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본토의 약 80퍼센트는 산림, 목초지, 습지 같은 자연으로 이뤄졌다. 그 사이사이에 들어선 해변은 40여 개. 화산이 만든 언덕과 숲, 산호초, 계곡에서 매일을 보내는 섬사람의 일상을 따라가며 건강한 삶의 본질을 탐구했다.



괌에서 산다는 것
괌에 도착한 첫날, 투몬 베이 남쪽 끝자락에 자리한 호텔에 짐을 풀고 이파오 비치 공원(Ypao Beach Park)을 가볍게 걸었다. 장판처럼 미동 없는 해수면, 느리게 움직이거나 멈춰 있는 사람들, 자극 없는 모래와 바람과 파도 소리. 감각을 거스르는 그 어떤 요소도 없는 순간, 이런 생각을 했다. 지구에서 가장 온순한 자연을 간직한 곳이 있다면 괌이 아닐까. 정확히 나흘 후, 섬 북쪽에서 이 섣부른 판단을 후회했다. 괌을 만만하게 본 내게 패것 케이브(Pagat Cave) 트레킹의 고행은 상상 이상이었다. 그 여정을 요약하면 이렇다. 가파른 경사면에서 밧줄 타기, 밧줄이 없는 곳에선 손도 다리로 쓰기, 성질 고약한 파도가 마귀 손아귀처럼 나타나는 절벽 가장자리 걷기, 가파른 석회 동굴의 날카로운 표면을 엉덩이로 훑으며 내려가기…. 그날 착용한 바지와 양말, 운동화에 짙게 남은 대자연의 흔적은 초강력 파워 물살 세탁으로도 지워지지 않아 눈물을 머금고 버렸다.
괌은 아드레날린의 섬이다. 섬사람들은 그렇게 산다. 매주 2회 소방관으로 일하는 친구와 섬 곳곳에서 하이킹을 즐기는 디자이너이자 <더 베스트 트랙스 온 괌(The Best Tracks on Guam)>의 공동 저자 애비 크레인의 얘기를 들어 보자. “무역풍이 부는 계절에는 남부의 서던 마운틴 트레일을 즐겨 가요. 그늘 한 점 없는 붉은 흙길이죠. 뜨거운 볕 아래에서 8시간 정도 걷는 코스인데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산, 바다, 숲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요.” 물속 명상으로 알려진 프리다이빙을 즐긴다는 남자를 찾아가 호수 같은 괌 바다의 매력을 들으려 했을 때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작살 낚시’였다. 그는 언뜻 얕고 평화로워 보이지만 산호초 지대 가장자리의 물살이 물놀이하는 사람을 갑자기 휘감아 갈 수도 있는 리티디안 비치를 좋아하는 낚시 포인트로 콕 짚었다. 좀 더 대중적인 근거가 필요한 이들은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밖으로 나가 보자.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시야에 들어오는 형체가 있는데, 그 정체는 바로 러너들이다. 괌에 머물던 11월 마지막 주, 추수감사절 당일 새벽 5시에 괌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러닝 클럽인 GRC(Guam Running Club)의 크루들을 만나기 위해 데데도 마을의 집결지로 향했다. 많아야 서른 명 정도일 것이라 생각했던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다. 대충 봐도 족히 수백 명은 되는 인파에는 유아차에 탄 아기부터 80대로 보이는 백발 노인까지 거의 모든 세대가 섞여 있었다. 그날 우리는 6.28킬로미터 코스를 2등으로 들어온 샤크 폰 루모어와 대화를 나누다가 그가 곧 섬 둘레 전체를 달리는 100마일 울트라 마라톤에 도전할 계획이라는 얘길 들었다. 귀국 후 12월 11일자 괌 지역신문에서 루모어가 30시간 내내 달리는, 이 말도 안 되는 도전에 성공했다는 기사를 읽었고, 그가 올해 64세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가만히 있어도 칼로리 소모량이 높은 이 열대 섬에서 다들 왜 그렇게 아침 댓바람, 출근길, 쉬는 날 구분 없이 땀을 내며 끊임없이 운동하고 움직일까? 머무는 내내 가졌던 물음표에 대한 답을 ‘100마일의 사나이’ 루모어의 인터뷰 녹취록을 풀다가 찾았다. “괌은 결코 뛰기 좋은 곳(운동하기 좋은 곳)이 아닙니다. 이곳에 오기 전에 살았던 플로리다도 덥긴 했지만 괌이 훨씬 견디기 힘들어요. 무더위뿐 아니라 자연환경도 만만하지 않거든요. 하지만 그 덕분에 체력과 실력이 확 늘었어요. 몸도 정신도 더 강해졌죠.”
괌의 자연은 실제로도 녹록지 않다. 북부는 가파른 석회암 절벽이 태평양과 마주하는 카르스트지형 고원이, 남부는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험준한 산악 지형이 대부분이다. 많은 여행자가 머무는 중부를 벗어나면 이 ‘손 타지 않은 야생의 대자연’ 속에서 조깅, 사이클링, 하이킹, 협곡 트레킹, 트레일 러닝 같은 액티비티를 즐기는 로컬을 심심찮게 만난다. 접근하기 쉬운 거친 자연이 사람들을 바깥으로 끌어내고, 움직이고 운동하게 만든다는 얘기다. 이번 여정에서 나는 그 온순하게 흐르는 괌 중부의 바다에 한 번도 몸을 적시지 못했다. 대신 남과 북을 종횡무진하며 활기찬 삶을 사는 로컬들을 만나고, 그들의 일상을 경험했다.


2 현지인의 주말 놀이터, 탕기슨 비치.
섬의 일상이 펼쳐지는 자연
괌 로컬의 삶은 자연에 있다. 온순한 라군과 평화로운 산호초, 우거진 정글, 날카로운 협곡이 일상의 무대다. 섬 남쪽에 자리한 이나라한 자연 풀장은 바다의 너그럽고 따뜻한 품 안에서 유유히 물놀이하고 싶을 때 즐겨 찾는 곳이다. 가두리 모양으로 형성된 약 4~6미터 높이의 용암이 외해의 거친 파도를 막아 주는 천연 수영장으로, 풀 안에 고인 바닷물의 잔잔한 물살에 몸을 맡긴 채 수영과 스노클링을 즐긴다. 인적 드문 남쪽 마을의 해안가답게 집 앞의 바다를 즐기는 로컬이 관광객만큼이나 자주 눈에 띈다. 다이빙대와 농구 코트, 그늘 아래 쉼터가 되어 주는 파빌리온 형태의 정자에서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내는 현지인과 어우러져 망중한을 누려 보자. 작은 다리를 지나면 나타나는 전망대에서는 평화로운 자연 풀장과 태평양의 아득한 수평선이 바라다보인다.
이나라한 자연 풀장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는 정글을 관통하는 강이 있다. 람람산에서 발원해 탈로포포 베이까지 이어지는 탈로포포강이다. 습지와 열대 숲, 관목지로 이어지는 이 물길에서는 괌의 생물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다. 맑은 민물에 사는 메기, 바위알롱잉어를 비롯해 코코넛 크랩과 온갖 식물군을 만나게 된다. 밸리 오브 더 라테는 탈로포포강의 생태와 역사를 한눈에 톺아보는 장소. 이곳에 위치한 밸리 오브 더 라테 어드벤처 파크에서는 보트나 카약, 패들보드를 타고 탈로포포강과 우검강을 한가롭게 유영하며 과거 이 지역에 살았던 차모로족의 역사와 생활 방식, 괌 열대 숲의 야생동물과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액티비티를 안내한다.

섬 남부의 한적함을 좀 더 즐기고 싶다면 에메랄드 밸리에 잠시 들러 본다. 항만·발전 시설과 차모로족 공동체가 모여 있는 작은 해안 마을 피티(Piti)에 위치한 이곳은 황홀한 물빛으로 특히 유명하다. 암반과 해안 사이에 형성된 좁은 수로를 흐르는 바닷물의 빛깔이 에메랄드처럼 빛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햇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물비늘을 가만히 응시하다 보면 온갖 열대어가 눈에 들어온다. 바다뱀으로 알려진 줄무늬뱀장어를 목격했다면 에메랄드 밸리에서 꼭 봐야 할 물고기를 제대로 만난 것이다. 검은색과 흰색이 번갈아 이어지는 줄무늬가 눈에 확 띄는 물고기로, 소문과 달리 독이 있는 위험 어종은 아니다. 단, 이곳엔 성게가 많아 현지인들은 수영이나 스노클링을 권장하지 않는다.
휴양지 특유의 흥과 활기가 넘치는 곳을 찾는다면 투몬 비치로 향하자. 투몬 베이에 면한 이 해변은 남쪽의 힐튼 괌 리조트 & 스파와 북쪽의 호텔 닛코 괌까지 2.4킬로미터에 걸쳐 반달 모양으로 이어진다. 언뜻 호텔과 리조트의 전용 해변처럼 보이지만 누구나 출입 가능한 공공 공간이다. 이파오 비치 공원과 건 비치 혹은 투몬 비치를 관통하는 번화가 팔레 산 비토레스 로드에 면한 호텔들의 해변 통로를 이용해 들어간다. 투몬 비치의 가장 큰 매력은 낮은 수심과 잔잔한 수면이다. 산호초가 외해의 파랑을 막아 주는 라군형 해변으로, 모래사장과 바다가 만나는 가장자리는 깊이가 0.3~0.8미터, 라군 한복판은 1~2미터 정도에 불과하다. 스탠드업 패들보드, 카약 등의 액티비티에 도전하고 싶다면 수심이 얕고 평화로운 이곳에서 시작해 보자. 무릎 깊이 지점부터 온갖 물고기가 헤엄쳐 스노클링에도 제격이다.


바다를 뺀 괌을 만나고 싶다면 북쪽으로 올라간다. 수많은 현지인이 ‘가장 좋아하는 트레일’로 꼽은 패것 케이브는 북부의 하이라이트다. 파도와 바람에 깎여 생긴 해식동굴에 닿기 위해서는 왕복 3킬로미터 거리의 짧은 트레킹을 거쳐야 하는데 난도가 꽤 높다. 괌 하이커 사이에서 구루로 통하는 등산가 데이브 로츠는 저서에서 ‘중급’ 난도라고 설명하지만 평소 등산을 거의 하지 않는 체력 상태라면 상급에 가깝다. 트레일 초입은 미모사, 산세비에리아, 란타나, 시계초 등의 식물을 관찰하며 걷는 오솔길이지만 반얀트리가 나타나는 지점부터는 장갑을 껴야 한다. 로프를 잡거나 사족 보행으로 기어 가야 하기 때문이다. 생존을 목표로 정신없이 걷다 보면 태평양이 한눈에 담기는 해식 아치가 나타난다. 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후 동굴로 들어간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랜턴 불빛에 의지해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면 바위 구멍과 흙, 돌에 걸러진 맑은 빗물이 고여 형성된 천연 풀이 종아리를 적신다. 달궈진 정수리와 붉어진 얼굴을 식히기에 딱 좋은 온도다. 종유석 끝에 고인 물방울이 수면 위로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지구의 식도에 들어와 있는 듯한 시간을 만끽한다.
동굴 탐험을 무사히 끝낸 후에는 사랑의 절벽(Two Lovers’ Point)에서 달콤한 휴식을 취할 차례다. 타무닝 지역 북쪽, 투몬 베이와 마주한 사랑의 절벽은 현지인도 즐겨 찾는 선셋 포인트다. 122미터 높이의 전망대에 오르면 온순한 열대 휴양지로만 여겼던 괌이 장대한 대자연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사랑의 절벽이란 이름은 차모로족의 구전설화에서 비롯됐다. 차모로족 여인이 한때 괌을 장악한 스페인 장교와의 강제 결혼을 피하기 위해 연인과 머리를 묶고 절벽에서 바다로 뛰어내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전망대 위 바다와 마주 보는 위치에서 오른쪽에는 여자의 옆태를 빼닮은 절벽이, 왼쪽에는 남자의 옆얼굴과 비슷한 해안선이 자리한다. 죽어서도 서로 마주 보는 연인의 모습을 숨은그림찾기 하듯 더듬다가 발아래로 시선을 떨어뜨리면, 짙푸른 감청빛 바다와 절벽 아래에서 거세게 파도가 부서지며 만들어 내는 포말이 눈에 들어온다. 태평양에서 가장 깊은 바다, 마리아나 해구 한복판에 서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괌의 맛
산과 숲, 바다를 일상의 무대로 누비는 로컬에게는 몸과 마음에 에너지를 채워 주고 가족,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나누는 음식이 곧 ‘건강한 미식’이다. 태평양 바다에서 얻은 신선한 해산물부터 괌의 역사를 품은 음식까지, 섬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맛집을 찾았다.

메스클라 차모로 퓨전 비스트로
Meskla Chamoru Fusion Bistro
차모로 전통 음식을 수준 높은 정식 스타일로 선보이는 비스트로. 현지 매체, 기관 등에서 매년 선정하는 ‘최고의 식당’ 리스트에 늘 이름을 올리는 맛집이다. 오너 셰프 피터 듀나스가 2009년에 문을 열었다. 온 마을 사람들이 각자 만든 음식을 가져와 함께 나눠 먹는 미식 문화가 반영된 피에스타(fiesta) 플래터를 정통으로 선보인다. 그릴에 불 향을 입혀 구운 치킨, 근해에서 잡은 생선을 튀긴 요리와 차모로식 세비체인 켈라구엔 등을 함께 내는 메스클라 피에스타 플래터가 인기 메뉴다. 듀나스의 추천 메뉴는 그만의 비법 육수에 온갖 양념을 넣어 조린 소꼬리찜 ‘브레이즈드 옥스테일’. 그가 어린 시절부터 가장 좋아하는 차모로 전통 요리다.
주소 130 E Marine Corps Dr, Hagåtña
인스타그램 @meskla
안티구 브루잉
Antigu Brewing


괌을 대표하는 크라프트 브루어리 중 한 곳. 2021년 이스트 하갓냐에 첫 탭룸을 오픈한 후 2025년 가을, 하갓냐 다운타운의 새로운 공간으로 옮겨 왔다. 브루 마스터이자 오너인 조니 아르세오는 정식 매장을 열기 전부터 팝업 행사와 축제에서 직접 빚은 맥주를 선보인 괌의 스타 양조사다. 창의적인 양조 방식과 섬세한 레시피로 빚은 맥주의 독창적인 풍미로 로컬 사이에서 유명하다. 그가 빚은 아티스 에일은 2017년 괌의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베스트 크라프트 비어’로 선정되었다. 지역 농장에서 재배한 코코넛과 과일, 각종 허브를 이용해 안티구 브루잉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맥주를 생산한다.
주소 140 Aspinall Ave, Hagåtña
인스타그램 @antigubrewing

마이티 퍼플 카페
Mighty Purple Café
제대로 된 아사이 볼을 내는 카페. 2016년에 문을 연 후 10년 가까이 로컬과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딸기, 키위, 블루베리, 바나나를 넣은 마이티 퍼플 볼과 바나나, 유기농 카카오닙스, 아몬드 버터를 넣은 마이티 몽키 볼이 인기 메뉴. 오너가 밝히는 맛의 비결은 ‘타협 없이 엄격하게 관리하는 식재료의 품질’이다. 아사이 볼과 베리, 키위는 수입산을 사용하지만 바나나, 코코넛, 용과, 칼라만시는 로컬 농장에서 구입해 쓴다. 정제당, 인공감미료 대신 유기농 사탕수수로 자연스러운 단맛을 더하는 것도 특징. 건강식이 꽤 드문 편인 괌에서 죄책감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을 찾는다면 들러야 할 곳이다. 식사 전후 시간에는 늘 대기 행렬이 길다.
주소 173 Aspinall Avenue Suite 102, Hagåtña
인스타그램 @mightypurplecafe

프랜시스 베이크하우스
Frances Bakehouse
주말이면 아침 일찍부터 호텔과 리조트가 몰려 있는 투몬 베이 일대를 달리는 로컬이 자주 보인다. 프랜시스 베이크하우스는 땀 흘린 러너들이 에너지와 허기를 채우기 위해 즐겨 찾는 베이커리이자 카페. 여기에 여행객까지 더해져 아침부터 인산인해를 이룬다. 매장 규모는 작지만 메뉴는 다채롭다. 식사 빵, 페이스트리, 케이크, 쿠키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베이커리를 매일 새벽마다 구워 낸다. 두 번 구운 아몬드 크루아상과 햄 치즈 크루아상, 메이플 피칸 베이글, 블랙앤탠 쿠키는 일찌감치 품절되는 목록. 미니멀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도 즐거움을 더한다.
주소 Unit 103, 127 Gun Beach Road, Tumon
인스타그램 @francesbakehouse

제프스 파이러츠 코브
Jeff’s Pirates Cove
바람이 거친 괌 남동부의 탈로포포에 갈 계획이 있다면 식사는 제프스 파이러츠 코브에서 할 확률이 높다. 괌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면 누구나(거의 모두) 이곳에서 놀고 먹고 마신 추억이 있을 만큼 상징적인 레스토랑 & 바로, 바다를 끼고 있는 휴양지에 기대하는 분위기와 흥을 한데 품고 있다. 원래는 미 해군의 재활 센터인 캠프 에스리지가 들어서 있었으며 슈퍼 태풍 앨린이 지나가고 난 뒤 공터가 됐다. 이후 더 시사이드 레스토랑, 더 스테이크 하우스를 거쳐 1979년, 이곳 해변에서 서핑을 즐기던 제프가 인수해 지금의 모습이 됐다. 무려 440여 석을 갖춘 대규모 공간으로 미국 본토 뮤지션들이 종종 공연을 여는 큰 무대도 갖췄다. 제프가 개발한 레시피로 만든 홈메이드 치즈버거와 바비큐, 차모로 전통 요리를 캐주얼하게 즐기는 켈라구엔 등이 인기 메뉴다. 식사 후에는 제2차 세계대전과 연관된 괌의 역사와 섬에서 28년간 숨어 지낸 일본군 요코이 쇼이치의 이야기, 고대 차모로 어촌의 유물, 레스토랑의 서사까지 알차게 모아 전시하는 시사이드 뮤지엄(Seaside Museum)에도 들러 보자.
주소 #111 Route 4, Ipan, Talofofo
인스타그램 @jeffspiratescove

피카스 카페
Pika’s Cafe
차모로 전통 요리에 캘리포니아식을 접목한 요리를 선보이는 식당. 2011년 피카와 레니 커플이 문을 연 곳으로 로컬 사이에서는 브런치 맛집으로 인기가 높다. ‘잇 로컬(Eat Local)’이란 슬로건을 내건 곳답게 신선한 지역 식재료를 쓴다. 스페인의 초리소에서 영향을 받아 달고 짠 맛이 강한 차모로 소시지를 얹어 내는 베네딕트 차모로, 코코넛 시럽으로 부드러운 단맛을 더한 카훌라 프렌치토스트, 코코넛 밀크를 더한 차모로식 고기 티낙탁(tinaktak)을 패티로 쓴 티낙탁 버거 등이 대표 메뉴다. 하와이 노동자의 에너지를 채워 주는 가정식 로코모코를 괌 스타일로 재해석한 요리도 놓치지 말자. 고봉밥 위에 소고기 패티와 그레이비소스, 반숙으로 익힌 프라이드 에그를 얹어 내는 요리로 괌에서는 그레이비소스에 코코넛 밀크를 더해 맛이 더 고소하다.
주소 Star Bldg, 888 N S Marine Corps Dr, Upper Tumon
인스타그램 @pikasca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