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예술 마을로 거듭난 서천 판교 <유토피아적 플랫폼의 경계>전

2025년 08월 29일

  • 제작 지원 서천군청

서천 판교가 일본의 나오시마 섬을 꿈꾸며 오래된 건축물 네 곳을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들 공간에서 특별한 전시가 진행 중이다.

고지은, <낯선 땅에 내리는 뿌리들>.
쑨지, <눈을 감으면, 깨어나는>.

충남 서천군 판교면 현암리. 100년 이상 된 마을의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건축물들이 예술 공간으로 변모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유휴공간 및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을 통해 판교극장, 촌닭집, 오방앗간, 장미사진관 네 곳이 미술관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 중 촌닭집을 제외한 세 곳은 국가유산청이 지정한 국가등록문화유산이다. 일본 나오시마섬이 오래되어 버려진 전통 가옥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한 ‘이에(家)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의 섬으로 거듭났듯 서천 판교도 역사와 추억이 깃든 건축물에 예술혼을 불어넣고 있다.

7개월간 이어지는 예술 여행
먼저 9월 14일까지 진행하는 1기 전시에는 쑨지, 노동식, 이웅빈, 고지은, 유기종 다섯 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 중 쑨지와 노동식은 판교극장에서 기획 전시를 선보인다. 뉴욕 SVA에서 파인 아트를 전공한 쑨지는 UV 빛과 투사 이미지를 활용한 미디어 설치 작품 ‘Eyes Closed, Wide Awake’를 통해 현실과 환영이 교차하는 체험을 선사한다. 현대백화점, 젠틀몬스터 팝업 스토어에서 ‘솜’ 설치 작업으로 주목받은 노동식은 솜의 가볍고 부드럽고 따뜻한 물성을 몽환적으로 표현해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한 꿈의 세계를 보여 준다. 이웅빈은 촌닭집에서 어린 시절 여름방학 때 찾아간 할머니 댁에서의 추억을 살린 작품을 전시하고, 고지은은 오방앗간에서 설치·영상 작품을 통해 유랑하며 뿌리내리지 못한 존재들의 흔적을 생태적 시선으로 포착한다. 유기종은 장미사진관에서 사진을 매체로 상실 이후의 풍경을 탐문하며, 바람과 그림자의 언어를 빛으로 전환해 안개와 습도가 느껴지는 사유의 공간을 만든다.
2기(10월 1일~11월 14일) 전시에는 공모 선정 작가 허지예와 이웅빈의 전시와 함께 예술경영센터 지역 전시 활성화 사업으로 판교극장에서 <둔주: 그림자가 된 전통>전을 개최한다. 김동희, 김소라, 김재민이, 노드트리 등의 작가가 참여해 지역성과 전통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한다.
마지막 3기(12월 1일~2026년 2월 28일)에는 공모 선정 작가 고보연, 주기범, 유기종이 과거의 흔적이 남은 공간과 현대 예술이 결합한, 독창적이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아이와 함께하기 좋은 전시로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더욱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유토피아적 플랫폼의 경계>
기간 2026년 2월 28일까지
장소 충남 서천 현암리마을 일대
홈페이지 www.artbes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