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yle

모두가 편안한 숙소

2024년 12월 26일

  • EDITOR 김수아

숙박 시설이 누구에게나 평등한 공간을 향해 발돋움한다. 해남126호텔은 호텔 최초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본인증을 취득했다.

ⓒ 한국관광공사

지난해 11월 해남 오시아노 관광단지에 새로운 호텔이 들어섰다. 120개 객실 모두 바다 전망을 자랑하는 이곳은 ‘해남126호텔’. 눈여겨볼 만한 부분은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본인증 우수 등급을 받았다는 점이다. 고령자, 장애인 등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호텔을 설계하고 관리하고 있음을 뜻한다.
해남126호텔은 출입구는 물론 공용 공간과 전 객실의 단차를 모두 없애고, 휠체어 이동이 원활하도록 문 개방 시 유효 폭을 1.5미터 이상 확보했다. 주 출입문에 건물 내부 배치를 점자로 표시한 안내판을 세우고, 점자를 읽지 못하는 경우에 대비해 직원 호출·음성 안내 버튼을 마련하는 등 시각장애인 접근성도 강화했다. 방향 인지를 돕는 점자블록 또한 바닥에 설치했다. ‘핸디캡 트윈’이라 부르는 객실은 총 네 개로 화장실에 자동문, 비상 호출 벨, 변기 등받이, 샤워 공간 손잡이 등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휠체어에서 내려 걸터앉기 수월하게 일반 객실보다 침대 높이도 낮췄다. 또 불빛으로 방문 여부를 확인하는 청각장애인용 초인등을 실내에 비치했다.
이처럼 여행의 문턱을 낮추고 방문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는 계속 이어진다. 소외되는 이 없이 모두가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늘면 해남126호텔을 수식하는 ‘유일한’이라는 말은 더 이상 적용되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장애 유무로 구분한 경계도 점차 사라지지 않을까.
주소 전남 해남군 화원면 시아로 576-33
문의 061-534-3000

*더 많은 무장애 숙소 정보는 한국관광공사 무장애 관광정보 누리집 ‘열린관광 모두의 여행’
(access.visit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무장애 편의 시설
경사로 설치, 휠체어 무료 대여, 장애인 전용 주차 공간,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점자블록, 안내 요원, 점자 촉지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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