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이토록 즐거운 마을 여행

2025년 12월 01일

  • edIToR 신송희, 김수아
  • 제작 지원 한국관광공사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 BETTER里 사업에 선정된 기업 29곳을 조명했다.

제천

제천 관광 택시를 타고 청풍호반케이블카와 제천중앙시장 등 지역의 관광지와 미식을 경험한 웰니스 투어.

굿메이트트래블

“지역은 단 한 번 방문하는 곳이 아닌, 사람과 이야기로 기억되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외국인 여행자를 위한 로컬 문화 체험 콘텐츠를 운영하는 굿메이트트래블은 현지인과 교류하며 지역의 삶을 경험하는 여행을 지향한다. 야시장 투어, 광장시장에서 명인과 함께 칼국수 만들기 같은 서울의 일상 체험부터 농촌 체험, 장인 워크숍 등 지역의 로컬 체험까지 포괄한다. 지난해에는 제천 관광 택시를 이용해 청풍호반케이블카와 의림지 등 주요 관광지를 탐방하는 웰니스 투어를 운영했다. 관광 택시 기사는 지역을 소개하고 사진을 촬영해 주는 가이드 역할까지 도맡아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지난 11월에는 외국인 여행객 일곱 명을 대상으로, 하루 한 지역씩 네 곳을 둘러보는 4박 5일 ‘로컬 스토리텔링 투어’를 진행했다. 충북 제천의 글램핑, 경북 경주의 템플스테이, 울산의 향토 음식 전문 셰프와 함께하는 미식 다이닝, 경남 통영의 다찌 문화 체험을 통해 각 지역의 매력을 오감으로 즐기는 여정이었다. 지역의 진면목을 깊이 체험하고자 하는 외국인 여행자라면 굿메이트트래블을 주목하자.
인스타그램 @goodmatetravel

참가자들은 제천의 내토전통시장에서 지역 음식을 맛봤다.

게릴라즈

한국의 아름다움에 반해 3~6개월간 머물 곳을 찾던 외국인 여행객들이 예상치 못한 벽에 부딪혔다. 고시원은 비좁고, 전·월세 계약은 최소 1년, 게다가 중장기 거주지를 중개하는 온라인 플랫폼마저 부족했던 것. 염정업 대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2020년 게릴라즈를 창업했다. 게릴라즈의 사업은 크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뉜다. 온라인에서는 올해 4월 오픈한 ‘스테이코리아’를 통해 숙박 시설과 외국인 거주자를 연결하는 매칭 서비스를 운영한다. 오프라인에서는 공실로 방치된 숙박 시설을 리모델링해 중장기 체류 외국인을 위한 코리빙 하우스 ‘G House’로 재탄생시킨다. 지역과 연결 짓는 각종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서울에서 장기간 머물던 독일, 스페인, 노르웨이 등 다양한 국적의 참여자들이 제천의 게스트 하우스에 체류하며 자연과 음식, 문화를 경험했다. 올해는 ‘Healing City Jecheon(힐링 도시 제천)’을 주제로 스테이코리아 이용자 70여 명이 1박 2일간 청풍호반, 월악산 덕주사, 청풍문화유산단지 등을 탐방하고 한국 대학생들과 함께 전통 음식 및 문화 체험을 즐겼다.
인스타그램 @guerrilla_z

내외국인 참가자들이 여행 중 찍은 단체 사진.

엔코위더스

한국을 찾은 외국인의 주거부터 정착까지 돕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엔코위더스의 대표 서비스는 두 가지다. 외국인 대상의 중장기 주거 임대 플랫폼 ‘엔코스테이(Enkostay)’와 내외국인 모두 이용 가능한 소셜·여행 플랫폼 ‘엔코플레이(Enkoplay)’. 엔코스테이는 현지 생활 정보 제공, 계약 절차 간소화, 외국인 등록증 발급, 커뮤니티 지원 등 외국인이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나아가 외국인이 내국인과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플랫폼이 엔코플레이다. 필라테스 모임, 공방 투어, 맛집 탐방 등 다양한 취향 기반의 소셜 모임뿐 아니라 한국 로컬 문화를 체험해 보는 국내 투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단양의 주요 명소인 도담삼봉과 고수동굴을 둘러보고 단양 떡갈비를 맛보는 여행 프로그램을 선보였으며, 올해 9월에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간에 맞춘 1박 2일 ‘시네마 힐링 투어’, 10월에는 온달문화축제가 포함된 ‘단양 러닝 투어’를 진행했다. 엔코위더스의 엔코플레이는 한국이 궁금한 외국인 여행객은 물론, 글로벌 문화 교류를 즐기는 내국인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
인스타그램 @enkostay_seoul

단양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기념해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과 학생들과 함께 단양 지질공원을 거닐었다.

알앤원

국내 최대 아웃도어 커뮤니티 앱 ‘페어플레이’를 운영하는 알앤원은 등산, 러닝, 트레킹, 백패킹 등 다양한 아웃도어 여행 상품을 제안한다. 지난여름 충북 단양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기념해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과 학생들과 함께 지질공원을 거니는 팸투어를 진행했다. 상선암에서 도락산으로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를 걷고 야영하며 단양 지질공원의 독특한 지형과 풍경을 온몸으로 만끽하기도 했다. 11월에는 충북 제천에서 자드락길 7개 코스를 완주하는 챌린지를 운영했다.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좁은 길’을 뜻하는 순우리말 ‘자드락’에서 이름을 따온 자드락길은 청풍호반을 따라 이어지는 약 58킬로미터 트레킹 코스다. 코스마다 개성 있는 풍광이 펼쳐져 걷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취미가 같은 사람들과 함께 걷는 동안 즐거움도 배가된다. 알앤원의 아웃도어 여행 상품이 궁금하다면 지금 페어플레이를 확인해 보자.
인스타그램 @pairplay_official

단양 어상천면의 한적한 산촌 마을에 위치한 ‘유휴하우스 단양어상천’. 거실 창밖으로 아름다운 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블랭크

가끔 도시를 벗어나 조용한 마을 길을 산책하거나 캠핑 의자에 앉아 책을 읽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가 있다.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기간만큼 살아 보는 것을 꿈꾼다면 블랭크의 빈집 재생 브랜드 ‘유휴’를 기억하자. 유휴는 전국 곳곳에 방치된 빈집을 리모델링해 지역살이가 가능한 ‘유휴하우스’로 재탄생시켜 임대하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마당에서 캠핑이 가능한 집, 침실 창밖으로 바다가 보이는 집 등 유휴하우스는 지역마다 각기 다른 인테리어와 개성을 품고 있다. 유휴는 지역살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특정 지역에서 일주일간 머물며 주민과 교류하는 ‘로컬 살아보기 실험’이 대표적이다. 지난 9월에는 경북 봉화에서, 11월에는 충북 단양과 제천에서 운영했다. 프로그램은 지역 활동가의 이야기를 듣는 ‘인사이트 트립’, 일주일간의 경험을 나누는 ‘회고 워크숍’으로 구성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하루의 루틴과 소비 방식을 기록하고 글쓰기, 산책, 요리 등 본인이 정한 미션을 실천하며 달라진 나를 발견하는 일이다. 정말 환경이 바뀌면 나도 달라질까? 유휴하우스에서 보내는 일주일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가는 시간이다.
인스타그램 @yoohuu.kr

충북 제천·단양의 맛집과 모범업소 57개소에 케이플의 QR코드 안내판을 설치했다.

하이케이푸드

날로 높아지는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한식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도 늘고 있다. 이제 한식 기행을 즐기는 외국인 여행자도 낯설지 않다. 하지만 여전히 언어 장벽과 부정확한 외국어 음식명 표기로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이케이푸드가 서비스 ‘케이플’을 개발했다. 케이플은 정확한 외국어 음식명은 물론, 식재료와 조리법, 먹는 방법, 한식의 유래 등을 20개 언어로 안내하는 국내 최초의 외국어 QR 메뉴 서비스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자동으로 언어가 인식되어 바로 해당 언어로 메뉴가 출력되는 방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충북 제천·단양 맛집과 모범업소 57개소에 케이플의 QR코드 안내판을 설치했다. 1년간 외국인 주문 2400건을 돌파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으며, 올해부터 ‘케이플레이스’로 확장한다. 메뉴 안내를 넘어 제천과 단양의 주요 관광지 정보를 30개 언어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제천 배론성지에서는 대성당과 황사영 백서가 쓰여 있는 토굴을 소개하고, 단양강 잔도에서는 트레킹 코스와 주변 먹거리를 안내한다. 하이케이푸드의 이러한 시도는 외국인이 보다 편하게 한국의 식문화와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경험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인스타그램 @kpple_korea

안동

로컬 라운지 ‘고결 안동’에서 헛제삿밥, 참마, 찜닭 등 안동의 대표 음식을 선보였다.

고결

오랜 시간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공간이 폐가로 사라지는 것이 아쉬웠던 건축학과 동기 세 명이 로컬 문화 스테이 브랜드 고결을 만들었다. 이들의 손에서 탄생한 로컬 스테이 ‘고결 문경’은 지역의 장인, 예술가,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문경 한지로 완성한 간살문, 가은요 박연태 작가의 생활 도자기, 천연 염색 공예가 진계숙이 제작한 홈웨어 등은 지역의 정서와 감각을 온전히 전한다. 지역 문화와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는 고결은 안동에도 있다. 고급스럽고 편안한 공항 라운지에서 영감을 받은 로컬 라운지 ‘고결 안동’이다. 내부로 들어서면 안동포를 덧댄 유리창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안동포를 투과한 햇빛이 실내에 은은하게 번지며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지난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 팝업 마지막 날엔 지역민과 여행객에게 헛제삿밥, 참마, 찜닭 등 안동의 대표 음식을 선보였다. 지역 고유의 문화와 이야기로 버려진 공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고결의 창의적인 시도는 계속된다.
인스타그램 @gogyeol_official

흥겨운 사물놀이와 사자탈춤, 그리고 한옥 성곽을 배경으로 한 미디어 파사드 등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hahoe 2025’.

하회

한국의 역사와 정신이 살아 숨 쉬는 하회마을이 흥겨운 테크노 리듬으로 들썩였다. 뮤직 페스티벌 ‘hahoe 2025’가 열린 것. 가장 한국적인 언더그라운드 뮤직 페스티벌을 표방하는 하회는 지난 6월 사물놀이와 사자탈춤으로 오프닝 세리머니를 하고, 한옥 성곽을 배경으로 한 미디어 파사드, 한옥 아래에서 펼쳐진 디제잉 퍼포먼스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9월에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을 무대로 퓨전 국악과 전자음악을 결합한 공연 ‘ROOTING’을 선보였다. 하회별신굿탈놀이 이수자 김종흥 국가 명장의 기원제를 시작으로 하회마을 삼밭을 맨발로 걷는 어싱(Earthing), 국내외 앰비언트 아티스트의 라이브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굿 장단을 전자음악으로 재해석한 류현욱, 싱잉볼과 앰비언트 사운드를 결합해 연주한 팀 누에 앰비언트, 자연의 소리를 변형한 음악을 선보인 아르헨티나 음악가 QOA 등 개성 넘치는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무대는 전통과 현대 음악을 새롭게 연결 짓는 마중물이 되었다. 올해 두 차례 무대를 마친 하회는 내년에 더욱 풍성한 축제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인스타그램 @hahoe.kr

서양미술사 전문 정우철 도슨트와 함께 안동의 송강미술관과 안동시립박물관을 탐방하는 영상 콘텐츠를 선보였다.

슈가풀컴퍼니

‘문화 예술이 일상이 되는 세상’을 꿈꾸는 뉴미디어 콘텐츠 전문 기업 슈가풀컴퍼니는 뮤지컬, 미술 전시, 공연, K-팝 등 다양한 문화 예술 분야의 콘텐츠를 제작한다. 올해는 경북 안동시와 협업해 지역 문화유산을 알리는 예술 투어 프로젝트를 구성, 온라인 콘텐츠와 오프라인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온라인에서는 서양미술사 전시 해설로 많은 사랑을 받는 정우철 도슨트와 함께 안동의 송강미술관과 안동시립박물관을 탐방하는 영상 콘텐츠를 선보였다. 송강미술관의 하이라이트인 하회탈 전시관에서는 당대 여인상을 재현한 각시탈, 고개를 숙이면 웃는 모습으로 변하는 양반탈, 콧대 높은 초랭이탈 등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감정이 느껴지는 탈을 소개했다. 또 안동시립박물관에서는 국보로 지정된 하회탈 원본을 감상하며 하회탈의 조형미와 예술성을 깊이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프라인에서는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 문화 예술 토크 콘서트를 열어 안동의 전통과 현대 예술을 잇는 자리를 마련했다.

500년 전통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명인안동소주 홍보관에서 명인안동소주 제조 과정을 견학했다.

더술컴퍼니아카데미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 주류 문화 체험 상품을 판매하는 더술컴퍼니아카데미. 와인 하면 프랑스의 보르도, 위스키 하면 스코틀랜드가 떠오르듯 소주 하면 안동이 자연스레 연상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난 9월 더술컴퍼니아카데미가 안동 전통주 프리미엄 투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안동의 정수를 맛보다’를 주제로 1박 2일간 이어진 여정은 지역 양조장과 협업해 전통주의 매력을 깊이 경험해 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참가자는 맹개마을에서 진맥소주 제작 과정을 견학하고, 효심이 깃든 농암종택에서 하룻밤 묵으며 이현보 선생의 정신이 담긴 일엽편주를 음미했다. 단순한 시음을 넘어 음식과 술을 직접 손으로 빚어 보는 체험도 했다. 안동 국시 반죽부터 고명까지 빚어 보거나, 500년 전통주를 활용해 나만의 칵테일을 만드는 식이다. 소주의 본고장인 안동의 품격과 새로운 맛의 매력을 동시에 경험하고 싶다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더술컴퍼니아카데미의 투어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인스타그램 @thesoolcompany

안락에서 열린 전통주 팝업 스토어. 퓨전 전통 공연과 인디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가 흥을 돋웠다.

이공이공

‘지역을 변화시키는 힘은 사람’이라고 믿는 이공이공은 축제, 공연, 예술, 관광, 도시 재생 등 지역 곳곳에 새 숨을 불어넣는 콘텐츠를 기획하는 문화 기획사다. 지난해에는 안동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오래된 목욕탕을 리모델링한 복합 문화 공간 ‘안락’을 운영하며 지역과 사람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경험의 장을 마련했다. 무대, 음향, 조명 시설을 갖춘 안락에서는 공연, 전시, 소규모 회의 등이 열린다. 지난 9월에는 ‘한국 전통주의 수도 안동, 전통주의 맥을 잇다’를 주제로 전통주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전국 40여 종의 전통주를 시음하는 테이스팅 존, 안동 음식과 함께 전통주를 즐기는 페어링 존을 운영하고, 500년 전통의 안동소주 장인의 이야기를 듣는 토크 살롱을 개최했다. 여기에 퓨전 전통 공연과 인디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가 더해져 흥을 돋웠다. 12월 6일에는 안동의 양조장을 탐방하고 전통주 시음과 지역 예술인 공연도 즐기는 ‘애술예술투어’ 마지막 회차를 진행한다. 전통주와 예술을 사랑하는 여행자라면 이번 투어를 놓치지 말자.
인스타그램 @anrak_andong

봉화

봉화에서 난 식재료로 만든 요리에 지역 술을 곁들이는 ‘내일의 식탁 다이닝’.

내일의 식탁

사람과 지역, 자연에 이로운 식문화를 만들어 가는 내일의 식탁은 생산자와 소비자, 도시와 농촌을 잇는 다양한 실험을 한다. 좋은 발효 식품을 발굴하고 생산자를 지원하는 참발효어워즈, 어린이부터 시니어까지 참여 가능한 식문화 교육 프로그램, 지역 식재료를 찾아 떠나는 생태 중심의 미식 체험 여행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10월에는 봉화의 식자원을 맛보고 경험하는 ‘봉화 슬로우 위크’를 열었다. 이름 그대로 봉화에서 느긋한 마음으로 한 주를 보내는 것이 목표다. 행사는 세 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지역 농부와 함께 모종을 심고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봉화 농부의 정원 여행’, 봉화에서 난 식재료로 만든 요리에 지역 술을 곁들이는 ‘내일의 식탁 다이닝’, 로컬 막걸리 양조장과 사과 와이너리를 둘러보는 ‘봉화 양조장 여행’으로 지역의 자연과 음식을 다양한 방식으로 감각할 수 있도록 했다. 울창한 숲이 가득한 봉화에서 지역 음식과 술을 즐기다 보면 하루가 느리게 흘러간다.
홈페이지 tomorrows-table.com

베트남 마을을 찾는 여행객을 위해 개발한 ‘E-씨클로’. 빨간색 차체와 노란색 별 문양 등 베트남을 상징하는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알파모빌리티

국내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을 이끄는 알파모빌리티의 대표 플랫폼은 ‘알파카’. 알파카는 전국 70여 개 지역에서 언제 어디서나 대여와 반납이 가능한 공유 전동 킥보드·자전거 서비스다. 알파모빌리티는 지난해부터 지역의 특성과 문화를 반영한 맞춤형 이동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그 첫 행선지는 봉화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베트남 왕조 후손의 유적지가 보존된 곳이다. 봉화군은 베트남과의 1000년 인연을 잇기 위해 일명 ‘K-베트남 밸리’, 국내 유일의 베트남 마을을 조성했다. 여기에 알파모빌리티가 힘을 보탰다. 베트남 마을을 찾는 여행객을 위해 ‘E-씨클로’를 개발한 것. 베트남의 전통 이동 수단인 씨클로를 모티브로 한 삼륜 자전거로 빨간색 차체와 노란색 별 문양 등 베트남을 상징하는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새로운 여행 방식을 제안하는 알파모빌리티는 지역 관광과 지속 가능한 이동의 접점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인스타그램 @alpaca.dudoongz

반려견과 함께 출렁다리 숲길을 걸으며 몸과 마음을 정화했다.

로컬앤라이프

주말만큼은 도시를 벗어나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이들을 위해 홍인기 로컬앤라이프 대표는 2020년 ‘프루떼’를 선보였다. 프루떼는 과일 따기, 동물 먹이 주기, 글램핑, 공예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로컬 체험 플랫폼이다. 농장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2~3시간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농사 구역과 방문객 체험 구역을 분리해 농업과 여가가 공존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본래 아이들 대상의 자연 체험 상품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확장했다. 지난가을 경북 봉화군에서는 전직 셰프가 제철 식재료로 만든 건강한 한 끼를 맛보고, 반려견과 함께 출렁다리 숲길을 걷거나 유록마을에서 망원경으로 밤하늘을 관측하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방문객은 자연이 주는 즐거움을 누리고 농장주는 부가 수익을 얻는 것, 바로 프루떼가 지향하는 상생 방식이다.
인스타그램 @fruitte_picnic

지역 장인에게 목공예 기술을 배우고 나만의 공예품을 만들어 보는 ‘숲속 목공예 스테이’.

한국갭이어

문득 공허함이 느껴진다면, 지금이 바로 ‘갭 이어(gap year)’가 필요한 때다. 갭 이어는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여행, 봉사, 인턴 등의 활동을 하며 앞으로 삶의 방향을 모색하는 기간을 의미한다. 이 개념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한국갭이어는 봉사, 해외 인턴십, 여행,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일상의 변화와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봉화군에서 한 달간 머물며 지역의 삶을 경험하는 스테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사과 수확부터 선별, 발효, 숙성, 병입까지 와인 한 병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함께하는 ‘사과 와이너리 스테이’, 지역 장인에게서 목공예 기술을 배우고 나만의 공예품을 만들어 보는 ‘숲속 목공예 스테이’, 반려견과 깊이 교감하는 ‘대형견 브리딩 스테이’ 등이 대표적이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을 발견하는 시간은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인스타그램 @koreagapyear

가평

자라섬 출렁다리에서 촬영한 단체 사진.

문카데미

러닝과 여행을 결합한 ‘런트립’이 여행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카데미가 운영하는 러닝 기반 여행 플랫폼 ‘클투’ 또한 러너들이 자연, 문화, 로컬 콘텐츠를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왔다. 지난 9월에 개최한 가평자라섬 전국마라톤대회에서는 108명의 참가자가 지역 곳곳의 풍경을 눈에 담으며 힘차게 달렸다. 클투는 자라섬이 러너들에게 계속 방문하고 싶은 웰니스 여행지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러닝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공유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구상한다. 강원권 런투어 루트 확장과 해외 러너를 대상으로 한 ‘K-웰니스 런트립’ 인바운드 프로그램 론칭도 고려 중이다.
인스타그램 @cr8tour

‘댕보트’에는 반려인과 반려견이 같이 탑승할 수 있다.

반려생활

반려동물과 떠나는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에게 유용한 애플리케이션, 반려생활. 반려인에게 사랑받는 전국 여행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고, 반려동물과 머무를 숙소 검색도 가능하다. 반려생활은 지난여름 가평군과 의견을 모아 반려견과 함께 수상 레저를 경험하는 여행 상품 ‘댕댕올패스’를 개발했다. 반려견과 반려인이 같이 보트를 타고 반려견이 전용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이 포함된 구성으로, 반려견 동반자만 입장 가능한 ‘반려인 빠지 Day’도 마련했다. 물놀이 후 반려견과 나란히 누워 휴식을 취하기 좋은 선베드 존 ‘물멍쉼터’와 포토존도 설치했다. 가평군 내 반려동물 동반 숙소 3만 원 할인 이벤트도 진행했다.
홈페이지 ban-life.com

디어먼데이와 스트리밍하우스는 자라섬 워케이션 센터를 중심으로 가평의 워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어먼데이

전국에 9개 워케이션 지점을 운영하는 프리미엄 워케이션 플랫폼 디어먼데이는 주요 관광지의 숙박 시설에 자체 오피스를 구축해 객실과 오피스 패키지를 판매한다. 그러나 대형 숙박 시설이 없는 지역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개선하고자 가평의 경우 공공 워케이션 센터와 주변 숙소를 연계해 하나의 상품으로 묶는 중소도시형 워케이션 모델을 구현했다. 가평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호텔 자라, 2025 공공 우수야영장으로 선정된 자라섬 캠핑장의 캐러밴을 각각 자라섬 워케이션 센터와 패키지 상품으로 만들었다. 가평군 내 숙소에 묵은 뒤 워케이션을 이용하면 1박당 최대 5만 원의 숙박 지원금을 돌려받는 혜택도 마련했다. 디어먼데이는 자라섬 워케이션 센터에 기업들의 정기 방문을 목표로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홈페이지 dearmonday.io

올해 8월에 가오픈한 자라섬 워케이션 센터.

스트리밍하우스

워케이션은 ‘work’와 ‘vacation’의 합성어로, 업무와 휴가를 합친 말이다. 최근 직장인의 업무 효율성과 워라밸을 위해 워케이션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스트리밍하우스가 운영하는 워케이션 브랜드 ‘더휴일’은 새로운 근로 문화를 제시하고, 각 지역의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해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도 고민한다. 특히 올해는 8월에 가오픈한 자라섬 워케이션 센터를 중심으로 가평 워케이션 시스템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술지움 공유양조벤처센터, 유일닭강정, 보납정 등 로컬 브랜드와 제휴해 지역 상생을 도모한다. 앞으로도 워케이션을 도입한 기업의 니즈를 충족하는 동시에 지역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할 예정이다.
홈페이지 thehyuil.co.kr

원더윅스컴퍼니

월 100만 명이 이용하는 ‘맘맘’은 원더윅스컴퍼니가 운영하는 키즈 플랫폼으로, 육아 필수 서비스로 꼽힌다. 매주 아이와 함께 갈 곳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키즈 프렌들리 시설과 여행지 정보를 연령대별, 관심사별로 큐레이션해 알려 주고, 제휴 시설 방문 시 현장 할인되는 ‘맘맘 멤버십’을 운영한다. 지난 5월부터는 가평을 찾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해 맞춤형 큐레이션과 지역 키즈 시설 현장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비동물원, 가평베고니아새정원 등의 관광지와 레이키푸이스토 풀빌라, 미즈베베키즈풀빌라, 고고다이노 키즈호텔 등의 펜션 및 풀빌라를 중심으로 제휴처 39곳을 확보해 선택지를 넓혔다. 11월에는 가평 대표 키즈 프렌들리 호텔인 마이다스호텔앤리조트와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지역 내 멤버십 제휴처 확대와 숙소 상품 다각화를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인스타그램 @mom_mom.ins

주민들의 집을 구경하고 설명을 듣는 산촌 주택 탐방.

한국농산어촌네트워크

농촌 자원의 가치를 발굴하는 한국농산어촌네트워크가 지난 10월 가평 조항마을에서 정착 탐색형 프로그램 ‘일편단쉼’을 진행했다. 참가자는 편백나무 숲에서 명상으로 마음을 채우고, 구조와 쓰임이 저마다 다른 주민들의 집을 구경하면서 귀촌 준비에 관한 조언을 들었다. 플라워가든센터 농장에서 나만의 작은 정원을 가꿔 보고, 전통주 체험장에선 지역 농산물로 막걸리를 빚는 시간도 가졌다. 한국농산어촌네트워크는 휴밸리, 더큐 등 숙박 시설을 비롯해 지역 내 7개 기업과 협업해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묵안리 마을 기업인 영농조합법인 드리머가 프로그램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도록 각 체험 프로그램의 매뉴얼도 제작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판매할 도시락이나 가평을 대표하는 명지산을 상징하는 목재 굿즈를 개발하는 등 상품 연구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3goforest

한수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중화권 인플루언서들을 초청해 가평의 명소와 현지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수코퍼레이션

중화권을 타깃으로 한 메디컬 분야 및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문 기업 한수코퍼레이션은 검진이나 시술을 받은 뒤 남는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외국인 환자의 문의를 받으며 의료, 관광, 로컬 체험을 연결하는 융합형 콘텐츠의 필요성을 인식했다. 이후 중화권 SNS인 위챗의 샤오청쉬(小程序) 기능을 기반으로 한 로컬 관광 예약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중화권에서 활동하는 주요 인플루언서들을 초청해 가평의 숨은 명소와 현지 문화를 밀도 있게 체험하는 프로그램 ‘고멧 가평’을 진행했고, 올해 11월에는 체험 콘텐츠를 중심으로 가평의 매력을 알리는 ‘스테이가평’을 추진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치유의 나라이자 즐거운 여행지로 기억하게 만드는 것이 한수코퍼레이션의 목표다.
인스타그램 @hansoo_corp

무주

지난해 무주에서 열린 백패킹 페스티벌.

네이처

새로운 아웃도어 문화를 만드는 ‘베이스인네이처’ 프로젝트는 네이처의 주요 사업이다. 하이킹, 백패킹, 트레일러닝 등 아웃도어 활동을 중심으로 지역의 자연환경과 로컬 커뮤니티를 연결해 지속 가능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한다. 단순한 레저 체험을 넘어 교류의 장이 되도록 브랜드와 참여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경험형 아웃도어 페스티벌도 기획한다. 지난해 5월에는 무주군청과 협업해 구천동 일대 하이킹 코스를 발굴하고, 1박 2일 백패킹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올해 11월에는 프라이빗한 낙화 이벤트를 더한 ‘베이스인네이처 무주 낙화’를 진행했다. 폐교된 삼방초등학교를 야영지로 활용해 고요웨어, 고싸머기어 등 아웃도어 브랜드 팝업을 함께 운영했다. 제주 및 남해권을 중심으로 트레일러닝 기반의 신규 콘텐츠를 구상하고, 전국 주요 명산과 해안 지역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인스타그램 @basedinnature

책과 자연을 중심으로 구성한 더블익스의 여행 콘텐츠. 사과를 따고 무와 배추를 수확하는 농장 체험, 이부영 숲해설사와 함께 숲의 비밀을 찾는 시간 등을 마련했다.

더블익스

청정 지역 무주에는 덕유산국립공원, 구천동계곡 등 자연을 벗 삼아 휴식을 취할 만한 장소가 많다. 더블익스는 ‘에브리씽 로컬 in 무주’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히 여행지에서 여유를 느끼는 것을 넘어 무주의 장점을 살릴 콘텐츠를 개발했다. 전 세계로 퍼지는 텍스트힙 트렌드를 반영해 독서 여행 콘텐츠를 론칭한 것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모티브로 덕유산국립공원에서의 독서 트레킹 코스 ‘사유의 길’을 조성하고, 이부영 숲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듣고 책 속 문장을 통해 내면을 채우는 시간으로 구성했다. 현지인의 안내를 따라 부엉이, 수달을 찾아 떠나는 무풍지마을 사운드 스카이프 체험, 전통주와 함께 취중 독서를 즐기는 농촌카세 다이닝, 가벼운 조식을 곁들이는 긍정 독서 토크 등 책과 자연이 중심이 되는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홈페이지 doubleex.co.kr

로컬 크리에이터 송광호와 함께 무주의 공공 건축물을 찾아 나서는 로컬 건축 투어.

피치바이피치

지속 가능한 여행을 큐레이션하는 플랫폼 피치바이피치. 지난 10월에는 문학과 예술, 미식과 재즈가 어우러진 여행 프로그램 ‘무주 나이트 살롱’으로 무주의 매력을 널리 알렸다. 21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일러스트레이터 카콜에게 배우는 여행 드로잉 클래스, 사진 인문학 강사 박신우가 진행하는 사진 & 영상 클래스, 베스트셀러 소설가 최민석과 사진가 김윤경이 알려 주는 여행 기록법, 무주에서 나고 자란 로컬 크리에이터 송광호와 함께 무주의 공공 건축물을 찾아 나서는 로컬 건축 투어 등. 길 위에서 만난 풍경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크리에이터와 동행해 무주의 자연에서 영감을 얻고, 나만의 콘텐츠를 구상하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했다. 적상산이 보이는 카페에서 맛보는 무주구천양조의 막걸리는 긴장을 풀어 줬고, 막걸리와 재즈를 잇는 뮤지션 팀 막재즈의 공연은 무주의 밤에 낭만을 더했다.
홈페이지 pbp.co.kr

올해 무주에서 진행한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

엑스크루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액티비티 플랫폼, 엑스크루. 취향과 목표가 같은 크루원들과 생애 첫 배낭여행에 도전하거나, 퇴근 후 숨이 차도록 뛰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프로그램 등 글로벌 맞춤형 액티비티를 제공한다. 올해 무주에서도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가을 아침을 깨우는 한풍루에서의 요가, 알록달록한 단풍 길을 따라 걷는 트레일 러닝, 시장 길부터 숲길까지 걷고 맛보고 즐기는 워킹 투어, 남대천 강변길에서의 라이딩 등. 이 외에도 각 크루장이 기획한 지역별·계절별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은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한다. 각 프로그램의 난이도를 참고해 원하는 액티비티를 선택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x__crew

산골낭만 티셔츠를 입고 계곡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프로그램 참가자들.

산골낭만

무주 로컬 브랜드 산골낭만은 무주에 대한 타지인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농촌의 변화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올해는 무주의 낮과 밤의 매력을 전하는 ‘로맨스몽, 무주’를 기획했다. 낮에는 여행자의 시선으로 무주를 기록하고, 밤에는 빛을 통해 낭만을 느끼는 1박 2일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지난 11월 참가자들은 덕유산 향적봉과 덕유평전에 올라 필름 카메라로 각자가 바라본 무주의 색을 담았다. 3개월 뒤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도 써 여행의 여운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했다. 해가 진 후에는 유리를 활용해 샹들리에처럼 빛나는 이색적인 낙화놀이를 감상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지만 산골낭만은 두 발로 천천히 지역을 감각하고 기다림의 미학을 경험하는 여행 코스를 짠다.
인스타그램 @muju.filmlog

파머스에프앤에스의 로컬 브랜드 ‘산산’은 지난해 캠핑 상품 ‘겨울밤, 무주’를 선보였다. 무주곤충박물관·사계절썰매장 입장권, 자개 랜턴 만들기 체험, 야간 공연 관람 등으로 이루어졌다.

파머스에프앤에스

무풍면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년 기업 파머스에프앤에스는 로컬 브랜드 ‘산산’을 통해 농업, 푸드, 체험, 공간을 한 흐름에 엮고 있다. 지난해 겨울에는 설경과 고요한 밤을 온전히 경험하는 무주 캠프를 진행했고, 올해는 1박 2일 체류형 코스 ‘산산한 하루’를 기획해 고랭지 사과밭을 따라 걷는 백패킹 프로그램 ‘애플로드 트레킹’을 선보였다. 여기에 낙화놀이를 소규모로 재현하는 퍼포먼스도 펼쳤는데, 참가자들이 직접 낙화봉을 만들어 불을 붙이며 하루의 감정을 흘려보내는 시간을 가졌다. 파머스에프앤에스는 사계절 체험형 콘텐츠를 개발해 무주를 언제라도 와서 머무르고 싶은 관광지로 만들 예정이다. 특히 무주의 밤에 집중해 빛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콘텐츠로 감성을 더한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인스타그램 @santasy.village

디자이너를 위한 웰니스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요가를 하고 있다.

세터데이엔지니어링

기업을 위한 디자인 프로젝트 협업 솔루션을 제안하는 세터데이엔지니어링이 디자이너, 크리에이터 등 1인 창작자를 대상으로 7월과 10월에 무주 웰니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무주네버랜드펜션, 덕유산 유아숲체험원, 구천동 어사길 등 주로 자연에 머무르며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뜨개질을 하며 고요한 시간을 보내고, 요가를 여러 번 반복하며 순간에 집중했다. 무주 어죽, 다슬기 해장국, 도리뱅뱅이 등 이름난 지역 음식도 차례로 맛보며 몸과 마음을 채웠다. 프로그램 진행 이후 ‘무주의 재발견’이라는 평이 많았고, ‘요가의 매력을 알게 돼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는 후기도 있었다.
인스타그램 @saturday.enginee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