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골목에도, 천년 고택 지붕에도, 고기잡이 배에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문득 왔다 문득 사라지는 고운 계절의 귀환.

꽃샘추위 앞세워 꽁무니를 빼더니, 하룻밤에 봄은 한꺼번에 피어난다.
여린 팔을 흔들며 큰 숨으로 자라나는 연둣빛 생명.
2024년 4월 초순, 강원도 양구

바람이 나뭇가지를 휘감을 때 벚꽃의 보드라운 잎은 비가 되고 별이 되어 땅 위에 쏟아진다.
푸른 바다를 닮은 4월의 하늘, 한낮에 뜬 별들의 웅성거림.
2024년 4월 중순,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