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 위기에 놓인 지역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모아 추진하는 BETTER里 사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BETTER里(배터리) 사업이란 무엇인가요?
관광벤처 기업의 혁신적인 서비스와 아이템을 결합해 지역의 매력을 발견하고, 관광을 통해 활력을 불어넣는 민관 협력 상생 프로젝트입니다. ‘BETTER里’는 ‘더 나은(better)’과 ‘마을(里)’의 합성어로, 인구 감소 위기 지역에 새로운 에너지를 더하겠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지속 가능한 지역 관광 모델을 발굴하고, 창업 생태계 기반을 조성해 생활 인구를 충전하겠다는 뜻이기도 하죠. 2023년 경북 영주를 시작으로 2024년에는 충북 제천·단양, 경북 안동·봉화 총 네 개 지역에서 추진했습니다. 올해는 경기도 가평, 전북 무주와 함께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상지와 기업으로 선정되면 어떤 지원을 받는지 궁금합니다.
선정된 지자체와 참여 기업은 하나의 팀이 되어 지역의 고유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관광 상품을 개발합니다. 참여 기업은 사업에 필요한 지원금을 받고, 선정된 지자체는 기업의 아이디어가 지역에 성공적으로 안착되도록 보유 자원 연계와 행정 지원을 책임지는 핵심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죠. 단순한 예산 지원을 넘어 체험·체류형 프로그램 기획, 로컬 콘텐츠 개발, 마케팅과 판로 지원, 현지 자원을 활용한 실무형 컨설팅 제공 등 기업은 단계별로 도움을 받습니다. BETTER里 사업의 핵심은 지자체와 기업이 함께 자생적인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사업 진행 기간 동안 지자체에 많은 변화가 생겼을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스쳐 가는 지역’에서 ‘머무는 여행지’로 바뀌고 있다는 점입니다. 봉화에서는 빈집이 숙박 공간으로 재탄생하며 체류형 관광이 자리 잡았고, 안동은 전통주 미식 투어와 공연으로 젊은 여행객이 많아졌습니다. 제천은 영화제를 활용한 외국인 대상 인터랙티브 투어로 글로벌 관광 수요가 늘었고, 단양은 백패킹과 트레킹 상품으로 지역 상권이 활기를 되찾았지요. 또 가평은 워케이션과 키즈·펫 관광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통해 체류형 관광지로서 기반을 다졌고, 무주는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웰니스·예술 여행지로 도약했습니다.
내년 BETTER里 사업 모집 일정과 신청 절차도 알려 주세요.
먼저 지자체의 경우 공문으로 접수가 진행되며, 서류 검토 및 담당자 인터뷰 심사를 통해 지원 대상 지역을 선정합니다. 기업의 경우 창업 7년 이내 전국 소재 관광 유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자격 기준을 검토합니다. 관광과 융복합 가능한 분야의 스타트업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후 서류 제출 및 발표,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지원 대상 기업을 선정합니다. 내년 사업 모집 일정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한국관광산업포털 ‘투어라즈’의 공고/공모 게시판을 확인해 주세요. 지자체의 경우 올해 11~12월 중, 참여 기업의 경우 내년 1~2월 중 공고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