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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과 평창의 봄을 걷다

2025년 03월 27일

4월, 걷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경포해변에서 안목해변까지 이어지는 강릉 해안 길, 발아래로 연둣빛 숲이 펼쳐지는 평창 발왕산 천년주목숲길. 지금 가지 않으면 후회할 강원도의 두 길을 소개한다.

서핑과 커피의 도시,
로맨틱 무드가 흐르는 강릉 해안 길

새 생명이 움트는 봄에는 바다 색도 영롱하다. 바람결이 유순하고 햇살이 적당한 날엔 유리알처럼 투명한 봄 바다를 걷고 싶어진다. 찰랑이는 바닷물에 두 발을 담그고 보드라운 백사장에 앉아 온전히 오후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 이럴 때 찾기 좋은 곳이 강릉 경포해변에서 안목해변까지 이어지는 5~6킬로미터 해안 길이다. 경포호 바로 너머에 있는 경포해변은 설탕처럼 고운 모래사장이 완만하게 펼쳐져 부담 없이 걷기 좋다. 해변 주위엔 구불구불한 소나무가 숲을 이뤄 바람을 막아 주고 그늘막도 되어 준다. 경포호와 경포해변 사이에는 순두부나 막국수, 활어회를 파는 음식점도 많아 출출함을 달래기에 좋다. 해안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푸른 파도 속으로 거침없이 달려가는 서퍼들도 눈에 들어온다. 낭만과 젊음의 계절, 이국적 분위기에 젖어 1시간 반 정도 더 걸으면 커피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안목해변에 닿는다.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바다가 둥글게 호를 그리는 안목해변 앞에는 카페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강릉을 커피의 도시로 만든 바로 그곳, 커피의 성지답다. 해변에는 커피 잔과 커피콩 등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도 좋다.

모두가 함께 걷는 평화의 길,
평창 발왕산 천년주목숲길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동해 바다 해안 길을 걸었으니 이젠 싱그러운 숲을 만날 차례다. 평창군 진부면과 대관령면 경계에 자리한 발왕산은 이 계절에 가장 아름다운 색을 뽐낸다. 발길 닿는 걸음걸음마다 싱그러운 초록 물결이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해발 1458미터, 태백산맥 줄기인 중앙산맥에 딸린 발왕산 정상에 오르면 기묘하게 생긴 주목과 꽃을 피운 산철쭉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바로 이곳에 ‘2025~2026년 한국관광공사 100선’에 선정된 발왕산 천년주목숲길이 있다. 평창평화봉숲길 6.7킬로미터에 더해 2022년에 조성한 2.5킬로미터의 천년주목숲길을 걸으면, 발아래로 아득하게 펼쳐지는 발왕산의 아름다운 풍광이 한눈에 담긴다. 해발 1000미터가 넘는 고지대에 있지만 이곳까지 오르는 건 어렵지 않다. 평창의 대표 관광지인 모나용평에서 발왕산 케이블카를 타면 단 10분 만에 닿는다. 발왕산 천년주목숲길은 장애인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무장애 탐방로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기존 무장애 덱(deck) 길 2.4킬로미터에 발왕산 정상 평화봉까지 연결되는 무장애 나눔길 410미터를 추가 조성해 유아차나 휠체어 등의 이용자도 정상까지 편안하게 올라갈 수 있다. 모두가 함께하는 평화의 길이다.

2025 글로벌 강릉 트레일 페스타
강릉에서 좀 더 본격적인 트레킹을 하고 싶다면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2025 글로벌 강릉 트레일 페스타’를 기억하자. 페스타 기간 중인 6월 14일에 열리는 ‘강릉 바우길 걷기 축제’에 참여하면 경포중앙광장에서 월화거리까지 가는 풀코스(14킬로미터, 5시간), 또는 경포중앙광장에서 남항진까지 가는 하프코스(6킬로미터, 2시간 30분)를 걸으며 강릉의 초여름을 만끽할 수 있다.
문의 033-640-5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