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길 위에서 찾은 소망

2025년 09월 25일

  • EDITOR 김수아

여름은 의뢰인을 대신해 전국 각지로 여행을 떠난다. 가을 문턱에 도착한 깊은 산속 암자에서 성공의 의미를 되새긴다.

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의 주인공이자 아이돌 출신 리포터 여름은 그룹 해체 후 유일하게 맡고 있는 프로그램의 한 코너인 ‘하루 여행’에 최선을 다한다. 자신이 망가지는 일도 마다하지 않고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적극적으로 여행지를 소개하지만, 협찬사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코너가 폐지돼 일자리를 잃는다. 그러던 중 여행을 대신해 달라는 편지가 도착하고, 여름은 스태프 없이 처음으로 홀로 여행을 떠난다. 그렇게 충남 부여, 경북 포항, 일본 하코다테 등 의뢰인이 요청한 지역을 누비며 곳곳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다. 마지막 여행지는 경남 진주. ‘하루 여행’ 코너를 지원했던 협찬사의 성이화 회장은 오봉산 자락에 위치한 성전암에 가 달라고 요청한다. 여름은 가파른 산을 올라 다다른 암자에서 성 회장을 아는 승려를 만나고, 성공을 이룬 기업가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이 무엇인지 눈치챈다. 그제야 자신 또한 지금껏 목적지는 알지 못한 채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렸음을 깨닫는다. 서울로 돌아온 여름은 회사 동료 연석이 모은 비하인드 영상에서 환하게 미소 짓는 자신을 보고 해답의 실마리를 찾는다. “길 위에서 저렇게 한결같이 행복한 사람, 그게 여행자지.” 대리 여행은 가능해도, 자신만의 속도로 걸으며 진짜 나를 마주하는 여정은 오롯이 본인의 몫이다.

생계형 여행 리포터 여름은 자신이 진행하는 유일한 프로그램 코너가 폐지돼 좌절하지만, 뜻밖의 의뢰로 시작된 대리 여행 덕에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배우 공승연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전국을 탐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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