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여름, 강원도 강릉의 해수욕장들이 일제히 개장을 앞두고 있다. 6월과 7월엔 수제 맥주와 버스킹, 각종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축제도 열릴 예정이다.

워터파크로 변모한 경포해수욕장
강원도의 여름 피서지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역시 경포해수욕장이다. 짙푸른 바다와 고운 모래사장, 색색의 파라솔이 늘어선 경포해수욕장은 상상만으로도 설렘을 안긴다. 경포해수욕장은 사시사철 수많은 사람으로 붐비는 강릉의 대표 관광지. 강릉 시내에서 북쪽으로 6킬로미터, 경포대에서 1킬로미터 거리에 있어 접근성도 매우 뛰어나다. 경포호와 동해 바다 사이 6킬로미터에 걸쳐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수심이 1~2미터 정도로 낮아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기기 좋다.
본격적인 해수욕의 계절, 6월 28일 경포해수욕장이 개장한다. 경포해수욕장 개장을 손꼽아 기다린 이유는 여느 해수욕장에선 볼 수 없는 역동적인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8월 17일까지 대형 워터 슬라이드와 유아 · 어린이용 수영장을 갖춘 해수풀장을 마련한다. 특히 가족 단위 피서객이 신나는 한때를 보낼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다. 해수풀 앞에는 그늘막을 설치해 편히 쉴 공간도 확보했다. 40년 만에 부활한 추억의 오리바위 다이빙대도 흥미롭다. 바다 가운데 솟은 오리바위까지 부교를 밟고 걸어가면 바위 끝에 설치된 높이 2.4미터의 다이빙대가 보인다. 바다가 두렵지 않은 용자는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하다. 수심 5.8미터의 동해 바다에 풍덩 뛰어들면 한여름 더위가 저만치 물러난다.
7월 4일에는 안목해변, 주문진해변, 소돌해변, 송정해변 등 강릉시 읍면동에 자리한 해수욕장들도 일제히 개장한다. 이 중 카페 거리가 있는 안목해변은 반려동물 동반 여행자도 이용 가능한 펫 비치다. 커피 향 가득한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거나 반려동물과 백사장을 거닐며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주문진해변은 BTS 뮤직비디오와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급부상한 곳. 드라마 <더 글로리> 촬영지인 소돌해변과 소나무 숲이 아름다운 송정해변도 강릉의 여름 여행지로 빼놓을 수 없다.


강릉의 여름, 축제와 낭만의 시간
6월부터 8월까지 여름 바다의 열기를 한층 높여 줄 축제가 경포해변 일원에서 열린다. 6월 27일 강릉 여름 축제의 포문을 여는 행사는 ‘제5회 강릉 비치비어 페스티벌’이다. 전국 각지의 수제 맥주와 강릉의 지역 먹거리를 즐기며 여름 바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수제 맥주 부스와 함께 지역의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 부스도 마련하고, 라이브 밴드와 디제잉 파티, 버스킹 등 다채로운 행사도 준비한다. 맥주에 진심인 사람이라면 맥주 만들기 체험에 도전해 볼 것. 바닷바람을 맞으며 비치 요가를 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경포해변을 뜨겁게 달굴 또 하나의 축제는 ‘2025 경포 썸머페스티벌’이다. 7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일주일간 푸른 동해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록, 힙합, 발라드, EDM 파티 등 매일 다른 테마로 경포의 밤을 화려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부대행사로 해양 스포츠와 버스킹,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7월 4일부터 8월 16일까지는 ‘제2회 강릉 버스킹 전국대회’가 열린다. 전국 각지에서 음악에 자신 있는 뮤지션들이 모여 재능을 겨루는 흥미진진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대회 기간 중 매주 금 · 토 · 일요일에 본선 무대가 펼쳐지고, 이를 통해 선발된 8개 팀이 8월 16일 결승 무대에 오른다. 매주 목요일에는 실력 있는 버스커들이 강릉 바다를 아름다운 선율로 물들이는 프리 버스킹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