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표정으로 가을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싱어송라이터 다린이 짧은 편지를 보냈다. 기차가 달리고, 다정한 음악가의 노랫말이 쏟아지는 시간 속으로 달린다.

비밀 편지 같은 다린의 플레이리스트

가을노래 곽진언
어딘가로 떠나고 있을 여러분께 ‘잘 지내시나요?’ 묻고 싶어 골랐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것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우리 잠시 창밖 풍경을 바라봐요.

흔들흔들 헨
언젠가 공원에 앉아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지켜봤는데, 마치 춤을 추는 것 같았어요.
저마다 흔들리는 마음도 멀리서 보면 멋진 춤 같을지도 몰라요!

우리라는 건 소수빈
긴 산책을 하거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 오롯이 혼자 있는 순간에만 듣는 곡입니다.
노래가 끝날 무렵, 쓸쓸함이 지닌 온기에 대해 곱씹어 보곤 해요. 그 순간이 참 좋아요.

꿈에 이설아
이동 시간이 긴 날에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기 위해 들어요.
눈을 감으면 넓고 푸른 바다 앞에 서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고, 기타 선율이 파도처럼 밀려오기도 해요.

꿈의 가로수길 김목인
기차를 타고 낯선 마을을 지나칠 때, 종종 그곳에 내려 무작정 걷는 제 모습을 상상해요.
노래 속 가로수길을 생각하면 머릿속에 같은 장면이 떠올라요.

큰새 다린
여러분의 도착지는 어디인가요? 그곳이 어디든, 여러분이 누구든 부디 마음껏 꿈꾸고 훨훨 날아가기를 바랍니다.
이 노래가 당신을 진심으로 응원할 거예요.
다린
희망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2017년 미니 앨범 <가을>로 데뷔해 서정적인 가사와 섬세하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많은 이들에게 응원을 전하고 있다. ‘다린’은 그리스어로 ‘값진 선물’이라는 뜻으로, 자신의 노래가 선물처럼 들리기를 바라며 지은 예명이다. 대표곡으로 ‘여름이 지나고’ ‘Stood’ ‘우리의 상아는 구름 모양’ 등이 있다. 지난 8월 디지털 싱글 ‘내가 그대를 위해 할 수 있는 건’을 발매했다.
ⓒ 다린, 벅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