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 소리 내어 불러 보고 싶은 이름이 있다. 누구보다 이 계절에 어울리는 싱어송라이터 김사월이 기차 안에서 듣기 좋은 음악을 추천한다.
ⓒ유어썸머, 벅스

조용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당신을 위한 플레이리스트

출발 – 어떤날
여행이 시작되었음을 스스로에게 알려 주려고 이 음악을 틀어요. 한번은 서울역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우연히 들었는데,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Drive My Car – 에이코 이시바시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입니다. 두 주인공이 탄 자동차가 천천히 움직이는 장면에 삽입된 음악이죠. 조용히 결의를 다질 때 찾아 들어요.

White Gloves – 크루앙빈
미국 캘리포니아에 머무를 때 자동차 안에서 크루앙빈 음악이 자주 흘러나왔어요. 뒷좌석에 실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달려가던 시절이 생각나는 곡이죠.

April Come She Will – 사이먼 & 가펑클
이야기 속 작은 철학을 발견하고 싶은 날이면 사이먼 & 가펑클의 노래를 골라요. 기찻길 풍경과 어쿠스틱 기타 아르페지오 소리가 잘 어울린답니다.

Mystery Train – 엘비스 프레슬리
이 노래와 제목이 같은 영화에 엘비스 프레슬리를 좋아해 그의 고향을 무작정 찾아가는 연인이 나와요. 기차는 철없지만 사랑스러운 이들을 태우고 쭉 달리죠.

밤에서 아침으로 가는 통신 – 김사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연결될 수 있다는 믿음을 담은 노래예요. 작은 것이라도 전하고 싶은 마음으로 만들었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어 보세요.
김사월
2014년 뮤지션 김해원과 공동 작업한 앨범 <비밀>로 데뷔했고, 이듬해 발표한 솔로 앨범 <수잔>으로 2년 연속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 음반상을 수상했다. 영화 <은빛살구>에 음악감독으로 참여하고 이훤 시인과 함께 에세이 <고상하고 천박하게>를 내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매년 4월에는 ‘김사월 쇼’를 열어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대표곡으로 ‘누군가에게’ ‘디폴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