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yle

짚과 쌀로 엮은 한국의 가을 <쌀의 직조>

2025년 11월 01일

  • 제작 지원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

쌀은 밥과 떡, 술이 되어 일상을 채우고, 짚은 살림살이가 되어 일상을 지탱해 왔다. 한국인의 의식주 전반에 두루 사용된 벼에 대한 이야기.

신세계 본점 더 헤리티지 5층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에서 가을 특별전 <쌀의 직조>가 열리고 있다. 지난여름 <여름이 깃든 자리>로 자연을 벗 삼아 무더위를 나던 선조의 지혜를 알린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가 가을을 맞아 계절을 대표하는 작물 ‘벼’를 주제로 <쌀의 직조>를 기획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랜 시간 한국인의 의식주를 지탱해 온 벼의 다양한 면모와 함께 우리의 다채롭고 풍요로운 문화를 소개한다. 생활용품부터 건축까지 생활 전반에 활용한 짚을 이해하고,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형태로 전시가 시작된다. 견고함, 경량성, 단열 효과 등 소재로서 짚의 장점을 소개하고 짚신, 멍석, 초가지붕 등의 사진 자료를 통해 과거 우리 삶 곳곳에 활용했던 짚의 가치를 전한다. 더불어 손수 엮어 일상에 필요한 것을 만들어 낸 짚공예 문화도 알린다. 짚공예 조합인 협동조합 느린손, 짚 풀 명장 김준환, 공예가 황정화 등이 참여해 오늘날까지 맥을 이어 온 짚공예의 장인 정신을 소개하고, 동시에 새로운 재료와 현대적 감각을 더한 오늘날의 직조 공예도 선보인다. 특히 황정화 작가의 ‘용마름 책 쉼터’, 섬유공예가 김태연의 ‘Re-Weave, Re-Think’는 변화된 생활양식과 지속 가능성을 반영한 현대 공예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밥, 떡, 술 등 한국인의 주요 먹거리 재료인 쌀의 면모는 신세계 한식연구소에서 직접 연구 개발한 제품으로 조명한다. 한국 음식을 엄선해 선보이는 식료품점 ‘발효: 곳간’에서는 토종 벼 ‘귀’를 활용한 제품과 스파클링 막걸리, 탁주 등 다양한 먹거리를 소개한다. 한국 전통 다과 문화를 현대적으로 즐기는 공간 ‘디저트 살롱’에서는 전시 기간 동안 계절 한정 메뉴로 특별한 쌀 디저트를 선보인다. 한국의 짚 문화와 역사를 깊이 있게 살펴보는 워크숍도 준비했다. 이정아 짚풀생활사 박물관 학예사가 진행하는 ‘짚, 한국인의 삶과 함께하다’ 강연과 전통 짚공예 체험 프로그램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시간을 마련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쌀의 직조: The Texture of Rice>전
기간 11월 30일까지
장소 서울 신세계 본점 더 헤리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