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yle

발효에 깃든 진심, 북촌광

2026년 03월 01일

  • EDITOR 김수아
  • PHOTOGRAPHER 봉재석

한국의 식문화를 알리고자 발효 식품 편집숍 북촌광이 문을 열었다. 간장 캐러멜과 메주 쿠키에 더해 전통주도 맛볼 수 있다.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서울 북촌에서 메주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공간이 눈길을 끈다. 참발효어워즈 운영위원인 유다샘 대표가 2024년에 문을 연 발효 식품 편집숍, 북촌광이다. 유 대표는 이곳을 찾는 이들이 한국의 식문화에 조금 더 친숙해지도록 내부를 전통 부엌의 부뚜막처럼 꾸몄다. 김치전의 바삭한 식감을 구현한 김칩스, 대파 기름이 함유된 마더킴 볶음김치, 쌀 튀밥을 묻힌 하효맘 감귤칩과즐, 참외와 올리고당을 이용한 잼 등으로 매대를 채웠다.
발효 식품이 주재료인 디저트도 선보였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작은 용량의 간장을 판매하다 이를 활용한 간장 캐러멜을 개발한 것이다. 10년 이상 발효한 생명농원 서풍골의 진장을 사용해 풍미가 깊고 감칠맛이 두드러진다. 다음으로 출시한 메주 쿠키에도 간장 캐러멜을 올려 달콤하고 짭짤한 맛을 더했다. 메주 쿠키는 국내산 쌀가루와 콩가루로 메주색을 표현했고, 새끼줄로 야무지게 감싸 모양새도 메주와 비슷하게 만들었다. 대한민국 식품명인이 빚은 초산정의 전통 발효 식초를 기내 반입 가능한 100밀리미터 패키지로 재포장해 판매하기도 한다.
북촌광에서는 1만 5000원에 전통주 네 종류를 맛볼 수도 있다. 강원도 춘천 지시울양조장에서 나온 화전일취12, 전북 완주 쌀로 만든 숨은골 탁주, 전북 순창 쌀을 사용한 지란지교 약주, 고려 시대부터 이어져 온 떠먹는 막걸리 이화주를 차례로 마시는 동안 각 술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흥미롭다. 가마솥에 담긴 디저트를 구경하고, 전국 각지에서 생산한 전통주를 음미하고 싶다면 이곳이 좋은 선택지가 될 테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11라길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