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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정취 품은 해남 오감 여행

2025년 09월 29일

붉게 타오르는 노을을 보며 오시아노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닭 코스 요리로 배를 든든히 채운다. 눈과 입이 즐거운 전남 해남 여행을 제안한다.

바다 전망 완벽한 오시아노 캠핑장
해남군 화원면에 있는 오시아노관광단지 내에 자리한 오시아노 캠핑장은 위치와 규모, 시설이 단연 국내 최고 수준이다. 넓은 부지에 5개의 캠핑장과 덱 존이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고, 잔디 광장과 야외 공연장, 레이싱 카트나 ATV를 즐길 수 있는 레저 체험장도 조성되어 있다. 캠핑장 사이트는 파쇄석, 잔디, 덱 세 종류로 조성되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캠핑장이 해수욕장 바로 앞에 자리해 수영이나 모래놀이, 산책 등을 즐기기 좋고, 사시사철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하기 그만이다. 게잡이 체험, 낚시 체험과 함께 썰물 때는 갯벌에서 고둥 줍기 체험도 가능하다. 캠핑장 내부에는 바닥 분수, 커튼 분수, 안개 분수 등 시원한 분수 시설도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술 공연과 이벤트도 열린다.
주소 전남 해남군 화원면 화봉리 376-1

2025 전남 캠핑관광 박람회
해남 오시아노관광단지 일원에서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2025 전남 캠핑관광 박람회가 열린다. 캠핑 트렌드를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야외 캠핑 박람회다. 캠핑 푸드관, 로컬 푸드관, 국제관 등 테마별 특별 전시관을 마련하고, 캠핑용품 DIY, 바비큐 체험, 밀키트 체험, 농활 체험, 세계 캠핑 문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 박람회는 친환경적 공간 배치 및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캠핑 문화 정착을 도모할 예정이다. 가을 캠핑의 낭만을 더해 줄 뮤직 페스타와 불꽃 축제도 열린다.

한국 차 문화의 성지, 두륜산 대흥사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대흥사는 임진왜란 이후 서산대사의 의발이 전해지면서 조선 불교의 중심 도량이 되었다. 풍담 스님부터 초의 스님까지 13명의 대종사와 만화 스님부터 범해 스님까지 13명의 대강사를 배출한 사찰이다. 대흥사 가는 길에서 여행자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것은 십리숲길. 울창한 대숲과 계곡을 지나 일주문에 들어서면 대흥사가 얼마나 유서 깊은 사찰인지 짐작할 수 있는 부도전이 나온다. 초의선사 부도인 초의탑과 서산대사탑 등 50여 기의 승탑과 14기의 비석이 있는데, 대흥사는 한국 사찰 중 승탑이 가장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또 대흥사는 차에 부처의 진리와 명상의 기쁨이 녹아 있다고 생각한 초의선사와도 인연이 깊다. 초의선사는 대흥사 계곡에 일지암을 짓고 40여 년 동안 홀로 수행에 전념했는데, 이로 인해 대흥사는 우리나라 차 문화의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연유로 대흥사에는 초의선사상이 있고 해마다 이곳에서 초의문화제를 연다. 초의선사가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무염지를 지나 아름다운 곡선의 가허루 문지방을 넘으면 1000명의 부처를 모신 천불전이 나온다. 대웅전 가는 길에는 수령 800년의 연리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두 그루의 느티나무 뿌리가 합쳐진 연리근에 소원을 빌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진리를 찾아 건너는 다리’라는 뜻의 심진교를 건너면 대웅보전에 이른다. 대흥사에는 국보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을 비롯해 서산대사 유물관에 선조의 하사품인 옥발, 비취옥발과 서산대사의 친필, 교자, 신발 그리고 금과 은으로 쓴 불경 등 총 24종의 유물이 있다.
주소 전남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길 400

해남의 자연과 문화 담은 체험형 숙소 호텔 울돌소리
올해 10월 호텔 울돌소리가 문을 연다. 해남을 대표하는 역사적 장소인 우수영국민관광지에 들어서는 호텔은 아름다운 남해를 배경으로 자연환경, 지역 문화, 액티비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테마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숙박 시설이자 체험을 테마로 하는 관광 플랫폼인 것. 지역 문화 생산자인 주민, 문화 소비자인 관광객,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기획 및 운영하는 지역 활동가가 중심이 되어 상호 소통하는 지역 연계 서비스형 호텔이다. 객실은 총 32개. 슈페리어 더블, 패밀리 스위트, 핸디캡 더블(장애인실) 등 6개 타입으로 구성되었다. 전면 통유리로 마감해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레스토랑 ‘라운지 1597’에선 해남의 청정 자연에서 얻은 제철 식재료로 차린 조식을 즐길 수 있다. 프라이빗한 분위기에서 진정한 휴식을 경험하는 스파와 최신 IT 장비와 회의 지원 서비스를 갖춘 비즈니스 센터도 마련했다. 해남의 농산물과 지역 특산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로컬 숍도 들어섰으니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쇼핑을 즐기는 것도 좋겠다. 호텔 울돌소리 주변에는 울돌목을 바라보는 해안길과 우수영관광지를 둘러싼 청룡산 둘레길이 있어 여유롭게 머무르며 해남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좋다.
주소 전남 해남군 문내면 관광레저로 12-36
문의 061-880-7500

명량대첩 승리의 현장, 해남 우수영국민관광지
해남군 북평면과 진도군 군내면 사이 진도와 해남을 가르는 좁은 해협, 울돌목(명량)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방향을 바꾸며 거칠게 요동친다. 유속이 11.6노트, 시속 약 24킬로미터에 이르는 울돌목은 1597년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대승을 거둔 역사적 현장이다. 불과 13척의 배로 왜군의 133척을 막아 낸 명량대첩. 그 위대한 업적과 생생한 감동이 우수영국민관광지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여행의 시작점은 명량대첩해전사 기념전시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전시관은 크게 진입부인 웰컴 존과 상설 전시실, 기획 전시실, 영상실, 옥외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판옥선과 거북선 모형을 비롯해 명량대첩 당시 사용했던 무기와 병사들의 생활상을 재현한 전시를 보다 보면, 이순신 장군의 지략과 민초들의 힘이 이끈 승리의 그날이 머릿속에 저절로 그려진다.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울돌목의 위력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면 울돌목 스카이워크로 향하자. 진도대교 끝, 판옥선 모형과 거대한 돛이 설치되어 있고, 총길이 110미터, 주탑 높이 25미터의 스카이워크가 자리한다. 한반도를 형상화해 8자 모양으로 만든 스카이워크 위를 걸으면 발아래로 휘몰아치는 울돌목이 내려다보인다. 새의 시선으로 울돌목을 보는 방법도 있다. 명량해상케이블카를 타는 것. 울돌목 해협을 가로질러 해남과 진도를 잇는 약 1킬로미터 구간을 운행하는데,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울돌목의 위세는 상상 그 이상이다. 진도대교가 시야에서 차츰 멀어지는 사이 발아래로 펼쳐진 울돌목을 보면, 하얗게 거품을 일으키는 물살이 아찔한 기분마저 들게 한다.
주소 전남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 1021
문의 061-530-5541

해남의 대표 진미, 닭 코스 요리
해남에서 단 한 가지 음식을 먹어야 한다면 두말할 나위 없이 닭 코스 요리다. 시골에서 키운 토종닭 한 마리를 부위별로 다양하게 조리해 차례대로 내온다. 1970년대에 닭백숙을 팔던 작은 음식점에서 시작된 해남 닭 코스 요리는 반세기를 지나는 동안 지역의 대표 맛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먼저 나오는 메뉴는 닭 가슴살과 닭똥집, 닭발을 잘게 다져 참기름 소금장을 곁들인 닭 육회. 육질이 단단하고 신선도가 워낙 뛰어나 뽀드득 소리가 날 만큼 졸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다음 코스는 바삭하게 구운 닭날개구이와 닭발구이, 그리고 닭다리구이. 부드럽고 고소한 닭구이로 배를 조금 채우고 나면, 닭고기 살을 발라 매콤한 양념장에 재운 닭불고기가 나온다. 고슬고슬한 찰밥을 가슴에 품은 닭백숙이 뒤를 잇고, 속을 편안하게 해 주는 닭죽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오로지 닭 하나로 이렇게나 다채롭고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다니, 해남의 닭 코스 요리는 두고두고 추억을 부르는 남도의 절대 진미다. 해남에서 닭 코스 요리를 가장 쉽게 즐기는 방법은 해남읍 연동리 일원의 닭요리촌을 찾아가는 것이다. 2008년에 조성된 닭요리촌에서 역사와 전통, 손맛을 자랑하는 닭 코스 요리 전문점들이 여행자의 발길을 이끈다. 해남의 더 풍성한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삼산면 두륜산도립공원 잔디구장 일원에서 열리는 미남축제로 향하자. 보리밥, 산채정식, 떡갈비, 닭 코스 요리, 삼치회, 생고기, 황칠오리백숙, 한정식 등 해남 8미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고 고구마 가래떡구이, 막걸리 만들기 등 체험 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된다.