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가장 풍요로운 한가위를 맞아 경북 영주가 안빈낙도 여행을 제안한다. 여행자를 손님(賓)으로 맞아 편안함(安)과 즐거움(樂)을 주는 도시(都), 안빈낙도(安賓樂都)가 그것이다. 유서 깊은 서원과 천년 고찰, 물길이 휘감아 도는 옛 마을까지, 보름달이 휘영청 밝은 영주로 가을 여행을 떠나 보자.


경북 영주가 안빈낙도 여행지 다섯 곳을 제안한다. 소수서원, 부석사, 무섬마을, 선비세상, 소백산이다. 이 중 소수서원은 한국 최초의 서원이자 조선 최초의 사액서원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한국의 서원’에 이름을 올렸다. 유려한 자태의 소나무 숲과 죽계천이 어우러진 경내를 거닐면 옛 선비들이 글 읽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천년 고찰 부석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에 속한 화엄 종찰로 배흘림기둥으로 유명하다. 국보 무량수전 앞 안양루에 서면 소백산 자락의 능선이 파도처럼 펼쳐지고, 해 질 녘 풍경은 영주 여행의 백미로 꼽힌다. 무섬마을도 안빈낙도의 의미와 딱 맞는 영주의 대표 여행지다. 내성천이 태극 모양으로 휘감아 돌아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마을을 걷고, 강 위에 놓인 외나무다리를 건너다 보면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듯하다. 보름달이 휘영청 뜬 한가위 밤이면 운치가 한층 더해진다.
한국의 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선비세상도 빼놓을 수 없다. 한옥·한복·한식·한글 등 한국 문화를 테마로 한 K-컬처 체험 공간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돼 명절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부드러운 능선이 끝없이 이어지는 소백산국립공원은 영주 안빈낙도 여행의 대미를 장식한다. 초보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어 자연과 벗하며 여유롭게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