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yle

든든한 가을 밤참

2026년 10월 01일

  • EDITOR 신송희
  • PHOTOGRAPHER 김은주

날이 추워지면 호호 불며 먹던 군고구마가 생각난다.

고구마가 한반도에 처음 등장한 때는 1763년(영조 39년). 조선 통신사로 일본 대마도에 간 조엄이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고구마를 보고 종자를 들여왔다. 조선 땅에 뿌리 내려 무럭무럭 자란 고구마는 기근과 흉년을 견디게 해 준 구황작물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고구마는 9~11월이 제철. 갓 캔 것보다 일정 기간 숙성한 고구마가 더 달다. 따끈한 군고구마에 잘 익은 배추김치를 곁들이면 달콤한 맛과 칼칼한 맛이 번갈아 입맛을 돋우고, 우유와 함께 먹으면 단백질과 칼슘을 보충해 영양까지 챙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