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게 뛰어가는 한 무리가 모두 강아지로 변한다. 천국에 도착한 사람과 동물이 애틋하게 재회하는 이곳은 강아지숲 동산이다.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의 주인공 해숙은 지옥에나 가라고 저주하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아랑곳 않고 일수를 받으러 다닌다. 집에 돌아와서는 사고 이후 침대에만 누워 지내는 남편 낙준을 보살피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스물에도 예뻤고 마흔에도 예뻤지만 당신… 지금이 제일 예뻐요. 하루 같이 살면 하루 더 정이 쌓여서 예쁜 건가.” 낙준의 말에 감동한 해숙은 천국에서 80세의 모습으로 남편과 함께 살겠다고 결정한다. 하지만 남편을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 젊은 모습을 하고 있자 한없이 속이 상한다. 그러다 천국지원센터에서 비슷한 나이대의 여성을 발견하고 따라가는데, 주인이 알아보기 쉬우라고 이런 생김새를 택했다는 그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린다. 이때 반대편 무리를 향해 반갑게 달려가던 사람들이 돌연 강아지로 변하는 게 아닌가. 견주와 반려견이 재회하는 장소는 강원도 춘천의 반려견 테마파크 ‘강아지숲’이다. 드라마 속 천국지원센터 건물은 강아지숲 박물관이고, 무지개 다리를 건넌 강아지들이 주인을 맞이한 곳은 강아지숲 동산이다. 푸른 동산에서 서로를 꼭 끌어안는 장면을 보니 여기가 바로 천국임을 실감한다.

80세의 모습을 한 해숙과 30대로 돌아간 남편 낙준이 천국에서 다시 만난다.
해숙 역에 김혜자, 낙준 역에 손석구가 출연하는 이 드라마에는 재미와 감동, 교훈이 공존한다.
ⓒ 강아지숲,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