로 각자의 기억과 감정이 담긴 세계를 펼친다. 정인혜 작가는 우직한 선인장과 야자수에 현실을 버티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투영하고, 갑빠오 작가는 기쁜 듯 슬픈 듯 아리송한 표정의 조각품으로 인간관계의 복잡함을 표현한다.
기간 6월 15일까지 문의 051-731-9845(부산 카린갤러리)

<그림 속의 자연 畵中自然>
일평생 자연을 탐구해 온 석난희 작가의 예술 세계를 조망한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의 제자인 작가는 무질서하게 가로지르는 선과 획으로 자유로운 정신과 자연의 생명력을 담아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1962년부터 2000년대까지의 작품 60여 점을 아우른다. 특히 조형적 특징이 두드러지는 1980년대 작품을 다수 선보여 그만의 독창적인 미학을 엿볼 수 있는 귀한 기회다.
기간 7월 6일까지 문의 02-737-7650(서울 성곡미술관)
BOOK

<망할 토마토, 기막힌 가지>
글 쓰는 요리사 박찬일의 에세이 <뜨거운 한입>의 개정 증보판. 토마토, 감자, 달걀 등 흔한 식재료부터 해외 곳곳의 별미까지, 시공간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 작가 특유의 재치로 그려 낸 음식 이야기가 추억을 소환하고 침샘을 자극한다.
박찬일 지음 창비 펴냄

<우리가 몰랐던 우리 곁의 그 숲>
숲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여행 작가 정태겸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만난 34개의 아름다운 숲을 소개한다. 작가도 미처 몰랐던 비밀스러운 숲의 발견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숲 주변 볼거리와 추천 맛집 정보도 알차다.
정태겸 지음 꽃길 펴냄

<기차를 타고>
일본 도쿄 근교를 운행하는 코미나토 철도의 여정을 그린 그림책. 단순하고 귀여운 미니어처 같은 세계에 기차, 버스, 자전거와 카누, 카약까지 온갖 탈것이 등장한다. 실제 기차 모습을 섬세한 스케치와 포근한 색감으로 표현해 미소 짓게 한다.
오카모토 유지 지음 진선아이 펴냄
VIDEO

<잔챙이>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호평받아 정식 개봉까지 하게 된 영화. 무명 배우이자 낚시 유튜버로 살아가는 호준, 그를 오디션에서 떨어뜨린 남 감독, 그리고 단역에서 촉망받는 주연으로 떠오른 희진. 낚시터에서 만난 세 사람은 서로에게 계속 ‘떡밥’을 던지며 잔챙이에서 대물이 되기 위해 몸부림친다. 6월 18일 개봉.
감독 박중하 출연 김호원, 임채영

<28년 후>
최초로 ‘달리는 좀비’를 선보여 화제를 모은 영화 <28일 후> 속편이 23년 만에 개봉한다. 분노 바이러스가 창궐한 지 28년 후, 참혹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생존자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원작의 감독과 각본가가 다시 의기투합한 만큼 한층 진화한 공포가 스크린을 채울 예정이다. 6월 개봉.
감독 대니 보일 출연 조디 코머, 애런 존슨
SHOW

<디 이펙트>
항우울제 임상 시험에 참여하는 코니와 트리스탄, 시험을 감독하는 박사 로나 제임스와 토비 실리 네 명의 복잡한 감정을 다룬다. 저마다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다른 인물들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마주했을 때 어떤 선택을 할까. 관객은 지금껏 내려 온 수많은 결정을 돌이켜 본다. 배역의 성별을 바꾸는 ‘젠더 밴딩’ 캐스팅을 시도해 주목받는 연극이기도 하다.
기간 6월 10일~8월 31일 장소 서울 NOL 서경스퀘어 문의 02-764-8760

<킬리안 프로젝트>
모던 발레의 거장이라 불리는 안무가 이어리 킬리안의 명작 세 편을 한 무대에서 만난다. 먼저 인간의 부주의로 파괴된 땅을 소재로 한 ‘잊힌 땅(Forgotten Land)’으로 시작해 여성 무용수 여덟 명이 대결을 펼치는 ‘낙하하는 천사들(Falling Angels)’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삶의 고난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여섯 개의 춤(Sechs Tänze)’으로 끝맺는다.
일시 6월 21일~22일 장소 대구문화예술회관 문의 053-430-7667~8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
오렌지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마녀의 저주를 들은 후 왕자와 어릿광대는 운명의 짝을 찾아 떠난다. 정치극부터 로맨스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러시아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특유의 리듬감과 통통 튀는 멜로디로 풀어내 지루할 틈이 없다. 주세페 아르침볼도의 초상화에서 영감받은 거대한 과일 바구니를 연상시키는 무대도 인상적이다.
기간 6월 26일~29일 장소 서울 예술의전당 문의 1588-2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